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미국 진출에서 슬픈 것

소녀시대가 미국에 진출해서 ‘레터맨쇼’에 출연했단다. 주요 방송사에서 그 영상들을 하루 종일 자랑하듯 보여줬는데…

소녀시대에 별로 관심 없는 나에게 한 장면이 슬픔으로 다가왔다.

빌 머레이.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나 사랑의 블랙홀 등에서 나를 여러 번 웃고 울게 해준 배우. 완전 할아버지가 되서 앉아 있다.

50년생인 그의 나이, 이제 만 62세. 우리 아버지보다 3살이나 젊구만…겉보기 등급은 +10살이네 -_-

세월이 안타깝다….

슈퍼배드 (Despicable Me, 2010)


우수한 악당이 되려고 노력하는 요상한 세상에, 말도 안되는 기계와 무기들이 난무하고, 테이프 빨리 돌린듯한 목소리로 쫑알거리는 노란 미니언들이 귀염떨고, 거기에 주인공 악당이 달을 훔치려다 참된 부모가 된다는 …-_-; 요약하면 괴상하고 산만하지만, 실제로 보면 나름 웃기고 따뜻한 가족 애니메이션.

원래 작년에 개봉했는데, 반년이나 늦게 봤다. 스티브 카렐 목소리 들으려고 영어판으로 봤음. (소녀시대가 더빙을 했다던데, 누군지 모르니 알게 뭐야..-_-; ) 스티브 카렐의 목소리는 여기서는 평소의 중얼거림에 더해서 무슨 스페인어 억양처럼 요상하게 들려서 알아먹기 힘들 정도였다. (원래 또박또박한 스티브 잡스의 말이라 해도 반도 못 알아 듣는 영어 실력이지만) 그래도 웃기긴 웃기더라.

미니언은 정말 정체가 뭐냐. 저런 귀엽고 착하고 만능의 용도를 가진 꼬맹이들…. 저런 놈들을 수없이 데리고 있으면서 주인공이 그동안 부성애가 안생겼다는게 신기.

가족영화인지라 주제와 스토리 진행이 너무 전형적이고 성우들의 개인기와 자잘한 개그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

나도 아버지가 되면, 애들과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ps. 이 영화, 네이버 평점 8.99이던데, 아무래도 네이버는 가족 영화에 평점이 좋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