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찜해놓고 잊어먹고 있다가 이제야 본 애니메이션. 중국 애니메이션이라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네?
로봇 디자인들도 귀엽고, 자잘한 유머도 좋고, 마지막 로봇들의 결투는 로봇 버전의 슈퍼히어로 대결 같아서 좋았다.
단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너무 흔한 클리세(로봇의 반란 + 고장난 착한로봇 ET와 주인공이 친구먹기 + 주인공은 망가진 가정 + 악당버전 스티브잡스) 범벅이라는 것과, 주인공이 학폭 피해자이면서 전투력 좋은 로봇 하나 생겼다고 바로 학폭 가해자가 된다는 것. (후자쪽은 의외로 현실성 있을지도?)
주인공 로봇은 베이맥스 + 트랜스포머식 복잡하게 변신하는 무기를 가진 디자인인데, 그것 뿐 아니라 고장나서 제한된 메모리로 주인공과의 추억을 지키려는 고민이 깔려 있어서 나름 입체적이다.
내 평가는 별 4개.
중국 애들 만만히 보면 안되겠어.
ps. 악당 버전 스티브 잡스인 최종보스는 AI에게 죽임 당하고 바꿔치기 당한거였지만, 마음씨 착한 엔지니어인 뚱보 동업자(워즈니악?)를 괴롭히다 죽이는 거 보면 노렸구만 노렸어.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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