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줄 모르는 상품 가격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우유 안팔린다고 난리치던 일 기억하는가?

우유가 남아돌아 농가들 시위하고, 우유 뒤엎고, 분유만들어 북한에 공짜로 보내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우유 주고, 젖소 죽이고,
별 짓을 다해도….우유 소비자가격은 그대로였다.

고등학생도 아는 수요와 공급법칙. 수요가 부족해서 공급이 과잉되면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 우유 가격이 싸졌다면 돈 아까워서 자주 안먹던 사람도 한번씩 더 먹을 것이고, 수요가 분명히 늘것이다. 하지만 당장의 이익을 위해 가격을 유지하며 수요가 회복되기만 기다리는 식으로 누군가 소비자와 원재료 생산자들의 목을 쥐고 있는것이다.

고작 하는 짓들이 “우유는 이러저러하게 좋으니 많이 먹자” 캠페인 이다.

그래놓고 우유가 이제 좀 팔리면, 바로 가격 올린다. 지금 우유 200밀리가 얼마인가? 450원인가 500원인가? 기가 찬다.

농산물들은 유통과정에서 경매등 제도로 수요와 공급이 반영되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반면에, 가공제품이나 요리가 된 제품은 아무리 안팔린다고 난리를 쳐도 절대 가격을 안바꾼다.

이번에 닭들 안팔린다고 난리난리고 닭값이 싸졌느니 뭐니 해도, 정작 사람들이 많이 먹는 닭가공식품이나 프라이드 치킨 같은건 그대로의 가격이다. 고통받는건 양계농가들이고, 소비자들은 돈 내는거 그대로이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이게 자유경쟁체제 맞나, 아니면 기업들 내맘대로 체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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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강림 – V43

 V43 – 일명 “비싸삼”

정말 비싸지만 이미 강림 완료. -_-

ps. 이 포스트를 보실 아버지. 용서해주세요. ^^;;;;;; MP3플레이어만으로는 버틸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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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한쪽을 비워두는게 에티켓이라더니

오래전, 한 1,2년전에 이런 캠페인이나 뉴스를 본적 있을것이다.

“에스컬레이터에도 에티켓이 있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을 위해 한쪽을 비워둡시다”
“에스컬레이터 한 쪽이 걸어가면 최대 운송능력(?) 50%증가”
“서서가는 에스컬레이터 때문에 혼잡 증가. 한쪽은 걸어가야”
“선진국(?)에서는 급한 사람을 위해 한쪽을 비워둬”

기억에 대충 이런 글들이다.

그런데 이건 뭔소린가?

관련뉴스
http://news.paran.com/snews/newsview.php?dir=4&dirnews=2590733&year=2005

서서가나 걸어서 가나 별 차이 없단다.
걸어가는 사람들 때문에 사고만 난단다.
이제는 서서가는 방식을 캠페인 한단다.
외국에서는 걸어가는 경우가 없단다.

대체 왜 이랬다 저랬다 하는건가.
정책을 입안할때 계산도 없이 그냥 필요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건가. 너무 하잖아.
사람들이 몇년에 걸쳐 굳어진 습관을 쉽게 바꿀수 있을까?

그리고 에스컬레이터의 안전은 걸어가는 사람보다는, 부주의하거나 자기 몸 못챙기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이다. 노약자가 스스로 손잡이를 안잡거나, 주저 앉거나, 역주행하거나, 능력안되면서 걸어가거나 등등. 이런 캠페인도 좀 병행하던지 꾸준히 하길 바란다.

ps. 나야 귀찮아서 원래 서서만 가니 상관없다만…

ps.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트레이닝복 입고 조깅하듯 역주행하는 할아버지도 있더라. 무슨 그게 러닝머신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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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toy.co.kr이 500만원? 턱도 없다.

일단 몇가지 쓸데 없는 전제를 말해보면,
1. 본인은 아직도 ietoy 1.8을 쓰고 있는 골수 팬이다

2. 도메인을 방치해서 기간 끝나버린 개발자 루저님이 참 어이가 없긴 없다.

3. 도메인을 취득한건 좋은데, 남의 노력을 이용해 이득을 얻으려고 하고, 스파이웨어 설치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려는 자는 더 어이가 없다.

자 여기서 부터 본문이다
—————————————–
ietoy.co.kr이 500만원?
혹시 돈벼락을 맞아서 세금떼고 연금넣고 껌사고도 500만원이 남네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ietoy.co.kr을 사서는 안된다. 500만원? 글쎄…지명도에 비하면 싸다고도 할수 있지.

하지만, 그 500만원의 가치는 고작, 그 사이트에 찾아오는 엄청난 방문자 수일 뿐이다.

500만원을 주고 그 도메인을 사서 사이트를 꾸민 순간, 현재의 그 방문자의 10배 이상의 안티 방문자를 끌어들이게 될거란 말이다. 아마 사이트에서 알음다운 인터넷 문화가 꽃필것이다. 이 정도면 누가 ietoy.co.kr을 사겠는가?

그래서 그걸 알거 같은 사람이 허튼 500만원의 가격을 내 걸었다는 자체가, 왠지 “이 도메인은 내거야. 악랄하게 써주마. 약오르지?” 하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정말 사악한 사람이고…

(혹시라도 주위에 위에서 거론한 돈벼락 맞아서 머리에 혹난 사람이 있더라도 절대 절대 사는것을 말리기 바란다. 혹시 그 500만원이 썩어 파상풍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면 대뜸 도메인을 사서 루저님에게 기부하면 작은 영웅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하기 바란다.)

ps. 루저님 이런 일은 차분히 대응하시길.

나를 비롯한 프로그래머들은 이게 문제라니까. 세상이 1과 0이나 객체지향화 되 있지를 않기 때문에 현명하게 대처하질 못해요.

관련글
http://loser.miniwini.com/tt/index.php?pl=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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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충국씨의 명복을 빕니다

중학교때 다리를 심하게 다친 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가기 전 몇달 쉬는 동안 수술을 받았다.

그때가 91년 12월 겨울, 크리스마스때였다.

강남성모병원 6인 병실을 쓰던 내 앞에, 얼굴이 시커먼 어떤 형이 누워 있었다. 듣기로는 고대 법학과를 휴학중인 대학생이며, 군대에 가서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해 심한 간경화 상태라고 했다.

그 형은 기력이 거의 없었음에도 책을 놓치 못하는 열성 공부벌레였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어린 나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병세가 확실했다. 수술받고 2일만에 걸어다니던 나와는 반대로 그 형의 병은 깊어져만 갔다.

얼마후 그 형은 서울대학병원으로 옮겨 갔다.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 생활을 하던 이른 봄에, 신문에 기사가 났다. 유능한 인재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이름과 상황을 봐서 그 형이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가 나왔다.

간경화, 그게 그리 위험한 병인줄 몰랐다. 그리고 군대가 병사들 죽을병 걸려도 나몰라라 하는 곳인 줄 몰랐다. 얼굴 맞대고 이야기 하던 사람의 죽음을 처음 느껴본 나는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1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재현된 사고.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고인의 영혼이 부디 좋은 곳에 가셨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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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이 싫어 살인자에게 안기다

2005년 12월 26일 수십만명이 그런짓을 했다.

ps.
난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은 항상 옳다”라는 말따윈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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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은 또 누구야? 버럭

유재화는 누구야?

위의 일이 있고 나서…잠시 잠잠하다가 몇달전부터 “유준상”이라는 놈을 찾는 아줌마들의 전화가 오고 있다.

매번 전화걸려 올때마다 아줌마들 목소리가 다르고,
아줌마들에게 물어보자 ‘유준상’이라는 사람은 ‘방송국 PD’라고 한다. -_-;

유XX -> 유재화 -> 유준상……..

이거 동일인 아닐까?
내 전화번호를 계속 알려주며 사기치는 놈 아닐까?
신고라도 해야 하나..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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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 광고

르노삼성 SM3 광고 보는 사이트
http://www.renaultsamsungm.com/sm3microsite/index.jsp
(플래시 스킵하고 나면 왼쪽에 작게 동영상 나옴)

마린블루스 10월 19일자 일기
http://www.marineblues.net/mb/diary/05work/img/20051019.jpg

하하, 마린블루스는 정말 예전에 유행하던 “던전에서 조용히 살고 싶던 불쌍한 디아블로와 이기적인 용사”이야기 처럼 잘도 입장을 바꿔 놓았다.

저 정도는 아니더라도, SM3 광고는 참 …그렇다.

가만히 있는 사람 건드려놓고 튀면 다인가…
거리에 폭풍을 일으키며,
무슨 초딩이 고무줄 끊거나 아이스케끼 하는것도 아니고..;;

SM시리즈의 차량 디자인은 참 뭐랄까, 튀지도 않고, 강렬하지도 않고, 개성적이지도 않고….딱 거부감없고 교과서처럼 참하게 생겨놓고…
그래서 그런지 30대 후반이나 40대 아저씨들에게 잘 팔려놓고…
모험없이 개발도 안하고 성공한 외국차 가져와 라이센스 생산하며 내수시장 빼앗아 먹으면서
소비자에게 모험과 일탈을 (자기네 차로) 즐기라는 식으로 광고를 하다니.

ps. 광고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대목은…”크크크”하는 마지막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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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야~~ 날 버리지마

나는 우유를 가장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하루라도 우유를 먹지 않고는 살지 못했으며, 우유에 밥말아 먹는걸 좋아하고, 김밥도 우유와 함께 먹고, 뭐든 우유 우유 우유….하루에 우유를 500~ 1000cc는 먹어댔다. 그와 함께 치즈와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은 정말 좋아했다.

커서도 하루에 우유 2컵은 기본. 우유 1000cc를 먹게 되는 날은 그야말로 해피데이.

그런데 이변이 생겼다.
나이가 30이 넘어서 부터 갑자기 우유가 소화가 안되는 것이었다.
우유만 조금 많이 먹었다 싶으면 바로 꾸르르르륵….
우유를 가장 좋아하는 내가..우유를 소화 시키지 못하다니!!!
“락타아제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_-; 라고 말하는 광고가 내 이야기가 되다니….

락타제의 분비량이 적거나 결핍증이 있는 사람이 우유를 마시면 유당이 소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대장까지 그대로 내려와 삼투압 작용을 일으키고 장내 세균에 의해 가스가 생성돼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유당 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이라고 한다.

이런거 사먹어야 하나...

그렇다고 락타제를 분해해놓은 우유는 맛이 좀 그런데다, 쉽고 싸게 구입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통탄할 일이로다.
우유 가격 오른 뒤로 가장 슬프다
벌컥벌컥 1000cc 마시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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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때문에 보수라 못한다?

내가 지나치게 개혁적인 주장을 펴서 주변사람과 마찰을 일으키는것과는 반대로, 우리 아버지는 보수적인 분이다.

아직 완전히 망가지지 않은 기계는 시대에 맞지 않아 못쓰게 되었다 하더라도 새 기계를 살수는 없다. 아직 돌아가지도 않고 돌릴 테잎도 없는 VTR을 TV와 연결하고 계시며 DVD플레이어는 생각도 안하신다. TV는 아직 공중파 3사만 나오고, 집은 내 나이와 같은 구식이며, TV에 나오는 노조 관련된 뉴스만 보면 무조건 노조들 때문에 경제가 안좋다고 주장하시고 가부장적인 분이시다. 그리고 민노당이 하는 말은 가당치도 않게 생각하시고, 열린우리당이 하는 일들 중 많은것을 못마땅해하신다.

그렇지만 우리 아버지는 노무현을 찍으셨고, 한나라당에 대해 아주 열성적으로 비난을 하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스스로 보수적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으신다.

이유를 여쭈어보면 대답은 항상 같다.
“한나라당 하는 짓이 엉터리잖아. 대통령이 한다는 일이 있으면 찬성도 하고 반대도 할수 있는건데 무조건 반대잖아.”

결국 한나라당이 미워서 스스로 보수적이면서 한나라당을 지지 못하시는 것이다.

내가 아는 선배중에 군대 학사장교인지 무슨 장교인지를 거쳤고, 그의 아버지도 군인출신에 집안이 부유하고 보수적이라 사고 방식도 상당히 보수적인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형은 남들이 “당신 좀 보수적이시네요” 하면 절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형은 향군회인지 뭔지 군대 인맥을 통해 경험한 바에 의하면 ‘보수 = 자기이익을 위해 남들이 가진 시간이라도 멈추길 바라는 자들”이었다고 말한다. 자기는 그보다는 ‘유연하다’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엔 엄청 보수적인데..자기는 중도란다.

그 선배도 ‘스스로 보수라고 주장하는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들이 미워서 보수임에도 보수라고 못하는 것이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 우리나라에서는 보수라고 하면 이미지가 굳어져 버려서일까? 어째서 우리는 자기보다 한발짝 좌측에 있는 사람은 좌익이고, 좌익은 빨갱이고, 빨갱이는 친북이고…..-_-;

당이나 단체들이 여러 가치관을 대변하지 못할까? 자칭 보수정당은 왜 경상도 당이며, 자칭 자유주의를 수호하는 단체는 남들이 자신들과 다른 대북정책을 주장할 자유는 인정하지 않을까?

“나는 적당히 보수”라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왜 그걸 “난 저쪽도 아니고 이쪽은 싫어”라는 의미로 사용할까?

알쏭달쏭한 일이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셨다. “시대가 변하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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