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원 저 | 살림출판사 | 2005년 08월
정가 3,300원
네이비블루님의 소개로 읽게된 조그만한…(한손에 들고 다니며 지하철에서 읽기 쉬운 크기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책이다.
내용은 주로 게임에서의 서사, 이야기의 흐름이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어떠한 가능성을 가지는지 소개하는 것이다. 디지털 게임에서 어떠한 부분이 기존의 소설과 영화의 구조와 같은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반대로 사용자과 게임 디자이너의 현재진행형적인 개입과 선택에 의해 어떠한 부분이 기존의 구조와 전혀 다른지를 설명한다.
수준은 그리 전문가적이지 않고 어렵지 않으며, 게임과 영화 등을 읽고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예를 들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고, 좀 더 이해하기 위한 지식을 원하는 분들이나 게임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도서다. 물론 이동하며 읽을 간단한 책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아쉬운 점은 책이 작아서 설명을 간단히 끝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 한가지 주장을 단정적으로 말해버리고 근거로 영화나 소설, 게임을 거론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보니 설명이 부족한 논리도 있다.
그런 과정에서 필자가 왠지 경험 해보지 않고 다른 정보를 통해 부족한 이해를 한 듯한 영화나 게임의 예도 간혹 보인다. [주라기 공원 효과]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 주라기 공원에서 주인공들이 공룡들을 처치하고 영웅으로 가려는 구조가 있다라는 식의 설명이 그런 점이다. (주라기 공원은 괴물에게 공격당하는 주인공들이라는 구조는 공포영화들과 같지만 공룡이 오히려 피해자이고 모성애를 지키려고 하며 인간이 오히려 가해자로 나온다. 결국 주인공들은 도망치는게 목표이고 공룡은 한마리도 안 죽는다)
어째튼… 게임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며, 간단하게 읽을 책으로는 근래에 나온 중에 최고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