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와 드래곤 (Pete’s Dragon, 2016)

넷플릭스에서 본 아동용 영화. 1977년도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거라는데 그때는 실사에다 애니메이션 드래곤을 그려넣은거고, 이번엔 CG.

정글북 + ET 스토리이다. 마이 리틀 자이언트하고도 비슷하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이가 착한 드래곤이 보살펴줘 숲속에서 살아남았지만, 인간세계와 다시 접촉하고, 드래곤이 노출되서 위험에 빠진다.
딱 아동용 연출이라 어른이 보기에는 매우 유치하고 문제 해결도 참 쉽다. 다만 요즘 아이들에게 먹히도록 자동차 액션 좀 넣었고, 나름 고전적인 교훈도 있고.

출연진이 쟁쟁한데,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칼 어번이 나온다. 다들 다른 영화에서 더 무서운 것들도 상대해 보신 분들 ㅋ 연기들은 다들 잘한다.

드래곤 엘리엇은 원작은 전형적인 미국 만화 스타일 드래곤인데, 리메이크에서는 날개달린 초록색 강아지 느낌이다. 하는 짓이나 움직임도 강아지이고, 무엇보다 털이 복실복실해서 전형적인 드래곤 느낌은 아니다. 강아지형 드래곤이라고 하니 네버엔딩 스토리가 연상되기도 한다. 특수능력으로는 광학미체처럼 투명해지는 능력이 있다.

무난한 가족/아동용 영화가 필요하면 추천. 한국어 더빙 포함.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별 3.5이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Mission: Impossible – Fallout, 2018)

6번째 극장판 미션 임파서블을 봤다. 전작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아내에게 예습시키고.

(이하 스포일러 경고)

결론은 레베카 페르구손 예뻐…

아니 재미있다. 액션 업그레이드가 장난이 아니다. 여전히 톰 크루즈의 달리기를 실컷 볼 수 있다. 시가지 경찰 자동차 추격신은 본 아이덴티티를 능가하고, 헬기 추각신과 각종 액션이 농충된 영화다.  헨리 카빌은 덩치에 안맞게 쳐맞으면서 힘을 못 쓰는데, 이유야 나중에 밝혀지네. ㅋ 어쩐지. 사이먼 페그도 능청스러움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고, 빙 레임스는 여전히 듬직한 아저씨다. 3편부터 계속되는 팀워크도 계속 빛을 발한다.

다만 주연 배우들이 다들 나이가 노년에 접어들고 있어서 위태위태 하다. 레베카 페르구손과 헨리 카빌이 평균치를 낮춰주고 있지만 조연과 악역이라 한계가… 심지어 청순미 있던 미셸 모너핸도 이제는 세월의 느낌이 꽤 난다.

미션 임파서블의 상징인 가면 플레이는 이번에도 두어번 나오는데, 헨리 카빌이 그걸 애들 장난 취급했다가 오히려 당하는 점이 특히 재미있었다.

이번 영화는 처음부터 제작에 알리바바 로고가 등장하는 등 중국 자본이 들어간 영화인데, 다행히 억지로 중국배우를 주조연에 넣는다거나 노골적으로 중국상품 PPL이 등장하거나 하지는 않아서 다행.  완다 그룹은 알리바바를 본받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