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파이터를 보고 돌아오는 지하철에 빈의자가 있어서 앉아오고 있었다.
신용산쯤 왔을때 앞에 여자가 서 있었는데,
커다란 선글라스에, 이상하게 끝을 말은 헤어스타일에,
초록색 나시와 청 나팔 바지를 입고, 분홍색 가방을 어깨에 맨…
좀 이상한 여자였다.
(나이는 30살 좀 넘어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여자가 양팔을 위로 올려 손잡이를 잡고,
(겨드랑이 털좀 제대로 밀어라 ㅡㅡ;)
엄지손가락에 얇은 주황색 비닐우산을 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하철 움직임에 따라 진자운동을 하던 그 비닐우산은…
내 눈앞 20cm앞까지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왔다~ 갔다~ 흔들~ 흔들~
눈앞에 우산 꼭지가 10초마다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상황이란!!
지하철에서 그렇게 신경쓰이는 일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그 여자에게 눈치를 주거나 노려봐도,
자기가 섹시해서 쳐다보는줄 아는지
코방귀만 끼면서 콧대 자랑이나 하는 것이었다.
아..재수 없어.
그냥 우산을 뺏어다가 그 여자를 먼지나도록 후려치고 싶었다.
그냥 일어서서 나와 버렸다.
그 여자는 내 자리에 앉았고 ㅡㅡ;
(자리 뺏을려고 일부러 그런 미친짓한거 아닐까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