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4.0 (Live Free or Die Hard, 2007)

오래전에 영화를 봤는데 이제야 글을 쓰네요.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브루스 윌리스가 또 다시 피투성이가 되어가며 테러리스트를 하나씩 처치하고, “아래에 부하들 좀 줄었지?”라던지 “총알이 다 떨어져서”같은 왕년의 명대사들을 날려주시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단순히 액션이나 특수효과뿐 아니라 시리즈물로서의 완성도에도 엄청 신경을 쓴 작품이더군요. 게다가 예전과는 달리 적들도 한 똑똑 한데다가 시대가 너무 발전하다보니, 브루스 윌리스가 오히려 열혈만 남아 고군분투하는거 같아 애처로웠네요.

매기 큐는 네이키드 웨폰으로 데뷔한거 티내려고 하는지 무지막지한 전투력을 보여주다 죽고, 브루스 윌리스의 딸로 나온 매리 엘리자베스는 역시 그 딸이라는 증거로 기세 등등한데 아주 웃겨 죽을뻔 했습니다. “아빠 여기 5놈 남았어”라니…

저스틴 롱은 광고와는 달리 맥을 쓰지 않더군요. 실망입니다. ㅎㅎㅎ 저스틴 롱의 코믹스러운 툴툴거림이나, 잔머리 굴리기는 브루스 윌리스의 터프함과 묘한 비교가 되면서 어울렸습니다. 영화는 해킹에 대해서는 전형적이고 말도 안되는 ‘영화적 해킹’을 보여줍니다. 키보드를 몇번 두들긴다고 뭐든 연결되고 뭐든 해킹되는 시대가 아닌데 말이죠. GUI OS에서 마우스없이 키보드만 두들기는 것도 웃기구요. 컴퓨터 화면에 뜨는것도 구라 OS더군요. 작년에 한동안 커뮤니티에 다이하드 4.0에 사용되는  OS가 뭐냐는 논쟁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콘들 때문에 맥이라느니, 이러저러해서 리눅스라느니….

볼거리도 참 훌륭했습니다. 영화에서 최초로 선보인 F-35 스텔스 전투기의 모습을 볼수 있었죠. 우리 공군에도 10여년 후면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기체라서 기대가 됩니다. (구입해도 영화와는 다른 공군형을 사겠지만) 액션은 뭐 두말할 필요 없었구요.

무척 만족하고 즐긴 영화입니다.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337978/

ps.

[장면 이미지 파일 손실]
명함보고 전화 번호 누르는데 왜 2가 아니라 1부터 누르죠?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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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Responses

  1. jjoa 댓글:

    옥의 티?ㅋㅋㅋㅋㅋㅋㅋㅋ
    숫자 앞에 글씨가 워싱턴 DC아니에요? 잘 안보이는데..그럼 전화번호가 아닐수도 있다는..ㅎㅎ
    여튼 마지막에 너무 웃어서 무슨 글을 읽었는지 가물가물 합니다..흐흐…야밤이라 지정신 아닙니다..ㅎㅎㅎ

  2. 페니웨이™ 댓글:

    완소 M.E 윈스티드!! 근데 메기 큐는 왜 그렇게… ㅠㅠ

  3. Machine 댓글:

    저기 PS는 저사람 순간적으로 2를 누르려다 1을 잘못눌러서 clr 버튼을 찾고있을꺼야

  4. J 댓글:

    단축번호 누르는거임-_-a

    아님 우리가 모르는 뭔가 있음

  5. 댓글:

    저스틴롱은 끝까지 애플빠입니다,
    맥은쓰지 않았지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모습이 조금조금씩 나옵니었다

  1. 2008년 4월 12일 토요일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 영화배우도 사람이다. 따라서 영화배우가 나이를 먹고 늙는다는 것은 진리다. 영화배우들이 늙어가는 것을 스크린을 통해 보면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요즘들어 영화배우에게는 자신만의 프랜차이즈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액션연기를 주업으로 하는 배우들에게 있어서 자신만의 시리즈는 거의 필수적이 아닐까.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액션영화를 찍는다는건 거의 불가능하고, 또 어찌어찌해서 힘들게 찍었다해도 그걸 바라..

  2. 2008년 4월 12일 토요일

    개봉 당일날 극장에서 바로 봤습니다.12년 만에 컴백한 우리의 멕클레인 형은 심슨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_-역시 12년 동안 묵힌 입담을 한껏 뽐내셨습니다.그리고 우리의 따님 분은 그 애비의 그 딸이라는 단어가 딱 들어맞았고요.액션 영화 보면서 이렇게 웃은 적은 또 오랜만…중간에 멕클레인 형의 한탄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것도…현대의 아버지 상을 보는 것처럼 말이죠.이제 남은 것은 다이하드 5 에서 미국 전역을 누비는 멕클레인 형을 보는 건가요…

  3. 2010년 7월 3일 토요일

    […] 사는 오덕으로 등장하는데, 주인공들을 기술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이 다이하드4가 연상되게 합니다. ㅋㅋㅋ This entry was posted in 추억의 외화,게임,애니 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