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ux Mint 12 Lisa + Cinnamon 으로 결정

몇 달간의 방황동안 여러가지를 경험한 끝에 나와 내PC에 맞는 리눅스 배포판과 UI를 찾았다. 결론은 Linux Mint 12 Lisa + Cinnamon.

리눅스 민트는 우분투 리눅스에 플래시나 코덱같은 공개 소프트웨어가 아닌데 꼭 필요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더 손쉬운 인터페이스로 바꾼 배포판이다. 이미 우분투 리눅스와 맞먹을 정도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완성도도 높고, 한국인 개발자들도 참가해서 한국에서 사용에도 문제가 없어졌다. http://linuxmint.com/

시나몬은 리눅스 민트 개발자가 만든 그놈쉘의 포크이다. 그놈쉘을 리눅스 민트의 메뉴 어플과 비슷하게 개조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그놈2의 고전적인 패널과 윈도우의 시작메뉴를 조합해놓은 형태라 그놈쉘보다 좀더 친숙하다. http://cinnamon.linuxmint.com/ 민트12에는 그놈쉘과 함께 비슷한게 기본설치되어 있는데, 시나몬을 제대로 쓰려면 따로 설치후 교체해줘야 한다.

오랫동안 은돋움을 기본 글꼴로 사용해 왔는데, 앞으로 추세에 맞춰서 나눔글꼴을 기본 폰트로 바꾸었다. 입력기는 ibus가 띄어쓰기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버그가 있어서, nabi로 돌아갔다. 테마는 우분투와 비슷한 어두운 테마로 바꾸는 대신 민트에 맞춰서 연두색 계열로.

사양이 낮은 내 PC에서도 가볍고 빠르다. 부팅도 순식간이고, 메모리는 절반도 안쓰고 있고. 역시 리눅스는 버벅임과는 거리가 있어 마음이 편하다.

이대로 써보고 익숙해지면, 현재 우분투 10.10을 써서 이번 4월에 지원 기간이 끝나는 넷북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ps. 시험삼아 64bit 버전을 설치했다. 요즘은 PAE커널이 자동 설치되서 32bit써도 충분하지만, 그냥 해봤다 -_- 숫자 높고 좋잖아?

Unity에 적응 못한 자의 Ubuntu 최근 버전 방황기

우분투 리눅스는 버전 11.04부터 Unity라는 UI를 채택하고 있다. (넷북 리믹스 버전은 10.10부터였나?) 그런데 개인적으로 유니티를 적응 못하고 있다. 느리고 에러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불편한게 있어도 커스터마이징이 되질 않으니. -_- 게다가 같이 채택된 Global Menu도 한 역할 한다. 맥에서 사용된 방식인데, 적응도 안될뿐더러, 요즘같은 대형 모니터나 듀얼 모니터 시대에는 좀 불합리적인 듯 하다. 우분투 UI 디자이너가 맥빠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

이 글은 최신 버전에 안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기록.

  • 우분투 11.04 나오자 설치했다가 많은 에러에 포기. 우분투 10.10으로 귀환.
  • 우분투 11.10 나오자 설치했다가 로그인하자 마자 바탕화면만 나오고 안되서 포기.
  • 나중에 우분투 11.10 재도전. 위의 문제는 Unity의 Compiz 플러그인이 활성화 안되서 생긴 문제. 2D모드로 로그인한 뒤 CCSM으로 해당 플러그인을 켜주고 다시 3D로 로그인해서 해결.
    그러나 그래도 여러 문제가 있고, 느리고, Compiz 설정에 따라서 화면이 깨지고 불안정하다. 유니티와 글로벌 메뉴의 적응도 안되고. 포기
  • 우분투 11.10 기반의 리눅스 민트12로 도전. 자잘한 문제는 있지만 나름 쓸만하긴 한데 Gnome3는 2에 비해 패널 설정등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는데도 한나절. 적응이 잘 안되서 고민.
  • Xubuntu 11.10 시도중. 이거 딱 우분투 6.x 시절 느낌이다. UI디자인이 유치하면서 가볍다.
    compiz와 emerald를 설치해서 꾸며 보려고 했는데, 큐브를 돌리면 잔상이 남는 문제는 우분투와 똑같다. 그리고 창 움직임이 버벅인다. 버벅이는건 emerald쪽 버그 같은데 못잡겠다. 포기.  xfwm4로 돌아왔다.
  • 우분투 11.10 계열에서 Compiz의 큐브를 쓰면 이런 문제가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vKWLavhaOuw
    https://bugs.launchpad.net/ubuntu/+source/compiz/+bug/861088
    https://bugs.launchpad.net/ubuntu/+source/compiz/+bug/876198
    큐브 돌리면 이전 창 그래픽이 잠시 깜빡이며 남아 있다 사라진다. -_-
    아직 해결책이 없는 듯.
  •  Xubuntu가 다른건 마음에 드는데 기능이 없어 불편해서 Lubuntu를 써볼까 하다가 Mint12로 다시 갔다. 한 일주일 써보며 적응 훈련 해볼 생각. 몇가지 문제는 해결했다.

ps. 한글 언어팩 제대로 설치 안되는건 최근 버전들의 공통 문제인듯. 우분투, 민트, 주분투 전부 그렇다. 해결 안되나. 특히 민트는 제어판의 언어 설정에서 자동으로 설치해서 교정하겠다고 해서 OK해도 받아오다 실패한다 -_- 뭔짓.

ps. Ubuntu Tweak 에서 가장 좋아하던 기능이 주요 어플들의 PPA 저장소와 설치를 버튼 한번에 하는 것이었는데, 요즘 버전에서는 그게 안된다. 아쉽…

 

리눅스 민트 (Linux Mint 5 Elyssa) 소개

리눅스는 데스크탑OS중 그야말로 마이너한 OS이지만, 최근 우분투를 중심으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분투가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고 쉬운 설치 방법을 구현하여 기존 리눅스의 약점을 보완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분투를 ‘윈도보다 깔기 쉬운 리눅스’라고 부르기도 하죠.

하지만 우분투의 쉬움은 ‘깔고나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분투는 철저히 오픈소스 라이센스들을 지키기 때문에 아무리 필수적이라고 해도 오픈소스가 아니거나 라이센스 문제가 있는 패키지는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슷한 시도가 있으려해도 오픈소스쪽 철학이 있으신분(?)들께서 반대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죠. 그렇다면, 우분투에서 좀더 편의성을 보완한 배포판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번에 소개하려는 리눅스 민트가 그런 아이디어에 가장 가까운거 같습니다.
리눅스 민트는 우분투에 기반한 리눅스 배포판으로, 우분투 8.04 Hardy Heron에 기반한 Linux Mint 5 Elyssa R1까지 발표되어 있습니다. 우분투와 똑같이 Gnome과 KDE, Xfce, Fluxbox 데스크탑 환경을 사용한 배포판도 있습니다. 민트는 기본적으로 우분투와 동일합니다. 라이브 CD로 설치되고, 우분투용 프로그램은 다 돌아가고, 우분투용 저장소를 사용하고, 인터페이스등 모든게 99% 동일합니다. 다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MintMenu
윈도XP의 시작메뉴와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

1. 민트툴

가장 큰 차이점으로, 민트 툴이라는 패키지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민트는 MintMenu라는 윈도 시작메뉴 비슷한 메뉴 프로그램이 있고, 그것을 이용해 우분투의 2개의 그놈 패널이 아닌, 1개의 그놈패널로 윈도와 비슷하게 꾸며놓고 있습니다. MintUpdate 는 프로그램은 기존 업데이트 관리자에 비해 어려운 정보는 숨기는 대신 업데이트의 중요도를 표시해 주는 등, 초보유저에게 맞게 되어 있습니다. MintInstall은 우분투의 추가제거에 비해 좀더 다양한 경로에서 패키지를 찾을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Getdeb같은곳의 패키지도 바로 검색이 되지요. 바탕화면이나 탐색기 노틸러스를 윈도처럼 설정할 수 있는 MintDesktop, 터미널을 켜면 랜덤한 격언같은게 나오거나, root로그인이 가능하게 하는 설정들을 할 수 있는 MintAssistant, 설정파일들을 모조리 백업할 수 있는 MintBackup, 설치된 패키지를 모아서 CD로 구워두웠다 복원 할수 있는  APTonCD등, ‘우분투에 있었으면 간혹 쓸만한’ 툴들이 10여가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업데이트 중요도를 눈에 띄게 표시해둔 MintUpdate

2. 코덱, 드라이버, 플래시

우분투의 동영상 플래이어들도 필요한 코덱을 자동으로 가져온다고 하지만, 완벽하진 않습니다. libdvdcss, w32codecs 같은건 따로 설치해줘야 하거나 잘 연결이 안되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죠.

민트는 처음 설치했을 때부터 동영상/음악관련 코덱이나, 오픈소스가 아닌 하드웨어 드라이버들, 플래시 플래이어같은 상업적인 규격의 재생기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플래시같은 경우는 10베타 버전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버전 도입에 대해서도 적극적입니다.  이런저런 패키지가 기본으로 설치되는 덕분에 우분투에 비해 메모리 사용량은 조금 늘어날지 모르지만, 설치하고나서 건드릴 요소는 극히 줄어듭니다. 그밖에 구글어스같은 많이 사용되지만 오픈소스가 아닌 프로그램들이 민트의 저장소에 기본적으로 올라가 있는 등, 원하는 패키지를 설치하는데도 편리합니다.

3. 기본 프로그램들

코덱과 마찮가지로 기본으로 설치된 프로그램들도 미묘하게 다릅니다. 썬더버드가 기본 메일 프로그램이고, Xchat이 조금 단순화 된 버전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Gimp도 민트용 로고가 나오는 독특한 버전이 깔려 있습니다. -_-


gfxboot로 예쁘게 표시되는 OS 선택화면

4. 디자인

민트는 부팅할때부터 단순한 텍스트의 grub메뉴가 아닌 깔끔한 gfxboot 메뉴를 보여줍니다. 테마나 바탕화면 이미지도 예쁜것들이 많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적 요소들은 민트의 컬러인 연두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다소 탁한 우분투의 주황색에 비해 산뜻합니다.

5. 안정성 및 업데이트

민트는 우분투보다 2달정도 늦게 릴리즈되어서, 우분투의 초기 문제점이 대부분 해결되어 있는채로 배포됩니다. 그래서 설치되고나서 삽질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하디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문제였던 한글언어 패키지 설치문제로 명조체가 나오던 문제도 하디 기반인 민트5에는 없습니다. 그밖에 여기저기 자잘한 손질이 되어 있다는데, 전 잘 모르겠군요. -_-
업데이트 정책도 좀 다른거 같습니다. 시냅틱 패키지 관리자의 설정이 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이 버그때문에 불편을 겪을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는 상당히 적극적인데 반해, 관리상의 삽질이 생길 요지가 있는 커널 등의 ‘핵심부’는 업데이트에 상당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째튼 성능이나 보안면에서는 모르겠지만, 사용성이나 안정성면에서는 우분투와 동급이거나 조금더 유리합니다.

이 5가지 정도외에는 리눅스 민트는 우분투와 동일합니다. 우분투유저라면 적응이고 뭐고 없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방법도 우분투와 동일합니다.

우분투에 비해 아쉬운점이 있다면, 라이브CD로 부팅했을때 한글등의 아시아용 폰트가 로딩이 되지 않는듯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설치 메뉴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면, 한글이 아닌 네모네모로 된 외계어를 보며 설치를 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_-;  우분투와 설치는 100%동일하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별 문제 없지만…그밖의 사람들에게는 어이가 없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물론 설치하고 나서는 한글이 정상적으로 사용됩니다. (DVD 버전 ISO를 받아서 설치하면 한글관련 문제가 없다)

리눅스 민트는 http://www.linuxmint.com/  여기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Mint_lin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