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워(Spectral, 2016)

넷플릭스에서 ‘고스트 워’라는 제목으로 공개중인 영화 스펙트랄을 봤다. 아마 스펙트랄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안쓰이는 영어단어라 뜻이 전달 되지 않으니 고스트 워라고 바꾼듯한데, 많이 촌스러워졌다. 아마 스펙트랄이라는 단어가 유령이란 뜻도 있지만 스펙트럼의 어원도 되기 때문에 극내용상 중의적인 제목으로 쓴것 같다.(스펙트랄들이 특정 스펙트럼의 빛을 비추면 육안으로 보인다)

(스포일러 있음)

나름 재미있었다. 초반에는 블랙호크 다운 같은 느낌이고, 후반엔 군대판 안웃긴 고스트버스터. 특수효과도 괜찮고 액션도 봐줄만 하고, SF로서의 합리성도 그럭저럭 갖췄다. 등장인물들이 다 미신을 믿는다는 소리를 하기 싫어서 입밖에 내지는 않지만 유령으로 알고 있던 적이, 알고보니 첨단 기술로 만들어낸 존재라는 것. 인간을 스캔해서 한땀한땀 3D프린트 한 에너지 존재라는 설정은 나름 좋았다. 나름 공포영화의 구색도 갖추려고 했는지 사람들 신경계 다 발라놓은 장면까지 나오는데, 무섭다기 보단 슬펐다.

그런데, 적들은 그런 새로운 존재를 무기로 만드는데 엄청난 자원과 시간을 썼는데, 주인공은 대항할 무기를 하루밤만에 동굴에서 기존 무기 해체해서 뚝딱뚝딱 만들어서 몇개 소대를 중무장 시킨다.(이야기 들어보면 그 무기가 플라즈마 캐논이다!) 그리고 로봇용 파츠까지 만들어 붙이고. 토니 스타크보다 더한 존재인듯.

배우들이 나름 볼만한 배우이다.  주인공은 아이언맨3, 플라이트, 13시간등에 나온 제임스 뱃지 데일, 여주인공 에밀리 모티머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에는 안나왔지만 나름 네임드이고, 맥스 마티니는 퍼시픽 림에서 호주 예거의 파일럿으로 나오는 등 익숙한 아저씨.  장군역으로 브루스 그린우드도 나온다.

ps. 스펙트랄 들이 처음엔 철가루를 뿌려만 놔도 거길 못 지나갔을 정도로 이동에 제한이 컸는데, 나중에 아예 유령처럼 날아다닌다. 그리고 그에 대한 마땅한 설명이 없다.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전력을 끊으면 한방에 죽는다는 것도 딱히 설명이 안되고.

ps. 그럴듯하지만 보스-아인슈타인 응축은 안보이는 유령물질을 만드는 이론은 아니다. 차갑기는 하지만, 플라즈마 캐논 까지 없어도 일반 기체로 쉽게 되돌아 온다고도 한다.

고스트 스위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는 고스트 스위퍼 미카미 극락대작전(GS美神極楽大作戦!!). 90년대 후반, 내가 대학생때 연재되서 꽤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이다. 애니까지 나왔다는데 난 못봤으니 패스.

유령들이 난무하고 반대로 유령잡는 고스트 스위퍼(GS)가 정식 직업으로 있는 세계관의 일본. 돈만을 추구하고, 세상이 멸망해서 나만은 살아남는다는 신조로 다른 사람들은 졸로 보는 성격의 GS 루나(쭉빵미인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딱 슬레이어즈의 리나 인버스와 비슷. 본명은 아니지만 번역된 이름도 비슷하군)와 밝힘증 환자인 장호동이라는 고등학생이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청순한 이미지의 냥냥이라는 유령도 같이 패거리에 들어와 이래저래 모험을 겪다가 인간으로 살아 돌아오기도 한다.

나중에 꽤 심각한 분위기 잡는 스토리도 있지만, 대부분 짧은 옴니버스식 구성의 개그 만화였다. 중간중간 다른 영화나 만화들의 패러디도 넣고, 계속 라이벌이나 적들이 등장해서 캐릭터가 추가되는 그런식의 진행을 해나갔다. 마지막편에서 몇백년후 자신이 악령이 된 모습을 꿈에서 본 루나라든지, 라이벌 에미의 어렸을적 이야기(그게 15세의 외모냐!)를 다룬 것은 나름 여운을 주는 괜찮은 시도였지만, 본편이 워낙 화려하게 이야기를 펼쳐놔서 좀 용두사미의 느낌도 있었다.

어째튼 즐겁게 본 만화. 주인공인 장호동이 워낙 밝히다보니 가벼운 야한 농담이나 비유가 중간중간 나오는데, 나름 순진한 숫총각 대학생 -_- 이었던 나는 잘 이해를 못했던 기억도 난다.

참고
http://ko.wikipedia.org/wiki/고스트_스위퍼

영화 Ghost Busters

애니매이션 이야기를 했으니 영화 이야기도 한번 하지요.

워낙 황당해서 대학에서 써주지도 않는 초심령학 박사 3명, 피터 벤크먼, 레이몬드 스탠츠, 이콘 스펜글러는 유령을 전자물리학적으로 탐지, 포획할수 있다는 이론을 가지고 고스트 버스터즈라는 유령 사냥회사를 창설합니다.

(첫 출동을 할때, 본인들이 “이거 진짜 작동하네”하던 모습이 정말 웃기죠;;)

그리고 한번 유령사냥에 성공하자, 고스트 버스터즈는 엄청난 인기를 얻어 활약을 하게 되죠.

그런데 다나 바렛이라는 여자는 아파트 냉장고에서 이상한 현상을 발견해 고스트 버스터즈를 불렀으나 출동한 피터는 여자에게만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이 아파트에서는 결국 다른 차원의 거대한 악마급 유령이 나오게 되죠.

이 영화…상상력하나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찐빵인형 스타일의 거대한 유령, 낡디 낡은 캐딜락 앰뷸런스를 개조한 고스트 버스터즈의 차량, 양자총과 포획장치….각종 황당한 유령들..
그리고 빌 머레이의 코믹함과 릭 모나리스의 모자람…;;;
아줌마스럽거나 여전사의 이미지로만 통하는 시고니 위버의 젊었을때 나름대로(?) 아름다웠던 모습도 볼수가 있었죠. ^^;;

상당히 성적인 모습도 볼수가 있었는데, 각각 귀신에 홀린 시고니 위버와 릭 모나리스가 만나면서 자신들을 “문지기”와 “열쇠지기”라고 부르는데…ㅡㅡ; 둘이 몸을 합치면서 차원의 문이 열리고 악마가 강림하죠. ㅡㅡ;;;;

시리즈2도 있었는데, 역시 흥겨운 유령파티와 나름대로 개성있는 아이디어들을 보여줬습니다.(귀항한 타이타닉호에서 하선하는 유령 여행객들이라던가;;;) 여전사 시고니 위버는…여기서도 용감하게 악마에게 대드는 모습을 보여주죠;;

다만 2편은 시도 때도 없이 명절때면 TV에서 방송해줘서…ㅡㅡ;
지겨웠었습니다.

Ghost Busters (1984)
Directed by Ivan Reitman

Bill Murray …. Dr. Peter Venkman
Dan Aykroyd …. Dr. Raymond Stantz
Sigourney Weaver …. Dana Barrett
Harold Ramis …. Dr. Egon Spengler
Rick Moranis …. Louis Tu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