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크로스를 보긴 봤는데….원작으로 본게 아니라 미국을 거쳐서 온 것을 방영한…”출동 로보텍”을 봐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머리 속에 정리되어 있지 않다. “마크로스 제로”는 아마 오리지널의 이전 스토리, 일종의 프리퀄 인 듯. ‘로이’라는 전투기 조종을 잘 하는 캐릭터가 아마 마크로스에서의 ‘로이’와 동일인인가 보다.
역시 프리퀄이라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원작보다 더 현란하고 세밀한 전투장면을 보여주는…. 어디가 미래인지 모를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쟁의 해결책은 사랑이라는, 그리고 인류는 외계인에 의해 진화 되었다는… 식상한 떡밥으로 내용을 채워져 있다. 캐릭터들도 왠지 전형적이고 마지막에 남녀 주인공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_- 시원치 않은 것도 좀… 아쉽다.
적군 아군 구별 없이 주인공하고 친한 놈들 빼고는 다 나쁜 놈이었다는 것, 그리고 여주인공이 노래를 부르기는 하지만 아이돌 가수는 아니라는 것이 다른 마크로스와는 좀 다른 것인가? 마크로스 프론티어와 연결되는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지만, 프론티어는 안 봤으니 모르겠다.
마크로스 팬이 아니어서 그런가…왠지 좀 식상하고 재미없고 허무하고 그랬다.
ps.
배경이 2009년이라는데….현실에서는 F-14전투기는 이미 몽땅 퇴역. 다른 퇴역 기체들도 꽤 많이 나온다.
ps.
예전 작품의 설정을 깰 수 없는 프리퀄의 한계란 …구경하는 사람에게 흥미로움을 준다.
발키리는 원래 마크로스 애니매이션이 만들어졌던 당시 가장 혁신적인 다지인의 기체였던 F-14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F-14는 구닥다리 기체이고(스펙은 지금도 대단하긴 하지만) 그래서 발키리나 제로의 디자인도 차세대 기체라기엔 최근의 전투기 디자인 경향(F-22나 F-35)와는 매우 동떨어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사일의 성능이 너무 진보하여 전투기의 근접전 성능이 무시되기 시작하는 제2의 미사일 만능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함의 방어도 최근엔 총알이 아니라 미사일로 한다(RAM) 그런 것에 비하면 비처럼 쏟아지는 미사일을 다 피하고 총으로 싸우는 로망에 사로잡힌 마크로스 시리즈의 전투는 마치 서부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하긴 스타워즈도 레이저총 놔두고 칼싸움판이니…인간의 로망은 거기서 거기인가.
ps.
섬의 원주민에게는 ‘다툼’이나 ‘전쟁’이라는 단어가 원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활한 ‘조인’은 여주인공에게 ‘인간이 싸움과 전쟁을 하는지’ 물어본다.
….어떤 언어로 물어본 것일까.
텔레파시로 물어본 것이라고 해도, 듣는 사람이 단어나 개념이 없었다면 이해하지 못할 텐데 ㅎㅎ
ps.
엔드 크레딧에 상당히 많은 한국 애니매이션 스텝 이름이 ‘한글’로 나온다.
그중에는 내와 동명이인도 있더라. ㅎㅎㅎ
전쟁은 그럼 졸라큰 싸움 ㅋㅋ
제 친구 말로는 조커였나 이녀석 때문에 소송걸려서 출시가 지연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결론 : 주인공끼리 손잡고 안드로메다로 가는 OVA
미사일 만능주의라고 하니 F-4가 떠오르네요 ^^;
덕분에 초기에는 기관포도 달지않아서 파일런에 공압으로 작동하는 기관총을 달고 다니다가, 후기에나 내장시킨 ㅋㅋㅋ
예전에 척예거의 공중전이라는 게임이 연상되네요 ㅎㅎㅎ
http://draco.pe.kr/entry/Chuck-Yeagers-Air-Combat-1991
인류가 외계인으로부터 진화했다는 설정이 식상한건 마크로스가 1980년대 초에 나올 때에 이미 만들어놓은 설정이기 때문이지요. 수십년이 된 작품이니 식상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요.
설정상으로 VF-0는 말 그대로 테스트용 기체였을 뿐이지요. 제대로 사용되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 시대 전장의 주역은 톰캣, 이글과 미그기, 수호이였지요. 물론 SDF-1에서 얻어낸 외계 기술이 조금씩 사용이 되는 단계이긴 했지만요. 나중에 전쟁 이후론 여기에 젠트라디 기술까지 지구로 유입이 되면서 무기 체계가 굉장히 다채로워지지요. 지구 기술과 젠트라디 기술의 경쟁을 다룬 마크로스 플러스 같은 작품은 이런 맥락입니다.
여기서 나온 A포스의 유래는 작년에 나온 마크로스 프론티어에서 밝혀지지요. 지구와 콜로니의 전쟁이 무한 루프를 도는 건담과 달리 기술의 발전, 문화의 융합 과정이 시간 경과에 따라 잘 묘사가 되는 작품이라 설정 부분도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지요.
http://stzip.web5.jp/photo/macross/vf19c02.jpg
http://www.new-un-spacy.com/macrossplus/yf-21/yf-21-fighter.gif
http://www.new-un-spacy.com/macrossf/vf-27/vf-27-fighter.jpg
그리고 2040년대 이후의 기체들은 나름대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지요. 전함도 전체적으로 지구측 외형에 젠트라디적인 디테일이 융합되는 쪽으로 수렴되는 분위기이고 말이지요.
http://media.photobucket.com/image/macross%20quarter/SaMArT09003/N16-20/macross-quarter-carrier.jpg
아무튼 이 쪽도 스타트렉만큼이나 파고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시리즈인 듯 합니다.;;
나중에 나온 작품들의 기체 디자인이 달라진 건 아는 거구요 ^^;
제 말은…저 ‘제로’의 시대가 현재 2009년쯤인데 ‘현실’ 2009년의 디자인 경향이 반영이 안되어 있다 라는 의미였습니다 ㅎㅎㅎ 물론 이것도 원작 마크로스 때문이라 그런것이니까, “예전 작품의 설정을 깰 수 없는 프리퀄의 한계”, 즉 아이러니한 면이 재미있다고 언급한거랍니다.
프리퀄이 맞습니다 연대적으로보면 가장 초창기시대를 다루고있지요;;
네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