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고의 승리를 보고.

다들 스나이넷 드립을 하고 있던데,

인공지능에게 터미네이터처럼 공격당해서 멸망하거나 지배당하는거 말고, 그냥 인간 스스로 지배당하는건 어떨까.

인공지능을 극단적으로 발전시켜서, ‘사리사욕 없이 냉철하고 정확한 판단자’로 완성하는게 가능해지면, 정치와 경제 계획을 인공지능에 위탁하는거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과 모두에게 최소한의 인간적 삶이 나오도록 목표를 잡아주면, 욕심없이 정치해 주겠지…..

최소한 새누리당보단 1024배 나을거야.

아이작 아시모프 작품에 비슷한 묘사가 많았는데 다시 읽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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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언론들은 정부에 발 맞춰서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개고생 중! 개꿀맛!’ 이라는 취지로 방송 열심히 하겠지만, 실제 북한 정권이나 핵무기 개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북한 고위층의 호화생활에 조금 타격은 있을지도 ㅋ 북한인민들만 죽어라 고생하겠지.

중국이 제재에 참여한건 사드 배치 명분을 줄이기 위해서이지 북한이 미워서가 아니다. 북한을 적당히 혼내는척 하다가 북한을 다시 도와줄 놈들이다. 중국입장에서는 북한 정권이 흔들리면 곤란하다.

북한으로서는 중국 러시아등 강국들이 미국/일본을 상대할 때 자신을 카드패로 써준 것 자체가 성공이다.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는건 무관심이다. 혼자 힘만으로는 장기간의 정권유지가 힘드니까.

미국은 사드배치를 카드로 해서 일단 국제적인 제재라는 진행방향을 자기 마음대로 지휘했다는 쾌감을 얻었지만, 북한 핵은 계속 숙제이다. 당문간은 무기 팔아먹는데 이익이니 놔두겠지만 고민이 있을 듯.

여러모로 우리나라의 역할은 미국의 졸. 거기까지다. 박근혜는 자신이 뭔가 해낸것처럼 떠들겠지만, 해냈으면 이익이 있어야 했는데 없다. 그냥 북한 돈줄 끊었다고 자화자찬하는것 이상은 없다. 그에 비해 개성공단을 폐쇄하면 1%대의 경제성장 타격을 입는다더라.

박근혜야 뭐 미국에게 좀더 잘 빌붙어서 자신의 불완전한 정당성을 보완할 수 있어 이득이라 생각할 수도 있겟지만, 미국에게는 그야말로 봉일 뿐.

결론. 자기 권력만 챙기는 지도자로 가진 국민은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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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보다가 민폐남 된 사연

때는 1월 1일.

강남 CGV에서 와이프와 함께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스타킬러 행성이 저항군의 기지에 포를 쏘려는 카운트 다운을 하고, 포 다메론이 에어리어88 같은 저공비행으로 스타킬러를 파괴하려고 시도하며,  레이가 광선검을 뽑아 들고 싸우던 때에

제가 호흡곤란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위가 있는 부분이 한없이 묵직해지며, 호흡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증세가 생겼습니다.

저는 일어나서 계단쪽으로 쓰러졌고, 와이프는 난리가 났고,

저를 도와주기 위해 관람중이던 어떤 의사분과 관객 몇분이 서둘러 다가 오셨습니다. 그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저는 10분 정도 후에 온 119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저는 이제 회복했지만 덕분에 그분들은 10분 정도 남은 마지막 장면을 못 보셨죠. -_-

제가 누군지 모르실테니, 이 글을 보실 가능성은 없지만, 그 때 도와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x 1000000000000000

 

….그리고 엔딩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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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혁, 대기업의 이기심은 애써 무시하다

만화 미생에서 유명한 대사가 있다. “대기업의 이기심이 보이지 않아”

오과장은 박과장이 관여한 계약서에 당연히 있을 대기업의 갑으로의 영향력이 보이지 않자, 박과장의 부정을 눈치챈다.

정부가 추진중인 노동개혁의 방향이 ‘기존 노동자들이 양보하여 기업의 부담을 줄이면, 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라는 것으로 흘러가는데, 바로 연상되는 것이 미생이었다.

정부는 기업의 갑으로의 이기심을 무시하고 있다.

기존 노동자들이 쉽게 해고가 가능하고, 임금피크제로 받는 임금을 낮추면, 기업이 하고 싶은 일 1순위는 새로운 고용이 아니라, 남는 돈을 알차게 투자하거나 세이브 하는 것이다. 그런 이기심은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라 기업의 본능이며, 그런 본능조차 없는 기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 갈 수가 없다. 다만 정부는 그런 이기심을 적당히 조절하도록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기심을 발휘할 기회를 주고 있다. 국민들을 상대로 이기심을 발휘할 기회를.

법과 제도는 이해 당사자들의 이기심을 합리적으로 조절해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데 기본 뜻이 있다. 따라서 법과 제도가 만약 이해 당사자들 한명에게 양보를 얻고, 한명에게는 알아서 양보의 댓가를 치루라고 한다면, 그 법과 제도는 취지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분명히 이번 노동개혁은 단순히 기업 밀어주기이거나 정부의 착각이다. 노동개혁의 원래 목적인 청년취업이나 경제 활성화는 그다지 이루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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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한도를 처음 넘어 봤다

평상시에 카드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한도를 낮춰놨는데, 이번에 산후조리원 비용을 결제하면서 한도에 가깝게 사용해 버렸다.
그리고 오늘 무심코 음식점에서 결제를 하려는데 한도초과라면서 결제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난감해 하고 있는데, 5초후에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한도가 초과된 결제 요청이 들어왔다며, 신용상 얼마까지 한도 상향이 가능하니, 한도를 올리겠냐고 물어왔다.
그러겠다고 하니, 얼마까지 올릴거냐고 물어보고, 간단한 본인확인(결제일이나 생년월일)정도를 묻고, 녹음이 되서 법적인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의를 들었다. 그리고 바로 상향된 한도로 결제가 가능했다.
1분도 걸리지 않앗다.

신용카드 사용 20년동안 카드 한도를 초과해 본적이 없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

어째튼 돈버는 건 어려워도 쓰는건 쉬는 세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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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2 터치 고장

사용한지 1년 2개월 되려 하는 LG G2의 터치 센서가 고장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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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허전해…터치 고자

위 스샷 처럼, 가운데 부분이 터치가 안먹네요. 망할.

검색 해 보면 1년쯤 쓰면 고장난다는 글도 많고…기타 여러 글이 있군요.

(참고)

그냥 버티다 싼 중국폰이나 살까…-_-

pa 결국 7만원 주고 사설 업체에서 수리했다.
LG에서는 14.8만원이라고.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는 5.9만원에 해주는 곳도 있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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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핑크색 임산부 배려석, 방향이 잘못되었다.

뉴스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의 임산부 배려석이 이렇게 바뀐다고 한다.

비포어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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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과도하게 화려한 치장이 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런 의도가 아닐까?

‘쪽 팔리기 싫으면 임산부 아닌 사람이 앉지 마라’

즉, 저기를 ‘노인들이 없으면 비어서 가는 노약자석’처럼 임산부가 없으면 평소에 비어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문제는 이 정도로 화려하면 임산부도 쪽 팔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것으로 임산부가 배려를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임신중인 마눌님과 다녀 본 경험에 의하면, 임산부들이 자리 양보를 받지 못하는 주요 이유는

1. 사람들이 주변에 임산부가 있는지 신경 쓰지 못함. 스마트폰만 보고 있어서 주변을 못 보거나 자신들끼리 놀고 있거나 해서.

2. 임산부 = 배부른 젊은 여성 이라는 편견. 배부르지 않은 초기 임산부는 임산부인줄 모르거나 힘들지 않은 줄 암.

3. 임산부 표식을 사람들이 모르거나 못 알아 봄.

4. 노약자석의 경우 ‘경로석’, 노인들만 앉는 특별좌석 취급하는 어르신들.

정도이다.

 

이런 문제는 위의 디자인 개선으로 해결될 여지가 별로 없다.

그저 임산부를 위해 비어 있는 자리 하나 상설해 놓는 정도이다. 저 자리가 너무 인상이 강렬해서 임산부는 저 자리에 앉는다는 편견이 심해지면, 오히려 일반 좌석에서 양보를 못 받을 여지도 있다.

 

양보가 안되니 반강제로 뭔가 하려는 듯 한데, 방향이나 힘 조절이 잘못된 정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