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바르다 김선생’이라는 김밥집이 생겨서 한번 먹어봤다. 김밥과 만두는 나에게 베스트 음식이니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인테리어는 일본식 초밥이나 우동집을 현대화 한듯한 느낌?이 좀 있는 듯하고 김가네나 다른 김밥집에 비해 고급 포지션을 노린듯 있는 듯 하다.
가게가 좁아 2인용 4테이블 정도밖에 없어서 김밥집을 무려 기다렸다가 먹어야 한다는 점이 특이했다. -_- 주문도 미리 카운터에서 주문/결제후에 자리에 앉아야 했다. 바른 김밥과 갈비 만두, 철판 불고기 덮밥을 시켰다. 이렇게만 시켜도 13000원이 넘어감.
앉으면 둥굴레 비슷한 차와 국물을 주는데, 국물이 흔한 짠 가다랑어 국물이 아니라 특이했다. 좀더 국수 국물 비슷하고 싱거웠다. 떠 있는 건더기는 유부 조각.
바른 김밥은 맛은 평범한 야채김밥이었는데, 만들어진 모양이 아주 정교한 편이었다. 야채가 많아서 조금 심심하지만 깔끔한 맛을 냈다.
갈비 만두는 몇년 전에 유행했던 갈비 만두를 생각했는데, 갈비 맛은 갈비 맛인데도 느끼하지도 짜지도 않아서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좀 심심한 맛…
철판 불고기 덮밥도 마찬가지. 다른 집의 짭짜름한 불고기 덮밥을 생각하면 오산. 불고기의 달달한 맛은 있지만 별로 짜질 않다. 고기가 풍부했던 점은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이 집은 재료도 좋고, 맛도 깔끔하고, 짜지 않아서 좋다. 최근 나름 고급이라는 김가네나 바푸리 김밥도 짠편이라 불만이었기 때문에 그 점은 좋다. 하지만 그만큼 맛이 좀 심심한 면이 있다. 그리고 가격이 비싸서 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