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아이(Hawkeye, 2021)

어벤져스에서 팔콘보다 더 일반인(?) 히어로였던 호크아이 주연 + 후배양성 드라마.

드라마 분위기 때문인지 여주인공인 케이트 비숍 때문인지 뭔가 기존의 심각한 마블 드라마가 아닌, 아이돌 배우들이 주연인 K드라마 같은 가벼운 느낌이 난다. 생명을 내놔야 하는 영역에 어설픈 생각으로 끼어든 케이트 비숍은 끝까지 저지르고 보는 느낌이라 과연 성장한거 맞나 싶기도 하고. 악당들이 저지르는 살인 등의 범죄에 비해 뒷골목 양아치 느낌이라 더 가볍다. 넷플릭스-마블 시절 최강의 악당인 킹핀은 초보 히어로에게 당하기나 하고. 죽일듯이 덤볐던 엘레나는 휘파람 소리 하나에 마음을 돌리고. 여러모로 가볍다.

그래도 그게 더 만화적인 느낌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히어로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했다. 자기 캐릭터가 나오는 뮤지컬을 시니컬하게 관람하는 호크아이라든가. 케이트 비숍의 경우도 하긴 그동안 어중이 떠중이 히어로 지망생들 없었을리가 없긴 하지.

팔콘 & 윈터솔져보다는 가볍지만 더 재미있었다.

내 평점은 별 4개.

ps. 호크아이가 싫어하던 뮤지컬 노래 전체 보여주는 쿠키영상 실화냐 ㅋㅋㅋㅋ

맨 인 블랙 시리즈(Men in Black, 1997, 2002, 2012)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믹 액션 영화 시리즈. 흔히 퍼져 있는 외계인 담당 특수기관에 대한 도시전설을 비틀어 주요 소재로 사용한 영화다.

넷플릭스에 1,2,3이 다 있길래 오랫만에 감상했다. 역시 스토리는 너무 뻔하지만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의 쿵짝은 역시 최고.

1편 내용은 묘하게 킹스맨 1편과 비슷하다. 비밀기관에 최고의 나이든 요원이 남들 보기엔 아니지만 재일 개성있고 가능성 있는 신참을 데려다 키우고, 본인은 은퇴(?). 후속편에 복귀 하는 것 까지.

2편은 1편 내용을 답습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3편은 스스로를 패러디 하면서 시리즈를 잘 마무리 한것 같다.

특이하게 마블의 출연 배우들이 많다.

K역인 토미 리 존스는 캡틴 아메리카1에 나왔고, 젊은 K역의 조시 브롤린은 타노스와 케이블 역으로 나오고 있고, 바퀴벌레 외계인 역의 빈센트 도노프리오는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시리즈의 킹핀이고, 로라 공주 역의 로자리오 도슨은 역시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에서 클레어 템플역이고, 마이클 콜터는 역시 같은데서 루크 케이지 역이다.

원작이 마블 만화책이라 맨인블랙 영화에 한번 출연하면 마블의 인재로 등록된 사람들이라 재사용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