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오브 더 데드 (Army of the Dead, 2021)

“새벽의 저주”로 유명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좀비 액션 영화. 새벽의 저주의 원제가 “돈 오브 더 데드”라서 제목을 “아미 오브 더 데드”로 맞췄지만 새벽의 저주와는 좀비 성향이 달라서 같은 세계관은 아닌 것 같다.

이 영화의 좀비는 51구역 실험체에서 생긴 것이고, 라스베가스로 유입되서 라스베가스를 좀비 왕국으로 만들었는데, 실험체가 왕노릇을 하고 있고, 이 실험체가 물어 만든 좀비는 알파 좀비라고 지능이 있고, 해동이 빠르다. 그 외의 좀비는 일반적인 느린 좀비. 왕 역할의 좀비는 엄청나게 강하고 다른 좀비와 사랑해 아기도 만들며, 일부 좀비는 눈에서 푸른 빛이 나오고 전기회로 같은 구조도 있는 걸로 봐서, 스스로 개조도 하는 듯.

같은 세계관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새벽의 저주가 연상되는 작품이다. 여러 사연이 있는 무리가 특정 건물을 배경으로 좀비와 싸우고, 개개인의 욕심과 원한으로 배신을 하거나 돕는다. 그리고 결국은 거의 다 죽는다. 태아 좀비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

액션도 좋고 특수효과도 좋고, 재미는 있지만, 역시 개개인의 사연을 묘사하는게 너무 늘어진다. 위급한 순간에 대화도 길고, 각자 자기 목적만 생각해서 발암 행동 하는 것도 뭐 좀비물의 클리세이지만 짜증난다.

좀비물 + 액션을 원한다면 볼만하다. 시리즈 물로 프리퀄 작품도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 평가는 별 3.5개.

ps. 엘라 퍼넬 눈 정말 크네. 눈 크기만으로는 만화 캐릭터 수준이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

팀 버튼 다운 영화이지만, 가장 중요한 ‘신기한 초능력 유전자를 지닌 아이들을 보호하는 학교라’는 소재는 이미 엑스맨에서 봤던거라 애매했던 영화. 넷플릭스에서 감상.

학교 뿐 아니라 가장 자주 나오는 불과 공기를 다루고, 괴력을 내거나, 투명인간이 되는 초능력도 딱히 신기한게 아니다. 그나마 무생물에 심장을 넣어서 조종하는게 신기했던 정도.

후반부에 나오는 악당들과의 전투도 그냥 TV시리즈 물의 에피소드 한개 정도의 액션일 뿐, 대단하지도 않다.

그래서 이 영화는 에바 그린의 마력과 에이사 버터필드의 외모로 끌고가는 영화일 뿐이다. 테런스 스탬프 할아버지는 내가 예스맨과 겟 스마트 이후로 오랫만에 봐서 반가웠고, 크리스 오다우드도 IT크라우드 이후로 봐서 반가웠다.

뭔가 매력이 엄청 있으려다 만 영화. 별 3개. 마눌님은 보다가 20분만에 잠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