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아이(Hawkeye, 2021)

어벤져스에서 팔콘보다 더 일반인(?) 히어로였던 호크아이 주연 + 후배양성 드라마.

드라마 분위기 때문인지 여주인공인 케이트 비숍 때문인지 뭔가 기존의 심각한 마블 드라마가 아닌, 아이돌 배우들이 주연인 K드라마 같은 가벼운 느낌이 난다. 생명을 내놔야 하는 영역에 어설픈 생각으로 끼어든 케이트 비숍은 끝까지 저지르고 보는 느낌이라 과연 성장한거 맞나 싶기도 하고. 악당들이 저지르는 살인 등의 범죄에 비해 뒷골목 양아치 느낌이라 더 가볍다. 넷플릭스-마블 시절 최강의 악당인 킹핀은 초보 히어로에게 당하기나 하고. 죽일듯이 덤볐던 엘레나는 휘파람 소리 하나에 마음을 돌리고. 여러모로 가볍다.

그래도 그게 더 만화적인 느낌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히어로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했다. 자기 캐릭터가 나오는 뮤지컬을 시니컬하게 관람하는 호크아이라든가. 케이트 비숍의 경우도 하긴 그동안 어중이 떠중이 히어로 지망생들 없었을리가 없긴 하지.

팔콘 & 윈터솔져보다는 가볍지만 더 재미있었다.

내 평점은 별 4개.

ps. 호크아이가 싫어하던 뮤지컬 노래 전체 보여주는 쿠키영상 실화냐 ㅋㅋㅋㅋ

본 레거시 (The Bourne Legacy, 2012)

본 시리즈의 외전. 제레미 레너와 레이첼 와이즈, 좋아하는 배우 둘이 나와서 신나게 기대했는데 약간 애매. 넷플릭스에서 오래전에 봤는데 후기를 안썼길래 기억을 더듬어 써 본다.

아마도 제작사들은 본 시리즈 3부작이 끝나고, 가지치기를 해서 어떻게든 또 다른 3부작을 만들려고 했던 모양이다. 그냥 액션 영화로서는 재미있지만 본 시리즈 4편으로 하려니 애매해졌다. 액션과 추적이라는 점은 본 시리즈를 너무 답습해 새로움이 없고, 기타 스토리는 제이슨 본의 자아 찾기 보다는 약한 주인공의 약 찾기. 그것도 약은 하나는 먹을 필요가 없는 것이었고, 하나는 공장 하나 털어서 만들어 내서 주사 맞으니 끝.

마지막에는 동급의 특수요원과 싸움을 하는데 출혈 때문에 제레미 레너가 패널티를 안고 싸우지만 레이첼 와이즈가 도와 줄수도 있는 수준이라 어쩌다 좀 싸우다 이겨 버린다. 마지막 도와주는 현지 어부들은 너무 뜬금 없다. 배우들은 매력적인데 기획 자체에서 그 이상을 못 뽑아 낸 작품.

예전에 본 얼티메이텀 후기에서 본 시리즈 두번 보면 질리겠다고 한적 있는데, 이 본 레거시가 새로움이 별로 없어서 질리는 포인트가 된 것 같다.

개인적인 평가는 별 4개. 주연 배우들을 좋아해서…

ps. 제레미 레너 불쌍. 듣기로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캐릭터도 차기 주연으로 기획된 캐릭터지만 이어 받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컨택트 (Arrival, 2016)

슈퍼맨 여친이 남친 놔두고 다른 외계인과 친분을 쌓다가 마블의 호크아이와 바람 난 영화…는 농담이고.

언어가 사람의 사고방식을 정한다는 가설을 확장해서, 시간을 초월하는 언어를 배우면 미래와 과거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과장을 묘사한 영화.

여러 의미를 담긴 표현을 둥글게 말은 문자에 썼다고 시간을 초월하는 언어가 되는 것도 이상하지만,  미래를 볼 수 있는데 주인공은 자신의 쓴 책이나 미래에서 듣고 본 것을 현재에 사용하는 치트를 쓴다. 바로 타임 패러독스 완성 ㅋㅋㅋ

어째튼 말이 안되는 내용이지만, 영화를 철학적 이나 몽환적 분위기로 잘 묘사해서 넘어가는, 그런 영화이다.

에이미 아담스나 제레미 레너도 연기 잘했고. 포레스트 휘테커는 왠지 주인공 믿고 도와주는 조연으로 자주 나오게 되는 듯.

ps. 압도적인 기술력의 외계인이 무섭다고 폭탄 테러하는 멍청이 미군이 나옴.

ps. 이 내용 대로라면 미래는 고정되어 있는 건데…

ps. 한국 제목을 왜 컨택트로 한거야. 이해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