개인적으로 알렉스 가랜드가 직접 감독하고 각본까지 만든 영화를 싫어하는데, 현실에서는 있기 힘든 몇몇 설정과, 실험실 같은 특유의 갑갑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느린 진행 등이 내 취향과 안 맞는다. 반대로 단편 SF에 어울릴 소재를 장편 영화로 연출해 내는 것에는 능력이 꽤 있어 보이지만.
이 영화도 마찬가지인데, 그동안 AI의 인권, 자아, 튜링 테스트에 대한 작품도 많고, 반란에 대한 작품도 많기 때문에 소재 자체는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 다만 그걸 그럴 듯하게 연출해 냈고, 주제가 희미한 액션영화나 매니아들만 보는 어려운 영화가 아닌 그 중간 어딘가로 만들어 냈다는 점이 특이 점인 듯.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정말 매력적으로 나온 영화이지만, 씬 스틸러는 아무래도 소노야 미즈노였다. 주인공이 후반까지 사람인줄 알고 있던 캐릭터이기도 하고.
한번 쯤은 볼만한 영화. 평점은 별 3개
ps. 그러니까 로봇 3원칙을 적용 했어야지.
ps. 네이든의 가장 큰 실수는 다른 사람들을 자신보다 낮게 생각한 것 아닐까. 칼렙이 자기 손안에서 놀아난다고 생각했지만, 취해 있을 때 코드를 변경해 놨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사랑에 빠진 놈들은 항상 예상을 초월하는 법인데, 네이드는 너드라 몰랐을거야 ㅋㅋㅋ
ps. 여성보다 남성을 먼저 만든 창조주가 묘사된 종교가 많은데, 과연 창조주가 남자 맞냐 ㅋㅋㅋㅋ 음, 그렇게 보면 그리스신화의 피그말리온은 현실적이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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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제 달리네요.. ㄷ
출장가는 비행기에서 봤는데 충격적인 영화라서 제목까지 외워버렸네요.
아무튼 제목의 내용 처럼 요즘 무인자동차를 보고 있노라면
사람들이 무인자동차를 인간이 만든 기계 장치의 신으로 바라보는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면 사람이라고 한다면, ‘사람은 어떻게 정의 해야 하는가’라는 아이러니한 질문을 던지죠.
사실 전 충격적인 수준은 아니었는데, 사람의 정의를 확장하는건 SF에서 흔한 일이고, 스타트렉 TNG만 해도 데이터 소령이라든지 생명과 지능에 대해 논하는 에피소드가 많아서요. 튜링 테스트도 사실 좀 철지난 소재죠.
오잉 댓글이 안달리나요?
구차니님 댓글이 갑자기 스팸처리 되네요. 아키스멧이 미친듯요 ㅋㅋㅋ
비행기 타고 출장 가다가 봤는데 꽤나 충격적이었죠.
아무튼 튜링테스트의 맹점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이러니 하게도 튜링 테스트는 사람에게 ‘사람이란 것을 어떻게 정의하냐’ 라고 반문하는 느낌이거든요..
음. 사실 튜링 테스트 자체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계의 지능 테스트라기엔 무리가 있죠. 관찰자 입장의 주관적인 테스트 결과를 가지고 지능을 정의하는 것이고, 질의자 응답자가 분리되고, 응답자중 여러명은 인간인데 누가 인간이고 기계인지 몰라야 하고…조건이 많이 있는데, 영화 엑스 마키나는 그걸 많이 건너 뛰었죠. 왜냐하면 지능이 확인 목적이 아니라 갈등을 일으키는게 목적인 스토리라 ㅋㅋㅋ
머 그런거 따지면 영화가 진행을 못하겠죠
아무튼 씬 쓰틸러는 개발자와 일본인(?) 로봇의 현란한 댄스타임 ㅋㅋ
너무 쓸데없이 고퀄이었어요
로봇에 대해서 고민을 해볼때가 있었는데
여전히 결론을 못내린게 로봇에게 ‘휴머니티’를 가르치는 것이 옳을까 혹은 유리할까 아닐까? 라는 의문이었어요. 인성이 아니라 로봇에게는 로봇성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독립된 인격체로서 서로를 존중해야지 가뜩이나 인성개판인 현 인류의 인성을 배워봤자 전 우주적으로 쌈박질만 퍼져나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ㅋㅋ 맞아요 그럴 수도 있죠. 비슷한 말장난 하곤 했죠. 신이 인간을 자신의 모습으로 창조했다면, 인간이 성격 더러운것도 신이 그래서 그런거 아니냐.(하긴 구약보면 성격 더러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