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스마트 (Get Smart 2008)

에반 올마이티의 스티브 카렐이 되는 일이 없는 초짜 첩보원으로 나오는 겟 스마트를 봤다. 역시 스티브 카렐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능력은 있지만 재수 없지는 않고, 바보짓은 하지만 유치하지 않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는 정말 인형같이 이쁘구나….벙… 뭐랄까, 좀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는 요소가 있는 미모이다. 일부러 몸매와 속옷을 자주 보여줘서 땡큐…

요즘 시간이 없어서 영화 하나 제대로 못봤는데, 오랫만에 즐겁게 봤음. 시간 때우기 영화로 제격.

ps.
옛날에 미국에 “겟 스마트”라는 코믹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전 첩보영화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나 흔해빠진 클리세를 코믹하게 엮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ps.
나무속에 있던 에이전트 13을 보고 먹던 것을 뿜을 뻔음. 빌 머레이의 까메오 출연…
그밖에도 낮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즐거웠다. ‘히로’인 마시 오카도 나오고.

http://www.imdb.com/title/tt0425061/

고스트 스위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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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고스트 스위퍼 미카미 극락대작전(GS美神極楽大作戦!!). 90년대 후반, 내가 대학생때 연재되서 꽤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이다. 애니까지 나왔다는데 난 못봤으니 패스.

유령들이 난무하고 반대로 유령잡는 고스트 스위퍼(GS)가 정식 직업으로 있는 세계관의 일본. 돈만을 추구하고, 세상이 멸망해서 나만은 살아남는다는 신조로 다른 사람들은 졸로 보는 성격의 GS 루나(쭉빵미인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딱 슬레이어즈의 리나 인버스와 비슷. 본명은 아니지만 번역된 이름도 비슷하군)와 밝힘증 환자인 장호동이라는 고등학생이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청순한 이미지의 냥냥이라는 유령도 같이 패거리에 들어와 이래저래 모험을 겪다가 인간으로 살아 돌아오기도 한다.

나중에 꽤 심각한 분위기 잡는 스토리도 있지만, 대부분 짧은 옴니버스식 구성의 개그 만화였다. 중간중간 다른 영화나 만화들의 패러디도 넣고, 계속 라이벌이나 적들이 등장해서 캐릭터가 추가되는 그런식의 진행을 해나갔다. 마지막편에서 몇백년후 자신이 악령이 된 모습을 꿈에서 본 루나라든지, 라이벌 에미의 어렸을적 이야기(그게 15세의 외모냐!)를 다룬 것은 나름 여운을 주는 괜찮은 시도였지만, 본편이 워낙 화려하게 이야기를 펼쳐놔서 좀 용두사미의 느낌도 있었다.

어째튼 즐겁게 본 만화. 주인공인 장호동이 워낙 밝히다보니 가벼운 야한 농담이나 비유가 중간중간 나오는데, 나름 순진한 숫총각 대학생 -_- 이었던 나는 잘 이해를 못했던 기억도 난다.

참고
http://ko.wikipedia.org/wiki/고스트_스위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