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교회가기 싫어요!

저번에 2MB용량의 교회장로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면서 동네 교회에 투표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논란이 된적이 있습니다.

공공시설이 부족하고 교회는 넘쳐나는 상황이니, 교회를 투표소로 선정하는 이유야 이해가 가긴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로서는 은근히 눈치가 보이고, 남의 집 들어간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죠.

저번 3월달에는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59584&PAGE_CD=14

이 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에

  1. 국가인권위원회가 종교시설에 투표소 설치를 하지 말도록 권고했고
  2.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인권위의 권고 전에 이미 종교시설에 투표소 설치를 줄이고 있다고 하며,
  3. 4.9총선때는 “투표소를 설치할 공공시설이 없는 곳과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한 곳을 제외하곤 기존의 종교시설 투표소를 제외하라는 지침이 하달되었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 투표장소는 이미 동네 교회….

우리동네에 공공시설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근처에 동사무소도 있고, 공원도 있고, 학교도 여러군데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뽑혔던 선거는 150미터 정도 떨어진 동사무소에서 했죠. 한나라당과 쿵짝해서 네티즌들 입을 막는 것도 그렇고, 요즘 선관위 하는 짓이 영 맘에 안듭니다.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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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1. 저희 동네는 단지 내 아파트 노인정에서 해요.
    교회에 투표소 설치하는 건 진짜 ㄱ-…
    교인들끼리 모여서 몰표 찍어주기 삘인데 딱
    예를들어 이메가.

    제 생각은 한국에는 소수의 바르고 착한 목사와
    대다수 99%의 썩은 목사가 사는 듯 합니다.

  2. 우리나라 교회는 썩었다고 제가 감히 말합니다. 물론 다른 정말로 진실되게 믿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정말 미국에서 열정을 다해 전도를 하는 목사(Pastor)들을 보다가 우리나라 목사들이 정치에 껴있는거 보면 정말.. 우리나라는 이대로 가면 다 망한다..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1. 우리나라의 더 큰 문제는요,
      그런 사회적 규모의 부조리나 부정이 있어도, 그 부작용을 국민들이 떠안고 무마되어 버리고, 결국 모순이 반복된다는 거에요. 더웃긴건 일부 국민들은 그런걸 떠안으면서 나라를 위한다며 당연하거나 자랑스럽게 생각하죠. 그래서 나라는 절대 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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