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디카 시장 진입

HP도 접고, 코니카 미놀타도 접고, 교세라 콘탁스도 접고, 엡손도 고급모델 외엔 접은 디카시장.이제 큰 놈들만 남았다 싶었더니 엉뚱한데(?)서 더 큰 놈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제네럴 일렉트릭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는 분도 많을 미국 가전업계의 큰 손 GE입니다. 발표되는 모델은 700만화소 2.5인치 LCD를 사용한 저가 모델과 1200만화소 3인치 LCD 모델 이며 다음달에 발표된다고 합니다.발표된 사진을 봐서는 어딘가 모르게 올림푸스스러운 디자인인데요, 디자이너가 올림푸스 디자인을 했던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놈의 디카 시장이라는 파이, GE같은 덩치가 끼어서 나눠먹을 거리가 남아 있나 모르겠네요.

http://www.dcresource.com/news/newsitem.php?id=3471

디카 동영상을 DivX로 저장한다

Zoran 이라는 회사에서 디지털 카메라용 DivX 인코딩 칩을 개발해 발표했습니다. DivX는 DVD에 버금가는 화질로 인해(사실 DVD 와 여러 인연이 있지만) 수준높은 영화 파일 코덱으로 널리 이용되죠. 음악파일은 MP3, 영화파일은 DivX(디빅)로 대신 불릴 정도입니다. 디카에서는 MPEG4나 mJPEG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모두를 뛰어넘을수도 있는 발표입니다.

 

참고 http://www.dpreview.com/news/0701/07010802zorancoach9divx.asp

삼성 신기종 디카 발표

삼성 i70

700만화소, 3배줌의 컴팩트 자동디카. 카메라만의 기능은 새로울것이 없지만, 세계최초로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 방식의 네트워킹을 지원합니다. 삼성측은 사진을 찍어 싸이월드에 사진을 올리거나 멜론에서 음악과 영상을 다운받아 듣거나 하는 등의 활용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기들이 많이 나와서 UCC동영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맨날 퍼서 옮기는 가짜 UCC가 문제라…

최근 삼성의 디카 마케팅에서 디지맥스라는 브랜드를 거의 안쓰고 ‘삼성’만 쓰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다만 i70이라는 이름은 좀 피하는게 현명했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습니다. 삼성 SHP-i70이라는 핸드폰 모델도 외국에 출시된적 있기 때문에.

삼성 L700

700만화소, 3배줌, 2.5인치 LCD, ISO 1600상당의 감도, 640x480x30프레임 MPEG4동영상, 20MB 내장메모리, SD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는 컴팩트 디카입니다. 촬영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접사모드가 되는 기능과 전자적인 고감도에 의한 흔들림 방지 기능 ASR(Advanced Shake Reduction)을 지원합니다.

삼성 L73

700만화소, 3배줌, 2.5인치 LCD, ISO 1600상당의 감도, 800x600x30프레임 MPEG4동영상, 19MB 내장메모리, 보이스 메모, SD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는 컴팩트 디카입니다. 역시 전자적인 고감도에 의한 흔들림 방지 기능 ASR을 지원합니다.

삼성 S630 / S730

각각 600만화소와 700만화소의 3배줌 자동 컴팩트 디카입니다. 2.5인치 LCD, 640x480x15프레임 MPEG4동영상, SD메모리 카드, 보이스 메모, ASR를 지원합니다. AA 배터리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삼성 S850

800만화소, 5배줌(환산 38-190mm, F2.8-4.4), 2.5인치 LCD, ISO 50~1600상당의 감도를 가지는 컴팩트 디카입니다. 수동기능이 지원되며, ASR, 800x600x20이나 640x480x30프레임 지원 MPEG4동영상이 되고, 리튬이온 충전지와 AA배터리를 동시지원하는 등 폭넓은 사양이 특징입니다.

삼성 S1050

S850과 거의 비슷하지만, 천만화소에 800x600x30프레임 동영상까지 지원하고, 3인치 LCD를 사용하는 좀더 고급모델입니다.

* 사진과 자료는 dpreview.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코닥 신기종 디카 발표

Kodak Easyshare V803

800만화소, 3배줌, 2.5인치 LCD, ISO 1600에 해당하는 감도까지 올라가고, 640x480x30프레임 동영상에 32MB 내장메모리, SD메모리카드를 씁니다. 다양한 색상을 지원해서 패션 악세사리적인 개념을 적용했습니다. 코닥 카메라 디자인이 점점 좋아지는 군요. 코닥은 수동기능보다는 다양한 씬모드를 지원하는걸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22개나 되는 씬모드를 지원합니다. 20만원대 예상

Kodak Easyshare V1003

V803과 같은데 1000만화소입니다. 20만원대 후반이 예상됩니다. 예상가격은 환률이나 코닥 정책에 따라 달라지겠으니 너무 믿지 마세요.

Kodak Easyshare C653

610만화소, 3배줌, 2.4인치 LCD의 10만원대 저가형 자동 디카.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안정 기능의 종류

최근 디카에는 “흔들림 방지”니 “흔들림 감소”니 “이미지 안정”이니 하는 기능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기능은 어두운곳에서 촬영 하거나 망원 촬영을 할때 손떨림이나 카메라의 불안정함을 교정하여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이런 기능이라고 말하는 것은 3가지 종류가 있다.


1. 렌즈 파트를 이용한 이미지 안정
캐논과 니콘등이 사용하는 광학식 방법으로 렌즈 내부에 자세를 감지하는 자이로장치와 교정렌즈를 둔다. 렌즈의 이동을 초당 수천번 감지하여 미리 예측 지점으로 교정렌즈를 움직이는 방법으로 화질을 보정한다.
장점은 렌즈의 사양에 맞는 고성능의 안정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기술을 적용한지 오래된 캐논의 Image Stabilization은 그 보정성능이 상당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렌즈에 적용하기 때문에 디카가 아닌 필름 카메라에서도 이 기술이 적용된 렌즈는 같은 성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단점은 해당 기능을 가진 렌즈가 구조가 복잡하고 비싸진다.


2. 이미지 센서의 움직임을 이용한 이미지 안정
미놀타와 미놀타를 인수한 소니의 DSLR, 그리고 펜탁스가 사용하는 광학식 방법으로 이미지 센서 자체를 흔들리는 카메라에 맞춰서 움직여 화질을 보정한다. 미놀타가 처음 개발해서 Anti-Shake라는 이름을 붙였다.
장점은 바디에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장착하는 렌즈에 상관없이 이미지 안정기능을 갖게 된다.
단점은 바디가 복잡해져서 패턴 노이즈가 생긴다던지 하는 결함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초망원렌즈 같은 경우는 충분한 흔들림 감소를 실현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3. 고감도 이미지 센서를 이용하는 전자식 방법
이 방법은 고감도 실현에 탁월한 수퍼 CCD센서를 이용하는 후지필름 카메라가 주로 적용한다. 이미지센서에 신호 증폭을 시켜 고감도를 달성하고,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여 이미지를 안정화시킨다.
장점은 셔터속도 자체가 빨라지기 때문에 광학식 안정장치에 비해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를 촬영하기 좋다.
단점은 고감도덕분에 노이즈가 심해지거나 노이즈 제거 알고리즘을 과하게 사용하여 이미지 화질자체는 망가지게 된다.


디카 정보 사이트인 dpreview.com에서는 Stop misleading ‘image stabilization’ labels라는 글에서 3번의 전자적인 방법이 1번이나 2번의 광학적이고 물리적인 방법과 특성과 원리가 전혀 다른데도 같은 기능인것처럼 오도된다고 밝힌바 있다. 노이즈가 심해져서 이미지 화질자체가 나뻐지면서 이미지 안정기능이라고 하는 자체가 오도이기도 하고, 삼성의 보급형 디카등과 같은 광학적 안정장치의 노하우가 없는 회사 제품들이 겨우 ISO 800이나 ISO 1600정도를 구현해놓고 “흔들림 방지”라고 소비자를 속이는 경우가 많다. 위에 설명한 방식별 장단점과 이러한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제품을 구입하길 바란다.

후지필름 디카 신기종 발표

이번 후지필름들의 신기종에서 공통된 특징은 xD픽쳐카드와 SD메로리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xD픽쳐카드의 성능이나 기능은 둘째 치더라도 워낙 가격과 보급률이 안좋아서 후지필름과 올림푸스의 발목을 잡았죠. 후지필름이 먼저 손을 들어버린거 같습니다.

신기종은 다음과 같고, dcresource.com과 dpreview.com 에서 참고했습니다.

FinePix A610 / A800

A610의 경우 630만화소의 수퍼CCD HR 센서를 사용하고 F3.0-5.4 밝기에 환산 39-117mm의 3배줌 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도는 ISO로 100-400상당입니다. A800은 830만화소에 F2.8-5.2밝기의 환산 36-108mm 3배줌 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도는 ISO로 100-800상당입니다. 동영상은 지원하지만 음성은 기록되지 않습니다. 10~20만원정도의 저가형 모델이니 어쩔수 없죠.

FinePix F40fd

감도 잘 올라가기로 유명한 후지필름의 F시리즈인데,디자인이 좀더 둥글둥글 해졌습니다. 아무래도 각이 사는게 개인적으로 좋은데 말이죠.

830만화소의 HR센서를 사용하며, F2.8-5.1, 환산 36-108mm의 제대로된 3배줌 렌즈를 씁니다.

23만화소의 2.5인치 LCD와 ISO 2000에 해당하는 감도, 얼굴인식, VGA 30프레임 동영상, 적외선 이미지 전송, 300장 연속 촬영이 가능한 배터리등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30만원후반대 정도일거 같습니다.

FinePix IS-1

저가형 DSLR바람이 불면서 주요메이커에서는 하이엔드급 디카가 단종된 상태입니다만, 후지필름은 저가형 DSLR이 없기 때문에 하이엔드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가형 DSLR없는 회사가 후지필름외에 코닥이 있죠) IS-1은 S9100에 적외선 촬영이 가능하게 만든 특수한 모델입니다. 일반용 카메라가 아니라 과학 실험용 촬영 같은데 쓰입니다.

스펙은 S9100과 같이 900만화소 HR 센서(적외선 촬영용으로 개조되었겠지만)에 11배에 가까운 줌렌즈, 640×480에 3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동영상 기능, ISO 80~1600에 해당하는 감도 조절, 초당 1.5장의 연사 능력, 23만화소 2인치의 플립형 LCD 등입니다. 배터리는 AA형 4개를 씁니다. DSLR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크기는 작고 플라스틱을 주 소재로 사용해서 무게는 650g로 가볍습니다.

캐논 디카 A530과 A540의 안전성관련 결함

캐논은 파워샷 A530과 A540의 배터리 수납부 도어의 금속제 스프링에 설계상 결함이 있어 회로가 단락될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경우 배터리가 과열되거나 배터리 수명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파워샷 A530과 A540모델 중 시리얼 넘버가 21, 22, 23, 24로 시작되는 모델은 캐논에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캐논 USA에서는 보증기간에 관계없이 수리해주기로 공지가 나왔습니다. 링크

캐논 코리아에서는 아직 공지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시리얼의 제품을 수입했다면 곧 공지가 있을겁니다.

내가 사랑했던 디지털 카메라들

지금까지 수백개의 디지털 카메라를 테스트하느라고 수백장씩 촬영을 하거나, 빌려서 개인적인 촬영에 사용했었다. 하지만 내가 내 돈으로 구입한 ‘사랑스러운 내 디카’는 3개에 불과하다. 이 3개의 디카는 나름대로 유명한 것이라 객관적인 정보는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번에는 내가 디카를 쓰면서 받은 느낌을 중심으로 추억을 정리해보고 싶다.

Canon IXUS-V

내가 디카를 처음 구입한 것은 2001년 가을이다. 기종은 캐논의 컴팩트 카메라인 IXUS-V.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IXUS시리즈의 두번째 기종.

IXUS-V시절 광고를 못구해서 V3시절 광고. 어딘가 저장해뒀었는데...

처음 찍어보는 디카는 정말 재미있었다. 필름카메라와 달리 결과가 바로바로 나온다. 필름 넣는다고 고생할 필요없다. (대신 배터리가..;;) 작아서 항상 가지고 다닌다. 결국 세상이 달라보인다. 무엇이든 멋져 보이고 무엇이든 찍는다. 지나가는 똥개도 찍고, 사무실 양초도 찍고…

그리고, 사람들은 그걸 휴대용 TV나 1회용 카메라인줄 안다…..;; 2001년도엔 디카는 커녕 디지털 카메라라는 단어도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았다. 어떤 방송촬영 하는 현장을 찍었다가 스탭이 달려와서 찍으면 안된다고 필름을 달라고 우기기도 했다 -_-; 이건 디지털이라 지우면 된다니깐!! 어떤 할머니는 학생 그거 TV야? 지금 무슨 드라마 하나?라고 묻는다. 누군가는 시장 아줌마를 찍었다가 아줌마가 화를 내길래 바로 귀에 가져가서 여보세요? 하면서 핸드폰인척 했다고 한다.

IXUS-V는 익시패밀리라는 카메라 동호회를 처음 접하게 만들어준 카메라이기도 하다. 웹디자이너에서부터 애니매이션 작가까지 많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있었던 이 동호회는 김주원님 같은 사진가를 배출하기도 했다.(김주원님은 IXUS-V로도 정말 멋진 사진을 찍곤 했다) 젊은 사람들이 죄다 조그만 첨단 기기를 들고 몰려다니며 이것저것 찍어대는 것도 당시엔 진풍경이었다.

IXUS-V는 200만화소에 감도도 조절못하는 완벽한 자동카메라였다. 귀여운 담배각 규격에 스테인레스로되어 요즘 디카에서는 느낄수 없는 단단하고 무겁고 매끄럽고 차가운 감촉을 주었다.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고, 어두운 사진에 노이즈가 많은 것이 다소 흠이었다. 일상을 찍는 재미를 알려주는 예쁜 소형 자동카메라, 그리고 그외에는 부족한것이 많은 카메라였다.

누군가 적어놓은 귀여운 광고
출근하다 만난 안개

Canon PowerShot S30
자신의 어설픈 실력을 카메라탓으로 돌리고, 카메라의 기능을 탐하는 초보자 답게 IXUS-V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음 카메라로 물색한 것이 파워샷 S30이다. IXUS에 비하면 두배나 크고 두배나 두꺼운 카메라였다. 그러나 다양한 수동기능, 빠른 작동, ISO 800까지 올라가는 감도, 적은 노이즈, RAW파일 지원, 당시로선 큰 1.8인치 고화질 LCD, 깔끔한 알루미늄 바디…정말 매력적인 카메라였다. 320만화소에 3배줌, 슬라이딩 렌즈 커버를 가지고 있었다.

이 카메라는 아버지에게 혼날까봐 비밀로 하고 말없이 썼었는데,, 한동안 식구들은 이 카메라와 IXUS-V를 구별하지 못했던것이 매우 재미있었다.

이 카메라의 가장 큰 매력은 ‘색’이었다. S30은 지금까지 나온 캐논의 디카 중에 파워샷 G1과 함께 가장 강렬한 색감을 표현했다. 특히 푸른 하늘과 녹색 바다, 빨간 노을을 원색으로 표현하는데 장기가 있었다. 풍경사진을 찍을 때 날 즐겁게 해준 카메라.

그 당시에는 흔치 않은 RAW파일을 지원하기 때문에 원하는 가상의 색감으로 조절하기 매우 쉬웠다. 노이즈도 적어서 리터칭에 가장 적합한 컴팩트 디카였다.

다른 매력은 수동기능. 고급 수동 디카와 동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야경촬영이나 다양한 연출을 사용하기 편했다. 야경촬영에 빠져서 툭하면 어딘가로 촬영가기도 했다. 수동기능 덕분에 카메라의 이론적인 공부를 제대로 하게 되었다.

초당 3장의 연사와 빠른 반응속도 등은 의외의 순간을 쉽게 포착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S30의 유저들은 매우 많아서 다양한 보조 기기가 개발되었다. 외장플래시 연결용 브라켓, 보조 렌즈를 장착하는 아답터, 보조 배터리 등등. 그래서 S30이 다른 수동 카메라에 비해 부족한 점이 확장성이 었지만 의외로 쉽게 해결되었다.

S30은 촬영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고, 카메라를 공부하게 해주었고, 리터칭을 알려준 카메라였다. 2002년 봄부터 최근까지 장기간 사용했고, 약 8만장의 사진을 찍었다. 너무 혹사시켜서 렌즈 기어와 셔터부분이 마모되어 8번의 A/S를 받았다. 배터리도 수명이 다되어 7개나 사용했다. 지금은 친한 지인에게 무기한 임대된 상태이다.

Canon EOS-20D
카메라에 대한 전문적인 일을 하게 되면서, 아쉬웠던 것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사진을 찍는 예술적인 감성. 이론과 기술에 의존하는 공학도에게는 매우 힘든 부분이었다. 또 하나는 너무 컴팩트 카메라만 잘 안다는 것. SLR카메라를 환상적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이론적으로 장단점과 작동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 SLR카메라를 사용하고 싶었다. 노후화되어 수시로 고장나는 S30 때문에 사진을 찍는데 장애를 느끼면서 이러한 아쉬움은 더 컸다.

EOS-20D를 구입할때는 정말 큰 결심이 필요했다. 내 생애에 가장 큰 300만원이 넘는 돈을 쓰는 순간이었다. 그리고는 SLR카메라의 뷰파인더에 빠져버렸다. EOS-20D가 SLR카메라 중에 뷰파인더가 좋은 기종은 아니지만, 찍히는 모습 그대로가 LCD가 아닌 실상으로 보인다는 매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잘찍은 사진 한장”의 윤광준님이 “SLR카메라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파인더로 들여다보는 사물의 아름다움에 매혹당한다”라고 했는데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OS-20D는 준전문가급 디지털 SLR카메라로 매우 우수한 성능과 좋은 화질을 가지고 있다. 초기에는 버그나 렌즈 핀 문제로 논란이 된 기종이기도 하다. 840만화소와 1/8000의 셔터속도, ISO 3200까지의 감도, 초당 5장 연사, 마그네슘합금 바디, 적은 노이즈와 긴 배터리 사용시간 등이 특징이다.

여러모로 좋은 카메라, 단점이 적은 카메라이지만 캐논의 DSLR기술이 거의 완성되었을 때 나온 것인지라 마치 공부만 잘하는 우등생처럼 실력만 좋고 개성과 재미가 없는 카메라이다. 게다가 캐논 특유의 단순한 조작, 단순한 메뉴가 그런 점을 더 부추긴다. 그렇게 좋으면서 재미가 없으면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재미있게 찍으면 될텐데, 한창 일에 치여서 수십개의 디카에 둘러 쌓여 있을 때 구입해서 그런 여유가 없었다.

나는 아직 사진의 초보다. 카메라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할 수 있지만 사진만은 초보다. 사진은 평생 배워나가고, 그 배워 나가는 중에 찍은 사진들이 내 기억을 기록해줄 것이다. 내 EOS-20D는 이미 후속기종이 나온 구형 디카가 되어 버렸지만, 당분간 내 옆에서 그 과정을 도와줄 것이다.

Draco가 쓴 디지탈 카메라 리뷰들 Vol.2

광각렌즈 흉내내기

풍경사진을 찍다보면 가장 아쉬운게….광각렌즈일겁니다.
특히 컴팩트디카는 광각렌즈 끼기가 보통 골치아픈게 아니죠.
게다가 광각렌즈가 좀 비쌉니까…. 싼건 왜곡과 화질저하도 뒤따르죠.

여기선 제가 지금까지 쓰던…광각렌즈없이 광각을 흉내내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줌을 쓰지 않은 상태의 제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그냥 머 평범하지요.

여기서….더 시원하게 찍는 기능이 원래 카메라에 있습니다.
네..파노라마죠.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서, 좌우위아래로 4장을 찍은후 합성했습니다.

이렇게 찍혔습니다. ^^
더 좋죠? (한 28mm정도는 충분히 되지 않을까…;;;)

대략적인 화각비교는 이정도입니다.

단점으론….4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나 사람같이 움직이는 물체가 있는 풍경은 찍기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사진 유심히 보시면 자동차가 똑같은게 2대가 있습니다.ㅡㅡ;;)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