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의 공식 후일담 8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신데렐라 실사판에 끼워 넣어 상영했던 작품.
구글 플레이에서 천 원에 판매 중인데, 시간당 가격으로 치면 엄청나게 고가이다. 더빙 성우는 겨울왕국 성우 그대로.
안나의 생일날, 그동안 동생을 챙겨주지 못한 한을 풀려는 듯 생일 이벤트를 과도하게 해주려는 엘사. 그런데 감기에 걸려서(추위-추위와 감기는 영어에서 같은 cold-따위 두렵지 않다며) 재채기를 할 때마다 꼬마 눈사람들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소동이 벌어지는 내용. 동생에게 차갑게 대하던 여왕님은 어디 가고, 하루동안 상상이 가능한 모든 이벤트를 해주려고 고집을 피우는 언니를 볼 수 있다. (여왕님이 세금을 흥청망청…)
짧은 단편에 수없이 많은 본편의 오마주가 섞여 있어서, 본편을 재미있게 본 사람은 기억나게 하는 것이 많다. 엘사와 올라프의 대사도 단어를 조금 바꾼 본편 대사가 많고, 샌드위치나 자전거, 오큰의 상품 소개나, 스벤의 혓바닥 얼음에 붙이기 등등.
Making Today A Perfect Day 라는 노래는 나름 괜찮기는 한데, 더빙 판은 좀 대사가 어색한 듯.
엘사의 마법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된 것을 볼 수 있는 데, 일단 얼음과는 다른 꽃 장식 같은 것도 마법으로 만들어 내고, 구름이 없이도 여름에 녹지 않는 꼬마 눈사람들을 대량 양산한다. 게다가 눈덩이를 대륙간 탄도탄으로 발사가 가능하다 -_- 아렌델을 노리는 외국이 있더라도 엘사의 재위 기간에는 절대 함부로 하지 못할 듯. 올라프의 구름 모양도 바뀐 것 같은데 이것도 뭔가 마법과 관련된 변화인지, 아니면 그냥 그래픽만 바뀐 건지는 불명.
한스는 본국으로 돌아가서 벌로 마굿간에서 말똥이나 치우고 있는 모양인데(그러다 날아온 대륙간 탄도 눈덩이에 봉변을 당하지만), 옆나라 여왕과 공주를 암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벌 치고는 상당히 가벼운 것 아닌가 싶다. 역시 디즈니 전연령 관람가 세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