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나를 즐겁게 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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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포뇨

자연/비행/여성/아이 하면 떠오르는 애니매이션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신작을 다시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했던 작품. 액션이나 거대한 스케일이 없어지고,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기존 작품과의 차이점인데 그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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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그로테스크하고, 야하고, 피가 튀는 흡혈귀 영화. 그러나 웬만한 코믹영화 보다 더 많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마지막 결론이 좀 평이했던것 같지만 흡인력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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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 더 비기닝

몇 년 전만 하더라도 SF팬들은 엔터프라이즈호의 활약을 최신의 특수효과로 다시 감상할 기회가 있을 줄 알았을까? 몸이 먼저 움직이는 커크함장와 냉정하지만 인간성 사이에서 갈등 하는 스팍, 그리고 추억의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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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웃기기만 했던 미국의 3D 애니매이션이 시작하고 10분 만에 관객들에게 눈물을 뽑아낼 줄 알았을까? 아내의 못 이룬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그 분신인 집을 풍선에 매달아 끌고 다니지만, 결국 그 집착을 놓고 새로움 꿈을 위해 날아오르는 칼 할아버지.  
 
그런데 칼 할아버지…계단도 못 내려 오셨던 분이, 액션이 시작되자마자 펄펄 날아다니시던데…회춘을 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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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9

올해는 유독 SF영화가 많았지만, 가장 주목을 받은 영화는 디스트릭트9이었다. 저예산 제작과 스토리, 주제, 사회적 문제에 대한 패러디까지 한번에 여러 마리 토끼를 잡아버린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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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워즈

첨단 IT의 해킹사고를 시골 대가족의 단결로 물리치는, 진부한 소재 몇 개의 결합으로 참신함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걸 증명한 재미있는 애니매이션. 핸드폰 문화나 시골의 무사 집안 등 꽤 일본적인 요소를 잘 활용한 것도 부러운 일이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 작품은 앞으로 계속 봐줘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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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 파

에바는 에바니까. 똑같아도 봐야 하고, 달라져도 봐야 한다. 안보면 꿈자리가 사납다. 제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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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1999년에 영화 매트릭스가 새로운 영화의 흐름을 만들었다면, 그 다음 흐름을 만드는 영화는 이것일 것이다. 3D로 만들어진 세상과 캐릭터가 이제 얼마든지 자연스럽고, 현실보다 더 현실 같다는 것을 증명한 영화. 게다가 멋진 액션과 자연과 인간의 욕심에 대한 경고도 적당히 양념 된 작품이다.

에반게리온 : 파

※ 스포일러 경고 : 어차피 에반게리온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알거 다 알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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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터... 초호기 히이이이~ 하는 상태를 형상화 한건가 -_-;

파괴는 진화의 시작은 개뿔…  확실히 많이 때려부숩니다만….  초호기가 레이와 합체해서 히이이이~~ 하는 상태가 되서 진화하는 듯 하다가 뒤통수에 롱기누스 창 맞고 파워 OFF당하는군요. ㅋㅋ

사실 스토리가 파격적으로 변한다고 하길래 기대했는데, 그리 많이 바뀌진 않습니다. 아스카의 등장이 달라지고, 새 여자 캐릭터에, 에바 3호기가 토우지가 아니라 아스카가 타다가 박살나고…전체적인 진행은 TV판과 비슷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사도 제루엘과 싸우는 내용이 달라졌군요. 제루엘이 폭주하는 초호기에게 S2기관을 먹히는 내용이 아니라, 레이를 흡수했다가 신지가 레이를 되찾으려고 오바질하게 만듭니다. 다음편은 ‘Q’라는데, 요새도시도 버려진다고 하니 TV판과는 확연히 달라질거 같은 예감입니다.

신지는 이번에도 우울증환자. 그러나 겉으로 보기엔 복이 터졌지요. 레이는 신지를 좋아해서 계속 이벤트 준비하고, 아스카는 그런 레이를 질투해서 같이 요리를 해대고, 새 여자 캐릭터는 가슴으로 신지에게 착지 -_-;;;; 미사토는 오바질하는 신지에게 원하는대로 하라고 응원하질 않나….하여간 여복이 터지는것도 모자라서, 마지막에는 “이번엔 너를 행복하게 해줄께”라는 카오루(인간은 아니지만…분명 남자겠지..)까지…어흑..

전체적으로 ‘서’편 보다는 ‘영화적인’ 자체적인 구성은 떨어집니다. 야시마 작전같은 하이라이트도 없고, 매니아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진화니 인류보완계획이니 뭐니 떠들어대는 내용도 많거든요. 전투 장면도 지나치게 화려할뿐, 거대한 인간형 병기의 움직임이라는 느낌을 주기엔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예전에 살짝 움직여도 창문이나 전화부스가 으스러지던 그런 느낌이 어딘가 사라지고, 건조한 3D 자동차와 건물들만 날아다니는…)

하지만 에바는 에바니까…일단 만족! (비논리적이어도 어쩔수 없다!)

 
ps.
전 이상하게 ‘에반게리온’이 아니라 ‘에반겔리온’이라고 발음하는게 버릇이 고쳐지지 않습니다.

ps.
마키나미 마리인가…새 캐릭터는 안경소녀라는 점 빼고는 개성이 좀 부족한데…. 성격도 아스카랑 비슷한거 같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요.

ps.
엔드 그레딧 올라올때 글자 배경에 생기는 무지개 모양이 좀더 강해졌군요.
그리고 뷰티풀 월드 노래도 연주가 좀 바뀐 느낌.

ps.
메가박스와 CGV등, 극장 예매가 파이어폭스에서 되는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왠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느낌?

ps.
우울하거나 섬뜩한 장면때마다 귀여운 노래 나오는 연출은 좀 -_-;

ps.
저는 ‘기대보다 별로 안 변했다’라고 했는데,
캐릭터 중심으로 보면 꽤 미묘하게 많이 바뀐거긴 합니다. 자세한 내용으로는 페니웨이님의 글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