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Nobody, 2021)

은퇴한 전직 킬러가 집에 들어온 강도 때문에 다시 실력 발휘를 하면서 범죄조직 하나를 싹쓸이 해버리는 영화 존 윅을 그대로 오마주해서 다시 만들어 놓은 영화. 이번엔 정부 일을 하던 킬러이고, 가족이 살아 있다는 점과 동료와 아버지가 같이 싸워줬다는 점 만 빼면 다른 것이 없다. 아, 강아지가 아니라 따님의 팔찌 때문에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점도 다르다. ㅋ

덕분에 액션은 볼만 하지만 매우 식상하다. 나처럼 존 윅 영화를 1편만 본 사람도 그런데 다른 것 다 본 사람은 더 식상했을지도.

주인공은 브레이킹 배드의 밥 오덴커크이고, 아버지가 백 투더 퓨처의 박사님 크리스토퍼 로이드이다. 이 할아버지 많이 늙으셨네. 장수하시길. 아내는 원더우먼의 엄마역이었던 코니 닐슨, 회사 사장은 V에 나왔던 마이클 아이언사이드인데, 이 두 분이 나서도 러시아 마피아 다 때려 잡을 수 있을 듯 ㅋㅋㅋ

내 평점은 별 3.5개. 뭔가 자주 먹던 햄버거 같은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X-Men: First Class, 2011)

리부트인지 프리퀄인지 말이 많은 엑스맨 새로운 시리즈. 언젠가 보려고 했다가 넷플릭스에 있길래 감상.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엑스맨 영화이다. 엑스맨의 기원을 다루다 보니 볼 것도 많고,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의 기원, 그리고 둘의 협력관계를 보는 것도 전작인 서로 대립하는 것보다는 재미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시리즈들 보다는 약간은 가볍고 밝은 분위기이다. 기존 시리즈를 열심히 봤던 사람들은 수많은 설정 구멍 때문에 고통 받겠지만.

과거 시점을 다룬 영화라 캐릭터들이 전부 젊은 배우들로 바뀌었다.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이 세명은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만족. 케빈 베이컨도 너무 사악하게 느껴지는 연기를 해주었다.

단점이 있다면, 마지막 전투에서 밴시가 싸울 때 뭔가 어색한 느낌이랄까. 80년대 미드나 슈퍼맨 영화에서 헬기촬영의 한계상 날아다니는게 어설펐는데 딱 그런 특수효과와 비슷하다. 냉전을 다룬 시대적 배경이라 일부러 연출한 건 아니겠지?

내 평가는 별 5개.

ps. 다윈이라는 뮤턴트 죽는거 정말 개불쌍… 엑스맨 시리즈에서 불쌍하게 죽는 순위로 치면 1위 일듯. 그 다음은 엑스맨3편의 사이클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