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우유 안팔린다고 난리치던 일 기억하는가?
우유가 남아돌아 농가들 시위하고, 우유 뒤엎고, 분유만들어 북한에 공짜로 보내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우유 주고, 젖소 죽이고,
별 짓을 다해도….우유 소비자가격은 그대로였다.
고등학생도 아는 수요와 공급법칙. 수요가 부족해서 공급이 과잉되면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 우유 가격이 싸졌다면 돈 아까워서 자주 안먹던 사람도 한번씩 더 먹을 것이고, 수요가 분명히 늘것이다. 하지만 당장의 이익을 위해 가격을 유지하며 수요가 회복되기만 기다리는 식으로 누군가 소비자와 원재료 생산자들의 목을 쥐고 있는것이다.
고작 하는 짓들이 “우유는 이러저러하게 좋으니 많이 먹자” 캠페인 이다.
그래놓고 우유가 이제 좀 팔리면, 바로 가격 올린다. 지금 우유 200밀리가 얼마인가? 450원인가 500원인가? 기가 찬다.
농산물들은 유통과정에서 경매등 제도로 수요와 공급이 반영되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반면에, 가공제품이나 요리가 된 제품은 아무리 안팔린다고 난리를 쳐도 절대 가격을 안바꾼다.
이번에 닭들 안팔린다고 난리난리고 닭값이 싸졌느니 뭐니 해도, 정작 사람들이 많이 먹는 닭가공식품이나 프라이드 치킨 같은건 그대로의 가격이다. 고통받는건 양계농가들이고, 소비자들은 돈 내는거 그대로이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이게 자유경쟁체제 맞나, 아니면 기업들 내맘대로 체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