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삼양 대관령 황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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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한국사용자 모임에서 rilaman님이 삼양 대관령 황태 라면을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한번 도전.

가격은 1200원. 나름 비싼편이다. 포장부터 노리끼리한 황금색을 써서 고급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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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는 역시 표준 구성인 분말스프와 후레이크. 네모가 아니라 너구리처럼 둥근 면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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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만 넣고 끓인 조리예

일단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실제로 황태조각들도 들어 있고, 살짝 얼큰한 것이 해장용 라면으로는 그만이다. 시원하기로 유명한 라면인 무파마는 너무 자극적인 맛인데 반해, 황태라면은 라면 특유의 느끼하고 자극적인 맛이 최소화 되어 있어 뒷긑까지 깔끔하다.

봉지에 있는 “얼큰한”이라는 말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 나는 매운 라면은 절대 못먹을 정도로 매운맛에 극히 약한 편인데, 이 라면에서는 별로 맵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표시만 보고 매운맛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할 것이다.

면은 처음에 먹을때는 다소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뒷맛이 기름에 튀겨서 나오는 것과는 살짝 다른 고소한 느낌이 더 있다. 더구나 생각보다 면이 쉽게 불지 않아서 좋았다.

이 라면은 삼양 참 착한면에 이어서 어머니께서 두번째로 반입(?)을 허락한 라면이다. 그만큼 부담 없는 맛을 가지고 있다. 시원한 맛이나 순한 맛의 라면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

삼양 쌀라면

얼마 전 우리 쥐박이 가카께서  “묵은쌀 보관하느라 돈들이지 말고 쌀로 라면을 만들어봐라”라는 햇소리를 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난감해 했던 적이 있다. 정작 묵은쌀도 많지 않고, 보관비도 많이 들지 않았고, 쌀이 라면을 만들기에 적합한 재료도 아니었던 것이다. 쥐가 쌀에 대해 언급했으니…그런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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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라면의 본가 삼양에서는 이미 89년도에 쌀라면을 출시했었다. 그게 장사가 안되서 생산을 중단했다가 다시 출시한게 현재의 삼양 쌀라면. 가격은 900원. 보통 라면보다 100~150원 비싸다. 쌀이 30%정도 사용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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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면과 스프와 건더기의 표준적인 구성. 다만 면은…사진에서 보이는 것외에 상당량이 봉지안에 부서져서 남아 있다. 쌀라면의 면은 다른 라면보다 바삭바삭해서 잘 부서진다. 생으로 먹어보면 쌀 뻥튀기같이 아삭거리고 살짝 단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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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앤다드하게 파송송 계란탁의 방식으로 끓여본 쌀라면. …..외관은 그냥 삼양라면이다. 국물맛도 삼양라면과 90%유사. 차이점이라면 면이 일반적인 라면보다 찰기가 있다. 씹었을때 생면같은 느낌이 약간 있다고 할까. 조금 덜 느끼하고 입에 붙는다.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라면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격은 좀 비싼 녀석이 맛은 크게 차이없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안 팔리나…

어머니도 드신 삼양 참 착한면 우동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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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있는 일입니다.

평소에 어머님은 속이 불편하셔서 라면을 싫어하십니다. 제가 끓여먹는 냄새만 내도 역겨워하시죠. 그런데 삼양 ‘참 착한면’이라고 마트에 있길래, 궁금해서 사와서 끓여먹고 있었더니, 어머니께서 국수같다면서 하나 끓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끓여드렸더니 아주 잘 드시고 만족해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평은

“라면 같지 않고 순하구나.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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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의 크기가 좀 작습니다. 일반 라면의 2/3도 안되는 크기입니다. 면발 자체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 얇고 가볍습니다. 실제로 칼로리도 280kcal로 일반적인 라면의 500kcal내외보다 절반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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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적인 라면 끓이기 방법 – 양은냄비에 파송송 계란탁 -으로 끓인 사진입니다.

냄새는 너구리 순한맛의 냄새를 1/3쯤 희석한듯한 냄새입니다. 면은 국수처럼 처음에는 별 맛이 없다가 씹다보면 고소한 스타일입니다. 당연히 국수보다는 쫄깃하지만요. 국물은 일반 라면보다 조금 싱겁고 깔끔합니다. 후추맛이 나는 옛날 기차역 우동도 조금 연상됩니다. 다만 전혀 느끼하지 않아요. 그리고 원래 파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파를 넣을 필요는 없었던듯 합니다. 제가 파를 더 첨가해서 그런지 파맛이 좀 강했습니다.

라면의 느끼함이나 거북함이 싫으신 분께 권할만 합니다. “이왕 먹는 라면인데 몸에 나빠도 팍팍 맛난거 먹어야지” 하는 분께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