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Nobody, 2021)

은퇴한 전직 킬러가 집에 들어온 강도 때문에 다시 실력 발휘를 하면서 범죄조직 하나를 싹쓸이 해버리는 영화 존 윅을 그대로 오마주해서 다시 만들어 놓은 영화. 이번엔 정부 일을 하던 킬러이고, 가족이 살아 있다는 점과 동료와 아버지가 같이 싸워줬다는 점 만 빼면 다른 것이 없다. 아, 강아지가 아니라 따님의 팔찌 때문에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점도 다르다. ㅋ

덕분에 액션은 볼만 하지만 매우 식상하다. 나처럼 존 윅 영화를 1편만 본 사람도 그런데 다른 것 다 본 사람은 더 식상했을지도.

주인공은 브레이킹 배드의 밥 오덴커크이고, 아버지가 백 투더 퓨처의 박사님 크리스토퍼 로이드이다. 이 할아버지 많이 늙으셨네. 장수하시길. 아내는 원더우먼의 엄마역이었던 코니 닐슨, 회사 사장은 V에 나왔던 마이클 아이언사이드인데, 이 두 분이 나서도 러시아 마피아 다 때려 잡을 수 있을 듯 ㅋㅋㅋ

내 평점은 별 3.5개. 뭔가 자주 먹던 햄버거 같은 영화.

모털 엔진 (Mortal Engines, 2018)

원작을 읽지는 못 했지만, 설정이 흥미로워서 조금 알아 보긴 했던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실사영화화 하기 가장 어려운 작품중 하나라 생각했다. 그게 영화화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대단.

볼거리가 많고 액션이나 스릴도 괜찮은 영화이다.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무엇보다 움직이는 도시라는 상상력의 극한이 정말 큰 매력이다.

다만, 복잡한 배경설정을 설명하며 이야기를 진행 하다보니 부자연스러운 점들이 많이 보인다. 나름 선방 했지만. 러닝타임상 남녀 주인공이 서로 좋아하게 되는 과정 묘사가 거의 없는데 갑자기 좋아하는 것이나, 여주인공이 꽤나 미인인데도 흉터 하나 있다고 노예시장에서 노인과 같은 가격에 팔리려 한다거나 등등 헛점도 많다.

가장 이해 안되는건 악역인 밸런타인이 반 견인도시 연맹을 공격하려는 것인데, 아무리 봐도 메두사 말고는 대단한 무기도 없거니와, 폭격으로 방어무기가 부서지는 걸 보면 다른 무기는 오히려 딸린다. 그 메두사도 한번 충전하고 쏘면 전략핵무기 정도의 위력에 불과한 것 같고, 서너번 쓰니 과열로 폭발한다. 어떻게 이긴다는 계산을 한것인지 불명.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슈라이크. 터미네이터인 줄 알았더니 딸 바보였어 T_T 딸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에 충격받고 죽음…ㅋㅋㅋ

내 평가는 별 4개. 이런 작품들 더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망해서 못 나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