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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 블론드(Atomic Blonde, 2017)

넷플릭스에서 종료예정작에 올라왔길래 본 작품.

샤를리즈 테론을 주인공으로 007류의 첩보물을 여성 버전으로 찍고, 존 윅 같은 현실과 환타지에 양다리 걸친 듯한 액션을 넣으면 이 영화일 듯 하다.

스토리는 그냥 평이하다 보니 쟁쟁한 배우들을 보는 맛으로 보는 영화이다. 샤를리즈 테론이야 워낙 대단하고, 제임스 맥어보이는 깐족거리는 빡빡이에 어울리고, 토비 존스는 흑막같았지만 그냥 무능한 상사였고, 존 굿맨은 아이작 아시모프와 비슷한 수염이 어울린다. 소피아 부텔라가 나오길래 한 액션 할 줄 알았더니 그냥 본드걸 역할.(노출도가 꽤 높다) 충직한 보조 역할을 해준 빌 스카스가드도 반갑다.

액션은 샤를리즈 테론 혼자서 여러명 때려 잡는데, 여성으로서의 한계(체중과 힘의 부족)은 확실히 반영해서 밀릴 때는 밀리고 쳐 맞을 때는 확실히 맞는 식이다. 그리고 경찰 수준이 아니라 적 요원 수준과 몸싸움 할 때는 1:1도 버거워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물론 주인공이 이기지만. 그리고 원테이크로 연출한 전투 장면이 꽤 나온다.

또 다른 특징은 시대적 배경은 동독이 무너진 90년대인데 영상미는 확실히 감각적인 21세기식이고, 샤를리즈 테론이 워낙 스타일이 좋다보니 동독스러운 고물차나 TV같은게 나오지 않는 이상은 90년대 같지를 않다. 다만 최근의 첩보 액션물에 비하면 약간 한박자씩 느린 편인데 큰 문제는 없지만 차가 부서져 구를 때라던지 조금 답답할 때가 있더라.

다른 배우였으면 별 2개짜리였을 영화. 배우들 덕에 별 3개반. 마눌님은 보면서 계속 주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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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2018)

쥬라기 월드 1편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고 생각한다. 시리즈의 주요 소재도 잘 사용하고, 시리즈 오마쥬도 잘 하고, 기존 팬과 새로운 팬을 잘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2편은 1편을 그대로 재활용해서 참신함도 없고, 이야기도 흥미가 없으며, 개연성 문제도 많다. 특히 1편에서 슬며시 나온 공룡의 무기화 이슈를 전체적으로 사용했는데, 그다지 동의하기 어렵다. 비싸고 통제하기 어렵고 덩치 큰 공룡을 뭐하러 무기로 사용하나? 차라리 그 유전공학 기술로 공룡의 파워를 가진 슈퍼솔저를 만드는게 쉽겠다. 그리고 무슨 매 편마다 인젠 공통 창업자가 새로 등장해? 집 지하실에서 시끄러운 공룡들 만들고 있었는데 몰랐다고? 그 집 지하실은 애가 번호 몇 개 눌러서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보안이고? ㅋ

특수효과등 볼거리는 나름 괜찮지만, 전체적으로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액션이 많아서 답답하고, 계속 티라노사우르스 렉시나 랩터 블루의 도움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식의 연출이 많아서 짜증난다.

이야기 전개도 첫 도입 장면은 죠스를 연상시켜서 멋있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계속 지루하다. 주요 장면들과 소재들이 이미 예고편에 나왔던 거라 감동하게 하는 장면이 없다는 것도 문제.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의 클레어라는 캐릭터도 2편에서는 좀 애매한게, 1편에서는 시설 담당자였다가 책임을 지고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지만, 이번에는 그냥 악역에게 낚이고 나서 고생하는 역할일 뿐이다. 크리스 프랫의 오웬도 여전히 매력적인 주인공이지만, 뭔가 이번엔 계속 관객을 이끌지 못하고 나타났다 사라졌다…하는 느낌이랄까.

아역 이사벨라 서먼는 정말 예쁘다. 내가 요근래 본 아역 배우 중 가장 예쁜 듯. 데뷔작 치고는 연기도 잘 했고. 장래가 기대되는 배우다.

좋아하는 공룡들과 이사벨라 서먼만 아니면 별2개 주고 싶은데…별 3개 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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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넷플릭스에 있길래 본 영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비주얼 장인. 비주얼만 너무 신경쓰다 이야기는 망함… 같은 제작진이 공각기동대 헐리우드판을 만든거라는데…역시 라는 말이 나올 지경. (비슷한 장면도 좀 나온다. 하얀거 뒤집어 쓴 누님 장면 이라든가…)

일단 백설공주가 베이스 스토리인데, 주인공들 이름과 포지션 빼고는 딱히 관계 없음. 거울이 여왕보다 공주가 예쁘다고 해서 죽이려 한다…정도만 같다. ( 크리스틴 스튜어트 외모가 좀 썩어서 아무리 봐도 샤를리즈 테론이 더 예쁘게 보이는데… ) 주제가 뭔지 모르겠고, 그냥 배우들의 외모와 특수효과 볼거리를 위해 영화를 만든 것 같다. 그런데 특수효과나 장면도 다 어디선거 본 것 같다는게 문제. 사람이 까마귀로 변하는거야 뱀파이어 나오는 영화에서 자주 써먹은 거고, 신비한 사슴 모양 신령이 나왔다가 공격 받는건 원령공주 같고…

캐스팅이 쓸데 없이 화려하다. 샤를리즈 테론은 원톱이고,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크리스 헴스워스가 조연 같아서 문제지. 심지어 지나가는 난쟁이들도 네임드급 배우들임. (닉 프로스트는 형이 거기서 왜 나와 급 …)

이거 나름 흥행해서 후속작도 나왔던데, 이러니까 헐리웃이 호화 캐스팅과 특수효과만 쳐바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나라 제목도 영화 컨셉에 맞게, 영어 발음대로 써서 폼만 잔뜩 잡았다…

ps. 마눌님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정말 예쁘다고 10번 칭찬 하심… 난 샤를리즈 아줌마를 칭찬하려다 평화를 위해 참음.

ps. 좋아하는 배우들이라도 나와서 내 평가는 별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