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작한지 4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쓴 블로그 글은 2004년 1월 27일에 쓴 Dune II 라는 오래된 게임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 지금은 닫혀 있는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쓴 글이었지요. (이 블로그로 이사하긴 했지만.) 그래서 오늘로 블로그질을 시작한지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때는 이글루스와 몇몇 무버블 타입 블로그를 제외하면 한국 블로그가 거의 없었습니다. 메타 사이트도 블로그 코리아 외에는 없었죠. 방문자도 하루에 잘와봐야 50명이 오고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태터툴즈가 나오고, 올블로그가 나오고, 네이버등의 포탈 사이트들이 블로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등등 정말 순식간에 블로그가 세상을 바꾼다느니 하는 시대가 왔네요. 정작 얼마전의 선거에서는 찻잔속의 폭풍이라느니 하는 소리를 들었던 블로그계지만요.

제가 항상 주변 사람에게 하는 말이지만, 블로그는 Log입니다. 기록은 현재에 하고 미래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미래에 부끄러울일이라고 그것에 맞춰 기록을 하면 그것은 기록으로서 이득이 없습니다. 제 글을 제가 읽으면 4년전것뿐 아니라 1년전, 혹은 어제의 글도 부끄럽지만, 그저 오늘 기록하고 그 기록을 내일에는 절대 고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1년후에 다시 보면 그 1년간 자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혹은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앞으로의 4년, 혹은 40년이고 계속 되는 블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4년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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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2개

    1. 음..포탈의 블로그 자체를 무시하는건 아닌데요,뭐랄까..
      2003~2004년도에 대부분의 블로그 서비스들이 시작되었지만,
      약 2005년정도 까진 트랙백이나 RSS같은 기본 기능이 없는 경우도 있었고, 대부분의 서비스 주체들이나 유저들도 블로그라기보단 미니홈피의 다른 버전정도로 인식했죠.
      그래도 2006년 중후반정도 부터는 괜찮은 블로그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1. 정말 꾸준히 사용을 하셨네요, 전 2003년에 네이버 페이퍼를 통해서 처음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몇번의 폐쇄를 거치다가 드디어 텍스트큐브에 안착을 했네요. 예전에 저에게 있어서 블로그는 거의 일기장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끄적거리다가 마음에 안들면 확 찢어 불태워버리는,,,

    1. 전 그런것도 좋다고 봅니다.
      꾸준한거야 더욱 좋지만, 어딘가에 마음을 열어서 공유를 하다가 마음 내킬때 정리해버릴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죠.

    1. 마래바님은 워낙 소재가 좋으시고(항공이라는게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는 부분이잖아요) 실력도 있으셔서 저보다 오래하실수 있을거 같은데요 ^^ 감사합니다.

    1. 하하. 익스트림무비의 1년과 제 4년은 비교가 안되죠. 익스트림 무비를 볼때마다 nkino의 공백을 메꿔줄 훌륭한 사이트라고…그리고 nkino의 한창때보다 더욱 발전하길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 먼저 축하드립니다. 블로그를 바라보는 제 생각과 제일 흡사한 표현이시군요. 블로그 자신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그릇속에 좀 더 좋은 것을 담아내려면 자신을 좀 더 가꾸고 다듬어야 하겠지요. 늘 한결같은 draco님의 글 기대하겠습니다.(^^)

  3. 크흐… 듄2 명작이죠. 사실 오늘날의 스타크레프트도 듄2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게임입니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당시 고가의 사운드 블레스터 카드를 끼우면 애드립에서는 들을 수 없는 보이스 효과를 들을 수 있었죠. 처음 실행시키면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로 “Dune : The building of Dynasty” 라고 타이틀을 소개하지요. 아.. 옛날 생각 나네요^^

    1. 하하 페니웨이님과는 정말 술집에서 오래 추억거리 떠들기라도 하고 싶은 분입니다. 어쩌면 그리 많이 알고 계시고 특징들을 잘 기억하시는지. ㅎㅎㅎ

  4. 역시 대단하십니다.
    저에게 있어 블로그라는 단어 조차 모를때부터 드라코님께서는 활동을 하고 계셨다니 정말 얼굴 한번 뵙고 싶은 분중 한분이십니다.

  5. 아-
    Draco님의 포스팅을 보고 한번 생각을 해보니…
    저도 햇수로는 벌써 4년차 블로거가 되었더군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도 (_ _)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축하드려요 4주년 기념’일’ 🙂

  6.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웹에 로그를 남기는 작업이 블로그의 최초 목적이 었죠. 저도 처음엔 게시판 형태로 남기다가 이런 저런 블로그 툴을 사용하게 되었죠.
    글만 보다가.. 직접 뵙게 되니 영광이었구요. ^^ 앞으로는 댓글도 많이 남겨야 겠어요 ^^ 반가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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