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Frozen, 2013)

frozen1

이번에도 좀 늦게 봤군요. 엘사여왕님을. 

(주의 : 스포일러가 조금 있음)

즐겁고, 명랑하고, 스토리가 어렵지 않고 여러모로 좋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특히 노래가 멋져서 OST를 사고 싶게 하는, 오랫만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네요. 

스토리는 전형적인 동화입니다만, 현대적인 요소도 많이 넣었고, 기존의 틀을 많이 깬 것이 보입니다. 기존의 디즈니 공주들을 죄다 헤픈 여자로 만들어 버리는 ‘금새 만난 남자와 결혼하면 안된다’라거나, ‘진정한 사랑’이 남녀의 사랑이 아니라 자매의 사랑이었다거나.

워낙 엘사 엘사 해서 기대했는데, 사실은 말괄량이 안나 공주가 더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철부지 같은 꿈을 가졌지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히 전진하는 모습이나 여러 상황은 약간은 미녀와 야수의 벨 모습이 보이기도 했구요.

라푼젤에서 보인 자연스러운 머리카락 3D묘사가 여기서도 빛을 발해서, 확실히 만화적 캐릭터임에도 살아있는 느낌을 줍니다. 이번엔 물과 얼음에 대한 표현도 참 대단하네요. 애니메이션 하나 나올때마다 기술의 발전이 보이는거 같습니다.

돌로 된 트롤들의 귀엽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나 마법을 쓰는 현명한 할아버지 트롤의 모습은 ‘스머프’를 보는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눈사람인 올라프도 귀엽구요. 영화의 수다쟁이 캐릭터들은 대부분 정이 가지 않았는데(특히 쟈쟈 빙크스), 올라프는 괜찮네요.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ps. 엘사가 초능력을 숨기려 하는 고민, 자매와의 사랑….이거 왠지 그런 해석이 가능한….

ps. 엘사의 초능력은 다르게 보면 X멘의 고민과 비슷한데, 숨기면서 컨트롤 하려는건 사실 어리석죠. 오히려 쓰면서 힘을 조절하는걸 배워야 하는건데.

ps. 엘사의 두려움 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이야기나, 초능력이 폭로될 때 등..요다님의 말씀이 연상되더군요. “두려움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증오를 낳고, 증오는 고통을 낳지.” 

ps. 엘사는 어벤져스에 참가해도 될듯. 어차피 마블이랑 스타워즈도 다 디즈니 소속. 아니…외계의 적보다 지구 온난화를 잡아줘!

개구쟁이 스머프 (The Smurfs, 2011)

어렸을 때 봤던 베스트 애니메이션. 랄랄라 랄라라 랄라 랄라 라….하는 노래가 머리속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는 애니메이션.

그런데 그런데… 이건….

스머프가 영화로 나왔다. 그런데 3D다. 맛깔나는 펜터치 그림이 아니라 3D다. 3D화는 나름 신경 썼지만 왠지 예쁘질 않다. 차라리 아바타의 원주민들이 더 귀여울 정도.

게다가 가가멜을 비롯한 사람은 실사다. 실사. 나름 가가멜은 잘 재현했다만 모여라 꿈동산 정도의 몸개그로 유치함만 느껴진다.

그리고 왜 하필 뉴욕인가. 스머프를 왜 뉴욕에 보내야 했는가. 스머프 세상에서도 재미있는 일이 많았잖아. 왜 뉴욕에서 어른들의 세상과 부딛쳐야 하는가? 두 세상은 왜 포털로 이어져 있는가? 이건 마치…다 커서 어렸을 때 봤던 추억의 애니를 보면 유치해서 계속 볼수 없는 듯한 느낌, 억지로 과학이론을 동원해 합리화 하려고 해도 어색한…그런 느낌만을 생산해 낸다.

보는게 아니었어. 나의 마지막 남아 있던 동심이 오염됐어…

ps. 덩치 스머프의 역할을 대신하는 듯한 스코틀랜드 스머프는 뭐여. -_-

라푼젤 (2010)

Tangled-2010

디즈니가 야심 차게 만든 첫 3D ‘공주물’.

어차피 스토리 알고 보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한 주제와 스토리, 명랑한 긴 금발 미녀 공주,잘 생긴 도둑과 귀여운 애완 카멜레온과 마녀와 출생의 비밀, 노래, 기타등등… 디즈니스러운 요소가 가득하더군요. 아기 천사 흉내 내는 할배가 가장 압권이었지만.

3D 애니메이션이야 그냥 대세니까…라고 생각했는데, 2D 애니메이션으로는 저런 머리카락 표현이 실감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머리카락 보다 놀란것은 디즈니의 그림체가 3D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죠. 본래 2D 그림체는 3D화가 어색하기 마련인데, 라푼젤은 그게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아마 자회사인 픽사의 기술력을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만.

 

단 픽사의 기술력 + 디즈니 애니 일뿐. 픽사의 감동과 주제와 거리가 있네요.

 

ps. 고델은 금빛 꽃으로 겨우겨우 젊음을 유지하는데, 라푼젤의 엄마는 그냥 젊음을 유지하고 있더라능. ㅋㅋㅋ  (아니 금빛 꽃 물을 원샷해서 그런가?)

슈퍼배드 (Despicable Me, 2010)


우수한 악당이 되려고 노력하는 요상한 세상에, 말도 안되는 기계와 무기들이 난무하고, 테이프 빨리 돌린듯한 목소리로 쫑알거리는 노란 미니언들이 귀염떨고, 거기에 주인공 악당이 달을 훔치려다 참된 부모가 된다는 …-_-; 요약하면 괴상하고 산만하지만, 실제로 보면 나름 웃기고 따뜻한 가족 애니메이션.

원래 작년에 개봉했는데, 반년이나 늦게 봤다. 스티브 카렐 목소리 들으려고 영어판으로 봤음. (소녀시대가 더빙을 했다던데, 누군지 모르니 알게 뭐야..-_-; ) 스티브 카렐의 목소리는 여기서는 평소의 중얼거림에 더해서 무슨 스페인어 억양처럼 요상하게 들려서 알아먹기 힘들 정도였다. (원래 또박또박한 스티브 잡스의 말이라 해도 반도 못 알아 듣는 영어 실력이지만) 그래도 웃기긴 웃기더라.

미니언은 정말 정체가 뭐냐. 저런 귀엽고 착하고 만능의 용도를 가진 꼬맹이들…. 저런 놈들을 수없이 데리고 있으면서 주인공이 그동안 부성애가 안생겼다는게 신기.

가족영화인지라 주제와 스토리 진행이 너무 전형적이고 성우들의 개인기와 자잘한 개그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

나도 아버지가 되면, 애들과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ps. 이 영화, 네이버 평점 8.99이던데, 아무래도 네이버는 가족 영화에 평점이 좋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몬스터 대 에일리언 (Monsters vs Aliens, 2009)

사용자 삽입 이미지수많은 영화의 패러디로 점철 된, 그래서 아는 사람은 즐겁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3D 애니매이션.

바퀴벌레 박사는 발명가가 파리인간이 되는 “플라이”의 패러디이고, 어류 인간인 미싱링크는 “검은 산호초의 괴물” 패러디이다. 젤리 괴물인 밥은 슬라임 같은 괴물이 마을 사람을 녹여 먹으며 커지는 “블롭”이라는 영화의 패러디, 거대한 애벌레에서 나방이 되는 인섹토 사우러스는 일본의 괴수영화 “모스라”의 패러디일 것이다.

그밖에 대통령이 외계인의 프로브 로봇을 만나 연주하는 멜로디는 스필버그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 에서 외계인을 환영할 때 쓰인 음악이고, 외계 로봇의 손과 대통령의 손이 맞 닿는 장면은 영화 “ET”의 패러디이다. 그외에도 수 많은 영화의 패러디가 난무한다. 문어 외계인이 지구 침공하는 것 부터가 뭐… -_-;

하지만 그런 점들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도 평범, 주제도 평범, 다 평범하다. 성우들은 리즈 위더스푼이나 세스 로건처럼 유명 배우들이 열연을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바탕 즐기고 넘어갈 그냥 그런 영화일 뿐이다. 아… 그렇게 안들릴지 모르겠지만 바퀴벌레 박사 목소리가 닥터 하우스다.

http://www.imdb.com/title/tt0892782/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사용자 삽입 이미지개인적으로 위의  포스터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전형적인 ET의 모티브(그러고보니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군요)지만, 다른 종족끼리의 교감을 표현하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푸른빛…아아..

어째튼 각설하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니 이거 참 행복하군요. 이 작품이 그런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있다지만 워낙 전형적인 스토리와 진행이 예상되었던 지라 거의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인터넷에 칭찬 일색입니다? 그래서 한번 봤죠. 어차피 아바타를 3D로 못봐서 한창 욕구불만에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거 참…좋네요.

스토리는 단순하고, 못난 주인공이 결국 마을에서 인정받는 등 이것저것 전형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대단할 것도 없는 영화인데 예상외로 흡인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멋진 비행과 공중전 장면은 걸작이군요. 3D의 특성을 너무 잘 살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치 고양이같은 성격을 가진, 자존심은 강하지만 애교 있는 눈이 커다란 드래곤이라니….아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하나 기르고 싶어졌습니다.

볼만한 영화/애니로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ps.
주인공의 아버지 주인공의 아버지(촌장-Stoick) 의 목소리는 …처음 몇마디로 누구인지 바로 알수 있었습니다.
디스 이즈 스파르타!!!… 바로 제라드 버틀러입니다.
http://www.imdb.com/media/rm1416793856/ch0184180

ps.
원작 제목은… How to Train Your Dragon. 당신의 드래곤을 훈련시키는 방법? 음… 믿음과 우정이겠죠.

http://www.imdb.com/title/tt0892769/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0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렸을 때 이런 생각 한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하늘에서 고기가 떨어지면, 나무에서 햄버거가 열리면…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은 딱 그런 애니매이션입니다. 어렸을 때 한번 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황당한 발명을 하는, 그런 괴짜의 순진한 발명가의 ‘음식’ 난장판 이야기. 아버지의 사랑이라든지, 본성이 천재괴짜인 여자 기상캐스터가 본 모습을 찾아간다든지, 욕심이 과하면 망한다든지 하는 자잘한 양념이 있지만, 양념은 양념일 뿐.

즐거운 소재와 캐릭터가 있지만 그외에는 무난한 정도의 작품입니다.

ps.
라따뚜이는 보면 볼수록 식욕이 돌았는데, 이 애니는 그다지 그런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3D로 보면 참 스펙타클하겠다는 느낌이네요. 일부러 3D효과를 노린듯한 화면 구성이 많습니다.

ps.
중간에 행사장면에서 고기를 들고 좋아서 날뛰는 이슬람교도가 군중속에 섞여 있습니다 -_-; 뭐래..

아바타 (Avatar)

전체 줄거리.

게임 개발사 ‘지구 소프트’에서 일하던 제이크는, 경쟁사 ‘판도라’에서 개발한 ‘나비 온라인’에 가입해 라이벌 게임을 접하게 됩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회사에서 써먹을 아이디어를 얻고, 상대게임에 방해공작(클라이언트 해킹, 여론 조작등)을 시도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회사의 게임이 무미건조하고 자원소모를 위한 노가다 게임이었던데 비해 ‘나비 온라인’은 모든 크리쳐들과 상호 교감을 하는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제이크는 자기 회사에서 일은 까먹고 ‘나비 온라인’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키우는데 여념이 없게 됩니다. 나비 온라인에서 캐릭터를 레벨업하고, 말을 타고, 날아다니는 펫을 얻고, 여친도 사귀게 됩니다.

그러나 ‘지구 소프트’에서는 제이크에게 부여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나비 온라인’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원한 계정의 유료결제를 취소해버립니다. 그리고 ‘지구 소프트’는 적대적 M&A로 ‘판도라’를 인수합병하려 합니다.

제이크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아바타에 다시 접속하여 ‘나비 온라인’의 수많은 유저들에게 ‘지구 소프트’의 만행을 알리고 힘을 규합하자고 외치게 됩니다. ‘나비 온라인’의 유저들의 단합으로 인해 ‘나비 온라인’은 동접률 상승과 다양한 결제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지구 소프트’의 서버들은 DDOS공격을 당하고 하나둘 무너지게 됩니다. 여론의 악화와 손해를 감수하기 힘들어진 ‘지구 소프트’는 물러나고, 제이크는 승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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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훼이크다!!!! ㅋㅋㅋㅋ

아바타는 특수효과의 새 지평을 항상 열어가던, 제임스 카메론의 신작입니다. 인기작이라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거라 생각되서 장난치는 글 좀 적었습니다. 실제로 영화 소재 자체가 온라인 게임이나 매트릭스 접속 같은 느낌도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그외에 여러 영화나 애니매이션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만, 영화의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CG와 줄줄 쉽게 풀어나가는 스토리는 정말 제임스 카메론 다웠습니다.

새롭게 창조된 세상, 판도라 행성. 정말 멋졌습니다. 로드 브리티시(리처드 게리엇)에 의해 창조된 브리타니아를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나비 종족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군요. 환타지에서 흔히 거론되는 엘프와 옛날 인디언의 전설을 교묘히 섞어 놓은 듯한 그런 느낌이더군요.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도 좋은 영화입니다. 지구의 무기는 현재의 미군의 무기들을 교묘히 진화시켜 놓은 듯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헬기들은 아파치와 블랙호크의 미래버전을 연상시킵니다. 미사일도 헬파이어나 사이드와인더와 비슷한 디자인인걸 쓰더군요 ㅎㅎㅎ

샘 워싱턴은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에서보다 더 멋져 보였고, 시고니 위버의 강인한 느낌은 워낙 오랫만이라 반가웠습니다. 여전사로 역시 제격인 미셀 로드리게스는….여전히 주인공 도와주며 처절히 싸우다 입담 몇번 날려주고 죽는군요. 묵념.

스토리상의 참신함은 좀 떨어지지만, 그외의 비주얼이나 구성, 주제, 캐릭터등 모든 면에서 만점을 줄만한 영화입니다. 못 보신분들은 꼭 보십시오!

ps.
여친이 3D로 보면 멀미를 하기 때문에…어쩔수없이 2D로 본것이 한…

ps.
나비 종족의 코는….
왠지 계속 ‘공각기동대’의 바트를 연상시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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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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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관련없지만, EBS에서 최근에 방영중인 ‘아바타 : 아앙의 전설’ 애니매이션도 꽤 재미있더군요. 단순 아동용 모험 애니지만, 나름 동양적인 문화와 교훈을 담았달까?….

로스트 인 스페이스 (Lost In Space, 1998)

2058년 지구는 자원 고갈과 환경오염으로 미래가 없는 상태가 된다. 게다가 지구전복단이라는 테러리스트들에 지구는 혼란 상태이고, 우주개발 시설들은 계속 테러를 당한다. 그래서 쥬피터2호 우주선으로 10년간 우주를 날아 알파 프라임 행성에 도착한 다음, 하이퍼 드라이브 게이트를 만들어 지구인들을 이주시킬 계획을 세운다. 쥬피터 2호에는 존 로빈슨 교수와 그의 가족들(가족들도 다들 무슨 박사들이거나 꼬마천재들이다 -_-)과 조종사가 탑승할 계획이었으나, 조종사가 테러를 당해 전쟁 영웅인 웨스트 소령이 조종사를 대신한다.

하지만 지구전복단의 사주를 받은 탐사팀의 의사, 스미스 박사가 우주선내 로봇에게 로빈슨 가족을 죽일것을 프로그래밍하고, 그 자신도 지구전복단의 배신으로 우주선내에 기절한다. 우주선이 우주로 발진하고 가족들이 냉동된 상태일때 로봇은 공격을 가하고, 우주선의 항해시스템이 파괴되어 우주선은 태양으로 향하는 위기가 닥친다. 게이트가 완성되지 않은 채로 하이퍼 드라이브를 작동하는 것은 방향을 알수 없는 모험이지만, 존 로빈슨과 웨스트 소령은 어쩔 수 없이 하이퍼 드라이브를 가동시키고 낮선 우주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길을 찾던 쥬피터2호와 가족들은 또 다른 지구 우주선을 발견하고, 그 우주선이 훨씬 미래에 자신들을 구조하기 위해 추적해온 지구 우주선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미형태의 외계생명체를 만나게 되고 전투를 벌인다. 그 과정에서 스미스가 거미에게 부상을 입고, 우주선이 폭발하면서 쥬피터2호는 근처 행성에 불시착한다. 그리고 다시 우주로 나가기 위해 보충하기 적당한 에너지원을 발견하고 존 로빈슨과 웨스트는 그곳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 장소에서 발견한것은 파괴된 쥬피터2호와 여성 가족들의 무덤,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나이든채 타임머신을 만들고 있던 막내 윌 로빈슨, 그리고 끔찍한 괴물로 변해버린 스미스였다. 결국 존 로빈슨은 지구를 정복하려는 스미스를 처치하고, 그를 제외한 가족들은 우주로 나가려다 파괴되어 가는 행성에서 충분한 출력을 얻지 못해 추락하고 만다.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한 나이먹은 윌은 존을 자신의 타임머신을 이용해 추락하기 전인 쥬피터2호로 돌려놓고, 존은 기지를 발휘에 가족들을 구한다. 다시 우주로 나간 쥬피터2호는 하이퍼 드라이브를 가동해 멀리 떠나간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1965년의 동명 TV시리즈를 극장판 영화로 리메이크 한것입니다. 최첨단 특수효과와 세련된 컴퓨터 그래픽으로 무장했지만 우주선 선내나 로봇등의 디자인(윌이 다시 만든 것)은 예전 TV시리즈 디자인을 상당히 재사용했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같다고 합니다. 60년대의 TV시리즈에서는 지구의 걱정거리가 인구과잉이지만, 90년대의 영화에서는 환경오염이라는 점도, 시대별 이슈를 간접적으로 알게 해줍니다. 시대에 맞게(?) 가족들을 위협하는 단체도, 적국의 정부 요원이 아닌 테러리스트로 바뀌었습니다. TV시리즈에서의 배경은 미래인(?) 1997년인데, 1998년에 영화로 다시 만들어진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이 영화는 따져보면 사실 문제가 많은 영화입니다. SF로는 너무 비과학적인 요소가 많고, 액션영화로서는 총질 몇번에 몸 던지기 몇번이 전부입니다. 가족 영화로는 타임머신과 많은 등장인물 덕분에 너무 복잡하죠. 그런것치고는 편집을 참 잘한 영화긴 하지만요. 가족이 모조리 모험을 하며 자신들의 문제를 가족으로서 해쳐나가는 너무나 미국취향 이야기이기도 하죠. 가족들이 전부 천재에 미남미녀라는것도 사기인데 몸짱 조종사까지 거기에 합류합니다. 지구 구원보다는 지네들끼리 천국 만들려고 작정한거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좋아한 이유는 내용보다는 특수효과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특수효과는 10년이 지난 지금 수준에서도 A급이라고 봐도 될만한 정도거든요. 이 영화는 90년대  헐리우드 특수효과의 총결산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미니어처 촬영, CG 합성, 원격 컨트롤 로봇, 의복과 세트, 풀 3D 캐릭터(외계인 원숭이 블랍), 괴물 분장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이 투입되었습니다. 특히 인체 냉동당시에 각종 센서가 체형에 맞게 펼쳐지는 장면이나 웨스트의 전투용 헬멧, 윌의 로봇 원격 조종 그래픽는 신문 같은데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블랍의 풀 3D캐릭터는 3D MAX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래픽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했고, 하이퍼 드라이브를 할때 붕 떠 있는 캐릭터들 주변을 카메라가 도는 것은 비슷한 특수효과로 유명해진 매트릭스보다 1년 앞서서 선보인 특수효과였습니다.

배우들은 아버지 존 로빈슨 역에 “거미 여인의 키스”로 유명한 윌리엄 허트, 엄마 역엔 X파일에서 밉상인 여자 요원으로 나왔던 미미 로저스, 스미스 역으로는 악역 연기의 대가 개리 올드먼입니다. 개리 올드먼은 여기서도 참 치사하고 영악하고 쫌스럽고 반쯤 미친 악당으로 나오죠. 두 딸인 해더 그레이엄과 러시 처버트는 영화에서 무척 예쁜 10대였는데, 지금도 잘 컸더군요. 므흣. 막내인 윌역의 잭 존슨은 연기를 접고 클래식 음악 작곡을 한다고 합니다.

ps.
이 영화는 첫부분 로고를 안봐도 워너 브러더스의 영화라는 것을 알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웨스트 소령이 의료 담당인 주디 로빈슨에게 작업을 걸때, 창문에 손가락으로 그리는 그림들이 참 유치하게 벅스바니거든요. -_-; PG-13 등급에 맞춰서 웨스트 소령 머리에 물을 부어주고 끝내버리는 주디는 무척 아쉽습니다. ㅎㅎ

ps.
영화 처음부분에 웨스트 소령이 타고 나오는 전투기에서 B윙을 연상하고, 쥬피터2호가 폭발하는 행성을 탈출할때 밀레니엄 팰콘을 연상한건…스타워즈 매니아로서의 병인가요? 아니면 원작 드라마에서 루카스가 아이디어를 얻었나…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120738/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9088
http://en.wikipedia.org/wiki/Lost_in_Space_%28film%29

말도 없이 사라진 3D 애니, 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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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의 성공(1995)으로 3D애니매이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컴퓨터의 발전으로 높은 화질의 3D 애니가 가능해져 가던 1998년, PC통신에 한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ArK라는 3분짜리 동영상은 도시를 짊어지고 움직이는 거대한 로봇과 베타적인 종족간의 사랑을 그린 애니로 알려졌고, CG로만 가능한 거대한 스케일로 인해 완성작을 기대하게 되었죠.

그런데 아마추어 애니매이션인줄 알았던 ArK가 제작 일정이 미뤄지더니 나중에 이런 뉴스가 나왔습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4&article_id=0000000067&section_id=106&menu_id=106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국내 제작사인 신씨네,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와, 미국의 레인보우 스튜디오, 월리엄 모리스 에이전시가 손잡고 디지털 림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오우삼 감독까지 기획 및 감수, 원작자인 곽재용 감독이 연출을 해서 ArK를 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선행으로 120억이 투자되었다라는 거죠. 허얼.. 스케일 커지네.

그리고 나서 ArK를 처음 만들었던 아티스트가 “컴퓨터 아트”나 “3D Artisan”같은 국내 컴퓨터 그래픽 잡지에 몇번 해당 내용을 연재하기도 했습니다만, 그후로 소식이 뚝 끊겼습니다. 저기 언급된 회사들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거나 ArK의 내용은 전혀 없거나 그렇습니다. 제작 발표회는 있었는데, 제작 취소 발표도 없었구요. 그냥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파이널 판타지 극장판의 실패와 몇몇 국산 3D영화가 고전을 하고 나서 제작이 취소된듯 하지만, 자료가 전혀 없네요.

한동안 진행과정이 궁금했었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오래된 CD를 뒤지는 과정에서 처음 언급한 동영상을 발견했네요. 그래서 포스팅 해봅니다.

ArK : City Carrier from the Ancient Future

ps.

kaonic 님이 ArK가 완성되어 DVD출시된 채로 있다고 하셔서 미국쪽에서 찾아봤습니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473435/

amazon.com http://www.amazon.com/Ark-James-Woods/dp/B0009YA3RW

80여분짜리 DVD로 출시되었군요. 그런데 국내에는 미출시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