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에서 신분증 확인을 제대로 안하더라

오늘은 19대 국회의원 선거, 이른바 총선이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따듯해지자 만삭인 마눌님을 모시고 동네 노인정에 마련된 투표소로 갔다. 그리고 둘다 이미 등재번호를 알고 갔기에 바로 선거인명부 확인하는 곳으로 갔다.

번호를 이야기 하자, 담당자가 싸인하라고 명부를 내밀었다. 속으로 ‘신분증 확인은 싸인하고 하나?’하고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싸인을 했다. 그리고 주민등록증을 내밀었다. 그러나 담당자는 그냥 다음 사람을 쳐다보며, 우리에겐 투표하러 가라고 손짓을 했다.

마눌님은 아직 신분증을 내밀지 않은 상태였고, 내 주민등록증은 오래되서 사진이 희미한 상태였다. 제대로 보지 않으면 본인확인이 안되는 상태. 그런데도 확인하지 않았다.

혹시 다른 사람이 명부에 잘못 싸인하거나, 위장해서 다른 사람 것을 투표하면 어찌 되는건가? 알수가 있을까?
이거 심각한 문제 아닌가? 나만 예민한가?

오늘은 만삭인 마눌님 때문에 자중했지만, 다음 선거때도 이러면 투표소에서 난동 한번 부려볼까?

[투표 캠페인] 여러분, 세상을 바꾸어 주세요.

여러분들이

이분들 만큼 포스가 강력하거나,

이분들 만큼 재력과 뻔뻔함으로 무장하거나
(사진 이름 : 290K + 2MB)


이분만큼 잔인함과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오직

‘투표’ 뿐입니다.

선관위에서 보내온 안내 자료를 꼭 한번 읽어보시고,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더라도 가장 낫다고 생각되는 후보에
혹은 가장 미운 후보를 그나마 견제하리라 생각되는 후보라도 좋으니,

꼭 투표해주세요.

난 교회가기 싫어요!

저번에 2MB용량의 교회장로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면서 동네 교회에 투표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논란이 된적이 있습니다.

공공시설이 부족하고 교회는 넘쳐나는 상황이니, 교회를 투표소로 선정하는 이유야 이해가 가긴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로서는 은근히 눈치가 보이고, 남의 집 들어간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죠.

저번 3월달에는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59584&PAGE_CD=14

이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에

  1. 국가인권위원회가 종교시설에 투표소 설치를 하지 말도록 권고했고
  2.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인권위의 권고 전에 이미 종교시설에 투표소 설치를 줄이고 있다고 하며,
  3. 4.9총선때는 “투표소를 설치할 공공시설이 없는 곳과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한 곳을 제외하곤 기존의 종교시설 투표소를 제외하라는 지침이 하달되었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 투표장소는 이미 동네 교회….

우리동네에 공공시설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근처에 동사무소도 있고, 공원도 있고, 학교도 여러군데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뽑혔던 선거는 150미터 정도 떨어진 동사무소에서 했죠. 한나라당과 쿵짝해서 네티즌들 입을 막는 것도 그렇고, 요즘 선관위 하는 짓이 영 맘에 안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