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Sleepless in Seattle, 1993)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의 젊고 귀여운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추억의 멜로 영화.

부인을 잃고 괴로워하던 톰 행크스를 아들이 보다 못해 라디오 방송에 사연을 보내고, 그 방송을 듣던 맥 라이언이 이미 약혼 중임에도 인연을 느껴 결국 연결된다는 이야기.

요즘 보면 대사나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코메디 영화처럼 상당히 과장되고 억지스러운데, 전체적으로 낭만적이고 따듯한 분위기가 있어서 이상하게 잘 넘어가지는 그런 영화이다. 연출을 잘 한 듯.

이 영화는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받을 정도로 노래가 유명해서, 이 영화가 개봉 당시에 한동안 라디오에서 그 노래만 줄창 나왔었다. CF에서도 자주 쓰이고. When I Fall in Love.

넷플릭스에 있음. 적극 추천. 내 평점은 별 4.5개.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Sull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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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5일에 뉴욕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에어웨이즈 에어버스의 실화를 다룬 작품. 주연은 톰 행크스, 감독과 제작이 그 유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는 거의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좀더 설렌버거 기장의 시점으로 다루고 있고, 당국의 조사과정도 실제보다 과장해서 기장의 실수를 찾아내려 혈안이 된 것처럼 그리고 있다. 그걸 역으로 깨부수는 주인공의 통쾌함을 연출 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아무래도 한국사람에게는 세월호 사고와 겹쳐 보이는 것이 어쩔 수 없다. 오히려 후반부 주인공의 조사과정보다는, 사고가 났을 때 승무원과 승객 모두가 침착하게 대응하고, 기장이 끝까지 낙오한 승객이 없는지 살핀 다음 마지막에 탈출 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세월호 선장과 승조원들이 저렇게 대응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세월호 영화가 나중에 나온다면, 이 영화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거다

외국에서는 영화 제목을 그냥 기장의 이름을 딴 ‘셜리’라고 개봉했는데, 우리나라 제목은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당 사고를 잘 모르고, 모 배우 이름과도 혼동될까 그런듯.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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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때 봤는데 망각하고 있다가, 최근 넷플릭스로 다시 본 영화.

전설적인 사기/금융 위조범인 프랭크 애버그네일 2세를 다룬 실화 기반 영화다.

천재 미소년이 사기 치며 돌아다니는 내용이라 재미있는 상황도 많고, 수사관의 추적을 당하니 스릴도 있다. 톰 행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크리스토퍼 워컨등 주조연들이 연기도 잘 하고, 뭐든지 잘 녹여내는 재주가 있는 스필버그 영화이니… 재미 보장. 주인공들의 심적인 묘사도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다. 넷플릭스든 뭐든 사용하는 서비스에 등록되어 있다면 꼭 보길. 뮤지컬을 좋아하시면 뮤지컬도 꽤 자주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보시면 좋고.

주인공의 사기 짓은 기술적으로는 아버지의 영향이고, 엇나간 건 어머니가 가족을 버리고 떠난 영향인데… 부모로서 행동 하나 하나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영화이다. (처음에 봤을 때는 몰랐지 ㅋ) 그런데 능글 맞게 사람들을 꽤 뚫어보며 말하는 아버지 역의 크리스토퍼 워컨은 참 어울린 달까, 연기를 참 잘 했달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수사관 칼이 프랭크를 처음 만나는 장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프랭크는 다른 첩보기관 수사관인 척 했는데, 그게 참 악랄할 정도로 천연덕스럽다.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

톰 행크스는 남들보다 뭔가 부족하지만, 오히려 순진하거나 다른 사람과 남달라서 세상의 문제점을 비추는 역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그런 영화이다.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포레스트 검프가 우연히 끼어들어 벌어지는 일과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주변인들을 오히려 돕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감독은 백 투 더 퓨처의 로버트 저메키스인데 역시 꼼꼼한 감독이다. 적절히 유머와 재미를 녹여놨고, 영화가 어쩔 수 없이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게 되는데, 보수적으로도 진보적으로도 다양하게 해석되도록 교묘하게 연출해 놨다.

어렸을 때 봤던 영화지만 몇몇 부분은 잘 이해를 못했었는데 (특히 제니의 어린시절 안좋은 부분) 다시 보니 이해가 되었다. 그때는 포레스트 검프의 순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도는 제니를 보고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납득이 된달까 동정이 된달까…

톰 행크스와 게리 시니즈가 같이 나오는데, 이게 무척 흥미롭다. 톰 행크스가 선장이 되면 게리 시니즈가 1등 항해사가 된다고 하는 부분이나 우주 비행사 농담이나….아폴로 13호 영화를 생각하면 참 ㅋㅋㅋ

 

ps. 나이 40 다 되어 찍은 영화일텐데….톰 행크스의 외모는 30정도로 보인다. 심지어 대학생 장면도 어울린다.

찰리 윌슨의 전쟁 (Charlie Wilson’s Wa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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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미국이 비밀리에 무기를 지원하던 뒷이야기를 다룬다.

찰리 윌슨이라는 바람둥이 미국 하원 의원이 추축이었고, 거기에 섹시한 백만장자 로비스트, CIA에서 능력은 있지만 차별 받던 요원이 힘을 합쳐 무기 지원을 이루는 내용.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나서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찰리 윌슨도 더 이상 지원을 못하게 되고, 아프간은 끝내 미국의 적이 된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것은 미국 정치계의 무능과 모순, 그리고 찰리 윌슨의 바쁘게 돌아가는 사무실, 종교와 이득이 서로 맞물리는 국제 협력 등이다. 찰리 윌슨의 미국 민주주의 예찬에서 보여지듯 민주당 표 찍으라는 메시지도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정치와 국제정세의 허무함과 아프가니스탄이 적이 되듯 제때에 제대로 일을 못하면 나중에 더 고생한다는 메시지가 더 큰 듯 하다. 찰리 윌슨은 마약도 하고 여자관계도 계속 발목을 붙잡고 있어서 영웅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할 때는 하려는 생각은 제대로 박힌 정치인으로 나온다.

뭐…실제 인물들이 저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연인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모두 쟁쟁한 배우들.

찰리 윌슨이 여자를 밝혀서 미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에이미 아담스가 나온 영화도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후로 오랜만에 본 듯 하다. 에밀리 블런트도 나왔고, 레이첼 니콜스는 여전히 예쁘고.

아폴로 13 (Apollo 13,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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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위의 포스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무것도 없는 우주, 지구에서 도움을 줄수가 없는 거리, 홀로 떠 있는 우주선의 폭발, 그리고 “휴스턴 문제가 발생했다”라는 승무원의 멘트. 영화의 모든것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포스터다.

영화의 스토리는 잘 알려져 있다.

James A. Lovell , Thomas “Ken” Mattingly, Fred W. Haise 의 아폴로 14호 팀은 13호 팀의 문제로 대신 13호에 타고 달로 가게 된다. 중간에 켄이 홍역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파일럿이 John L. “Jack” Swigert로 교체된다. 아폴로 13호는 1970년 4월 11일 13시 13분에 발사되어 비행중 산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한다. 아폴로 13호는 동력부족으로 달 착륙은 포기해야했고 지구로 돌아오는 것마저 힘든 상황이 되었다. NASA와 수천명의 사람들의 노력, 그리고 승무원들의 사투로 결국 승무원 3명은 지구로 성공적으로 귀환한다.

아폴로 13은 위기와 극복이라는 일종의 재난영화의 구조를 띄고 있다. 일반적인 재난영화와 다른 점은 주인공이 특별히 영웅으로 표현되지 않고, 재난이 예고 되지도 않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다. 걱정하는 가족들을 동원하고, 마지막에 너무 시간을 끌어 감상적으로 가는 경향은 있으나 상업 영화에 그 정도야…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무중력과 우주선을 표현한 특수효과, 캐릭터의 개성적 표현, 타이타닉 때도 분위기를 잘 표현한 James Horner의 음악등, 완성도 면에서 매우 높은 재미있는 영화다.

특히 톰 행크스, 케빈 베이컨, 에드 헤리스 같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고, Gary Sinise의 경우는 CSI 뉴욕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지적인 이미지의 배우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112384/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Apollo_13_%28film%29

영화 터미널을 보다

요즘 안그래도 살기 힘든데, 먼가 따듯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가 보고 싶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비록 그것이, 스티븐 스필버그식의 뻔한 휴머니즘을 다룬 것이라 할지라도,
보고 있는 중에는 극장 밖의 세상을 잊게 해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