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드디어 한국에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써본 소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극과 극 컨텐츠
절대적인 컨텐츠 양은 많지 않으나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속도로 몇개월만 있으면 상당한 량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미드가 많아서 이쪽 방면을 좋아하는 경우 필수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몇몇 유명 미드는 국내 타 서비스에 계약이 묶여 있어서 못 나온다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드보다는 극장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데, 나중에 보기로 하고 지나간 작품들을 다시 상기시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것 같다. 특히 드림웍스 작품들이 많다.
반면 국내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는 극히 질이 떨어진다. 워낙 인기가 없거나 오래되서 공짜가 된 작품만 나와 있다. 돈을 써라 넷플릭스.
2. N스크린의 편리함
크롬캐스트로 보고, PC로 보고, 스마트폰으로 보고, 태블릿으로 보고….다양한 수단으로 볼 수 있고, 전환이 무척 편리하다. 이 점은 정말 훌륭한 듯.
하나의 요금으로 두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 가능하고, 가족들이 각자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어서, 각자 쓸 수 있다는 점도 좋은 듯 하다.
약간 불만은,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할 때는 저해상도로 스트리밍 하는 옵션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냥 단순히 해상도를 고정 선택하는 옵션 밖에 없다. 해결됨
3. 추천과 검색…아직은…
넷플릭스의 자랑은 추천시스템은 아직은….썩 잘 작동하는 것 같지 않다.
아직은 내가 많은 작품을 보거나 평가하지 않았고, 추천해 줄 영화도 많지 않아서 그럴듯 하다.
검색 기능은 빠르게 작동하고, 글자 몇개만 넣어도 예측해서 보여주는 점은 훌륭하지만, 이 역시도 충분한 영화가 없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4. 화질은 괜찮은데?
화질이 나쁘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 화질 더 구린 IPTV 컨텐츠도 수없이 봤구만?
스탠다드 요금제는 풀HD가 아니라 HD로 표시되어 있는데도 TV에서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스트리밍 초기에 저 화질로 재생되는 점이 아쉬운데, 영화사 로고가 나오는 1분이면 해결되긴 하지만 분위기 깨는데 일조한다.
5. 최악의 자막
한글 자막 수준이 아주 극악이다. 대사를 누락하는 경우가 많고, 번역 수준도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만도 못하다. 작품마다 자막 품질이 차이가 난다.
영어 듣기 능력이 최하인 내가 듣는 대사도 전혀 딴소리로 번역해 놨거나 누락한다.
6. 기타
요금이 달러로만 결제된다. 카드 달러 결제는 수수료가 나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환율에 의한 계산보다는 몇백원 더 비쌀 수가 있어서 아쉽다. 원화결제로 바뀜
영화 감상중 오류가 나서 불편하다거나 스트리밍이 느리다는 평들이 인터넷에 있던데, 초기 이야기다. 서비스 오픈후 몇일 후부터는 한번도 겪지 못했다. 빠르게 안정화 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