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이 영화를 볼 준비를 게을리 한걸 후회하는 중입니다. 영화를 보는 재미가 줄어들까봐 사전 정보를 전혀 알아두지 않았습니다. 그저 유명하고 작품성을 높게 평가를 받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는 점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그 리드미컬한 연속 목따기와 피의 향연이라니… 제 여친이 같이 영화를 보고 울먹이면서 원망하더군요 -_-; “뭐 이런 영화를 보자고 했어?”
팀 버튼의 작품들은 그동안, 내용의 잔혹성과는 별도로 영상적으로는 그리 잔혹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영상은 한껏 비틀리고 탈색된 동화적인 느낌이었죠. 그런데 이 영화는 달랐습니다. 조니 뎁의 목따기는 정말 지치지도 않고, 확실하게 보여줄수 있는 카메라 각도와 클로즈업의 피 튀김으로 보여줍니다. 그 모습은 ‘저러다 죽여서는 안될 사람을 죽이지’하는 느낌을 관객에게 확실히 주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나죠. 피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영화는 거의 무채색 분위기지만 피만은 그 색 그대로 보여줍니다.
영화 자체는 무척이나 깔끔하고, 스피디하고, 짜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캐릭터도 분명하고, 연기와 노래도 다들 잘하죠. 뮤지컬의 약간 과장된 버전으로 말입니다. 조니 뎁은 여전히 조니 뎁 답고, 헬레나 본햄 카터는 다크서클 분장을 하니 해리포터때랑 너무 비슷합니다. 알란 릭맨도 다른 사람에게 낮은 목소리로 겁줄 때는 해리포터의 스네이프교수랑 똑같아요. 그만큼 배역은 잘 골랐다는 의미도 되죠. 하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산업혁명기의 노동계층의 몰락은 먼 옛날+외국의 이야기이고, 주인공이 국외로 추방당한후 고생하는 것은 영화에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냥 관객이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설정부분이죠. 게다가 장면의 잔혹함때문에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거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음식 먹다가 손가락이 나오는 것은, 인육에 대한 클리세라고 할수 있을까요. “신장개업”에서도 그랬고, 얼마전에 있었던 미국 웬디스의 어떤 여성의 손가락 사기사건도 그렇고 말입니다. 고기를 갈아서 쓰면서 손가락이라니, 다소 말은 안되지만.
ps.
이 영화, 사실 조니뎁의 헤어스타일을 예전에 보고 ‘베토밴인가?’라고 생각했던적도 있습니다;;;
http://www.imdb.com/title/tt0408236/
독특함때문에 관심이 가던 영화였는데, 꽤 잔혹하다니 멈칫하네요. 이런 영화는 맘에 준비를 하고 봐야하기 때문에…팀버튼과 슬래셔라…^^
^^ 마음이 여린분들은 주의하고 가서 보십시오.
팀버튼과 조니뎁이 [가위손]서 시간상 보여주지 못한 권태를 둘이서 스위니토드에서?
권태…라고까진 잘 모르겠지만 어째튼 화끈합니다;;
조니뎁, 참 좋아하는 배우라서 보고싶은 영화중 하나였는데 슬레셔와 귀신영화는 딱 질색이라 고민되는군요 ㅡㅜ
목따기도 그냥 따는게 아니라 노래부르면서 리듬타고 연타(?)를 날립니다….
-_-
그런데 슬래셔를 싫어하신다는 분이 아이디가 풍자베기시네요 ㅋㅋㅋ
에드워드 머리에 브릿지 넣었군효
ㅎㅎ 다른 사람들이 하면 유치해보이는데, 조니 뎁이 하니 멋짐.
집사람이 임신 8개월인데 같이 보기는 쫌 무리겠죠?
음…피가 튀는 목따기 장면이 반복적으로 많아서 그렇지, 깜짝 놀라게 하거나 다른 폭력장면이 있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안전제일 + 태교 마무리하셔야죠. ^^;
2달 먼저 미리 축하드립니다. ㅎㅎ
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서도…-_- 손 등으로 스크린의 목을 가리고 봤답니다. ㅠ_ㅠ 선혈낭자는 싫어~~
ㅋㅋ 저도 참 고생하며 봤습니다 🙂
보고 싶었는데 나이제한때문에 못본 영화라지요..ㄱ-..
아직 젊으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