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은 입덧이 심해서 사흘간 아무것도 못 먹었다. 그래서 산부인과에서 수액 맞는 중.
나는 그 사이에 감기 몸살 때문에 병원에 와 있는데…환자들 엄청 많다. 황사+환절기인듯.
에휴…
[카테고리:] 일상
박근혜의 3.1절 기념사 망언
http://www.huffingtonpost.kr/2015/03/01/story_n_6777350.html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과거 독일과 프랑스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새로운 유럽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이제는 보다 성숙한 미래 50년의 동반자가 돼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겉보기엔 그럴듯한 말이지만, 정말 한심하고, 생각없고, 망언에 가까운 말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나치를 청산한 나라’이다. 대부분의 친나치 인물은 사형이나 거기에 가까운 처벌과 재산 몰수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하고 친일 인사들의 권력을 그대로 대한민국의 정권 안정화를 위해 이용했다. 그리고 그 정점이 바로 박정희이다. 박정희는 일본제국군의 장교였다. 만약 독일과 프랑스처럼 과거를 청산했다면 사형을 면치 못했을 인물이고, 그렇다면 박근혜도 없다.
박근혜는 본인이 ‘독일과 프랑스처럼 하지 못한 증거’이면서 ‘독일과 프랑스처럼’을 주문한 것이다. 아마도 그렇게 언급한 의도는 ‘과거로 갈등하지 말고 미래만 보자’라는 오히려 반대의 의미일 것이다. 역사적 인식이 완전히 잘못된 지도자라는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의 수준을 보여주는 그런 발언이었다.
미친년.
둘째가 생겼다.
열심히 노력끝에(?) 둘째가 생겼다.
예정일은 9월 23일.
기쁘고, 무섭고…일이 손에 안잡히는 날. 🙂
카카오톡은 ‘실시간 모니터링은 기술적으로 불가능’이란 거짓말을 왜 하는 것일까?
최근 카카오톡의 검열 논란이 이슈이다. 검찰이 구속영장으로 대화내용을 가져 갔다고도 하고, 국정원이 실시간으로 감청했다고도 하고, 카카오톡 측에서 감시 대상의 대화를 판단해서 넘겨줬다는 뉴스 보도도 있다.
그 와중에 카카오톡은 여러번 해명을 했는데, 매번 부실하거나 완벽하지 못한 대응을 해 오고 있다. 특히 가장 이해 되지 않는 해명은 ‘실시간 모니터링은 기술적으로 불가능’이라는 부분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8&aid=0002248914
“카톡 대화내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카톡은 이를 제공할 기술적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
문제는 이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메신저나 대화방 서비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방법은 기술적으로 아주 쉽다.
- 감시자가 사용할 모니터링용 아이디를 만든다. 이 이아디는 참여해도 참여여부가 표시되지 않고, 입력도 되지 않는 유령 아이디이다.
- 감시 대상자가 대화방을 만들거나, 초대되면, 감시자의 아이디도 같이 자동으로 초대된다. 물론 표시되진 않는다.
- 보이지 않지만 엄연한 대화상대이므로 모든 대화가 보여진다.
이 방식은 설사 종단간 암호화가 되어 있어도 가능할 것이다. 대화상대끼리는 암호키를 가지고 있으니 해석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심지어 텔레그램에서도 가능하다. 단지 텔레그램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저 방식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방식은 대부분의 개발자라면 알만한 것이고, 원리도 간단해서 개발자가 아니라도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 방식을 카카오톡이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는 증거가 없다. 하지만 카카오톡 측이 말하고 있는 ‘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카카오톡은 다자간 대화가 가능한 메신저이므로 저 방식이 카카오톡에서 구현 불가능한 방식일리도 없다. 즉 해명은 거짓말이다.
카카오톡이 매번 저런 사실이 아닌 해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 실제로는 카카오톡에 저 방식을 비롯한 다른 방식의 모니터링 기능도 쓰고 있지 않지만, 사용자에게 무고함을 증명할 적당한 방법이 없으므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사실은 가능하지만 카카오톡은 안합니다’ 라고 하면 믿을 사람 없으니까. - 실제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솔직하면 망하는 것이니 안된다고 한다.
제발 2번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ps. 실제로 카카오톡이 실시간에 가까운 감청이 이루어진 사례
https://twitter.com/minix01/status/519189168178475009
상한 맥주 경험담
위의 기사처럼 최근 맥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논란이 있는데, 우리 부부도 2주 전쯤에 비슷한 일을 겪었다.
카스는 아니고, ‘필스너 우르켈’ 500ml 캔에서였다.
아파트 상가의 마트가 문을 닫더니 GS슈퍼마켓으로 바뀌었는데, 거기서 수입맥주를 4캔에 9800원에 할인판매중이었다. 거기에서 4캔을 사와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식혔다가 2캔을 개봉했는데, 와이프가 맛이 이상하다고 투덜댔다.
처음엔 와이프가 안주를 먹어서 입맛이 이상한가 했다. 그런데 계속 이상하다고 해서 바꿔 마셔봤다. 와이프의 맥주캔에서는 훨씬 강한 신맛과 떫은 맛, 그리고 살짝 탄맛 같은 것이 났다. 기분 나쁜 맛이었으니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었고, 내가 마시던 캔과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GS슈퍼마켓에서는 캔은 상할리 없다고만 변명하면서 환불은 처리해줬다.
내 추측에는, GS마트가 이전 마트를 그대로 간판만 바꿔달고 1주일정도 영업했다가, 2주간 인테리어 공사를 다시 하고 재개장 했는데, 그 2주간 맥주를 잘못 보관한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그동안 상가에는 음료나 술, 과자등의 박스가 여러개 묶여서 건물 구석구석에 보관되어 있었다. 그리고 당시는 35도에 이르는 찜통더위였다.
필스너 우르켈은 우리 부부가 호프향이 좋아서 즐겨 마시던 맥주였는데, 당분간은 손이 가지 않을 것 같다.
자동이체 시켜놨더니 수신측에서 돈은 못받은 경우?
회사 월급날은 25일. IBK기업은행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주거래 은행은 우리은행. 그래서 26일날 자동이체를 시켜놨다.
그런데 어제 25일 저녁, 아직 26일이 안되었는데 지정한 금액이 자동이체 되었다는 문자 메시지가 IBK기업은행에서 왔다. 그것도 이상한데 우리은행에는 돈이 안들어옴. 몇시간 기다려도 돈을 받지 못해서 IBK 기업은행에 전화 걸어봤지만 전화를 안받더라.
26일인 오늘도 돈이 안들어와서 전화를 걸었더니 겨우 받았는데, 답은 이랬다.
자동이체날이 휴일일 경우, 그 전날에 돈이 빠져 나간다.
돈을 받는 은행의 경우, 영업일이 되어야 들어간단다. 그러니 월요일에 확인해 보라고 한다. -_-
이거 좀 손해보는 느낌인데.
잔고 부족하면 큰일나겠네.
세줄요약.
– 자동이체 설정해 놓은 날이 휴일이면, 전날 빠져 나가고, 휴일 끝나야 들어간다.
– 밤에는 은행에 전화를 걸면, 사고신고만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전화를 거의 안받는다.
IBK기업은행은 20분 시도해도 실패했고, 우리은행은 10분 좀 넘으니 받더라.
– 편하려고 잔머리 잘못 쓰면 망함. 은행은 이해 못할 알고리즘이 많은 듯.
정치인들의 부도덕함이 별로 문제가 안되는 이유
새누리당의 많은 정치인들이 각종 비리와 추문에 휩싸이지만, 다시 불사조처럼 되살아난다. 과거의 독재자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상황들이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가 당장의 정의보다 생존이 중요시 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생존이 급한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리더를 선택하는 기준은 정의로움이나 자애로움이 아니다. 그런건 친구를 선택할때나 적용되는 기준이다.
생존이 급한 환경에서 사람들은 생존능력이 좋은 리더를 뽑는다.
그리고 새로 선택된 리더가 자신을 데리고 생존시켜 줄거라 믿어 버린다.
그 리더가 비열한 방식으로 자신들과 같은 대중을 희생시켜 가며 생존해 왔다는 것은 애써 무시한다.
기여자인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것이라며 희망을 거는 것이다.
그래서 선거가 국민의 선택이 아닌, 일종의 권력자에게 줄서기로 변질된다.
어르신들이 가끔 ‘될사람을 뽑는다’ 라는 넌센스적인 말씀을 하시거나 사회적으로 성공여부를 인물의 됨됨이로 동일하게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도덕한 기업가나 강한 권력을 지녔던 독재자의 자손들은 그렇게 정치적 선택을 받으며 권력을 유지한다.
공인인증서와 혼동되는 BC카드의 ISP 안전결제 창 디자인
BC 카드의 경우 온라인 결제를 할 때, 안전결제, 혹은 ISP라 불리는 인증을 거치게 된다.
문제는 이 ISP인증 창의 구성이 ‘공인인증서’ 구성과 똑같다는 것. 카드 인증파일을 저장한 저장매체를 선택하고, 카드를 선택한뒤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디자인이, 공인인증서를 저장매체에서 선택한 뒤에 인증서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쇼핑몰에 들어오는 ‘공인인증서 선택창에서 내 인증서가 안나와요’ 라는 문의의 대부분은 이런 경우이다. 내가 분명히 USB에 공인인증서를 넣어놨는데, USB를 선택해도 저 목록에 안나온다는 것이다. 당연하다. 저 목록엔 공인인증서가 아니라 ISP 카드만 보여주니까. 혹은 ‘내가 30만원이 안넘는 걸 결제하려는데 왜 공인인증서를 물어보냐’ 라는 문의도 들어온다.
또한 BC카드 결제시에는 세이브 서비스라던가 포인트 서비스등의 창을 같이 띄워서 혼동을 준다. 마치 그런 서비스를 가입해야만 결제가 가능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킨다.
혼동을 주는 디자인은 없어져야 할텐데, BC카드나 관련 결제 서비스들은 그런 배려가 전혀 없다.
App Ops 설정이 안드로이드폰을 리붓시키기도 하는군
이것은 이틀간의 삽질 기록이다.
내가 현재 쓰는 폰은 LG의 옵티머스G이다. 이 폰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에 발매된 옵티머스G와 롬이 호환된다’이다. 즉 커스텀롬이 넥서스폰 다음으로 많다. 덕분에 저렴하게(할원 0원에 풀릴때 구입했다) 행복한 롬질의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커스텀롬의 순정이라 불리는 CyanogenMod롬(일명 CM롬)을 그냥 올릴 수가 있는데, 그래서 쉽게 킷캣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일은 저번주에 벌어졌다. 최신 CM11 스냅샷 M6버전이 나와서 설치를 했는데, 불규칙하게 사용중에 터치가 먹통이 되거나, 느려지거나, 런처가 재시작되거나, 심하면 폰이 리붓이 되는 현상이 생겼다.
M5버전까지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M6버전의 버그라 생각했는데, M6이라고 해도 초기화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가 앱들을 깔면 문제가 다시 생겼다. 어떤 특정앱의 문제 같은 현상이었다. 그 후 몇일간 별짓을 다 했다. 루트 권한을 사용하는 앱을 다 지워보고, 시스템 변경을 최소화 해보고, 다른 롬을 써보기도하고, 파티션을 다 포맷하고 깔아보기도 하고, 런처를 바꿔보기도 하고 등등. 커스텀롬을 종류별로 여러번 설치해보고 Gapps도 다른 것을 써보고….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그래도 빈도는 차이가 나더라도 문제가 생겼다.
해결이 안되면 포기하고 M5버전으로 되돌아가거나 폰을 바꿔버릴까 생각도 하던 와중에…문득 한가지가 떠올랐다. 안드로이드 4.3부터 있는 기능으로 App Ops 설정이라는 것이 있었다. ( 커스텀 롬에서는 Privacy Guard 라고 되어 있기도) 이것을 사용하면 설치되는 앱들의 권한을 세세히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하게 주소록이나 위치정보를 사용하거나, 자동시작이 되는 앱들을 해당 권한을 빼앗아서 못쓰게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걸 꽤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지도 앱을 제외하고는 정확한 위치를 얻는 권한을 못쓰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기능을 전부 초기화 했다. 그랬더니 문제가 된 현상이 사라졌다. 괜히 삽질했다.
아직까진 CM11 M5와 그전 버전에서는 문제가 없었는지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어떠한 앱에서 문제를 일으켰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App Ops 설정을 좀더 제한적으로 써야 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인터넷에서 잊혀지지 않을 권리는 없을까?
얼마 전부터 ‘잊혀질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인터넷상에는 자의나 타의로 개인 정보가 많기 마련이고, 해당하는 사람이 죽은 후에 그것이 자동으로 소멸되지 않으니, 그것이 삭제될 권리에 대한 논의였다.
그런데 반대로 ‘잊혀지지 않을 권리’는 없을까?
사람들은 잊혀지지 않고 싶은 욕구가 분명히 있다. 그래서 유서를 쓰고, 유품을 남긴다. 누군가는 아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자신에 대한 것이 남아있기를 바랄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는 그리 길지 않다. 인터넷 도메인등의 서비스가 1년단위로 계약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들은 빠르면 1년, 오래 가면 5~10년이 수명이다. 구글이나 MS같이 승승장구하는 회사의 서비스도 현재의 서비스가 10년후에도 존재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개인 서버나 개인 홈페이지라면 말 할 것도 없다. 유지비용을 더 이상 납부하지 않으면 1년이상 유지되지 못하니까.
만약 어디선가 100년간 서비스를 유지하고, 가입자가 블로그를 만들어 원하는 시간까지 서비스를 유지해 준다면? 가입자가 죽었음이 알려지면 공개되는 유서형태의 홈페이지가 있다면? 혹은 손자의 인생동안 자동으로 유지되는 홈페이지가 있다면? 생일이나 죽은 날에 자동으로 새로운 글이나 이벤트가 올라온다거나? 후손들에게 제사상 차리라고 문자를 보낸다거나? ㅋㅋㅋ 나름 의미있지 않을까?
어딘가는 그런 서비스가 있을 것이다. (항상 내 아이디어는 누군가 이미 실행하고 있더라.) 물론 그 현존하는 서비스도 실제로 수십년간 유지될지는 불확실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