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형사 가제트

나와라 가제트 팔~!
나와라 만능 핼리콥터~

최고의 요절복통 개그 만화. 컴퓨터 형사 가제트입니다.

1983년에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만화이고, 원제는 “Inspector Gadget”, 즉 ‘가제트 경위’입니다.

007도 부럽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장비를 모자와 코트속에 숨기고 있고 의협심은 강하지만, 상황판단능력이 제로에 가까운(눈앞에 문짝에크로우박사의 로고를 달고 있어도 못알아보고, 누가봐도 변장한 악당이 도와달라고 해도 도와주는;;) 가제트 형사.

(그러고 보니, 이 만화가 한창 할때, 가제트는 머리속에 장비를 넣기 위해 뇌를 줄여서 아이큐가 떨어졌다는 소문도 있었죠. 옷을 벗어도 모자는 못벗는걸 보니 맞을지도;;)

사실은 조카 페니와 애완견 브레인(이름대로 주인보다 더 똑똑함;;)이 사건을 다 해결하고, 크로우 박사는 가제트를 저주하며 자신의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죠. (크로우박사는 그의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는 애완고양이와 팔만 보이죠;;)

항상 서장에게 되돌아와서 터지는, 시한폭탄 명령서, 정보제공과 각종계산, 해킹에 쓰이는 페니의 컴퓨터책, 밴과 스포츠카로 변신하는 카제트 카등… 참 재미있었던 아이템이 많았습니다.

항상 마지막에는, 어린이들에게 가정에서의 안전을 강조하는 교육적인 내용을 보여주는게 캐나다스럽다고나 할까…

ps. 컴퓨터 형사 가제트, 영화는 못봤는데, 재미있었을라나 모르겠네요.

ps. 컴퓨터 형사 가제트의 메인 테마곡은 ‘그리그-페르 귄트 모음곡’중 ‘산왕의 궁전’ 부분을 차용한 곡이라고 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dRpzxKsSEZg

시간탐험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돈데기리기리 돈데기리기리 돈데 돈데 돈데크만~~~!!!

애니는 기억못해도, 이 주문은 다 기억할겁니다.
주전자처럼 생긴 인공지능 타임머신, 돈데크만이 나오는 애니매이션 “시간탐험대”입니다.

(93년도인가 방영했으니..재방송 안했다면 어려서 모르는 분도 있을지도 ㅡㅡ;)

주인공 리키와 스카이는 친한 발명왕인 레오나르도 박사의 발명품인 타임머신 돈데크만을 알게 되고, 타임머신이라는걸 믿지 않자, 돈데크만은 먼 과거의 아랍세계로 애들을 데려가죠.

그런데 돈데크만은 악당들 손에 빼앗기고, 현재로 못돌아가게 된 주인공들은 거기서 눌러 살면서 ㅡ_ㅡ; 모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주인공과 얼굴 시커먼 애 하나 빼고는 캐릭터들이 거의 바보급 들이라…;;;

천사처럼 착하긴 한데, 아이큐 30도 안되보이는 샬랄라 공주.
얼굴만 잘생겼지, 아이큐 40도 안되보이는 오마르 왕자.(약혼자 샬랄라 공주에 대한 열성은 만점이지만;;)
아이큐 100도 안되보이는 마술사 압둘라(나쁜짓 생각할땐 똑똑한데, 실천할때는 엉망;;;),
이 세명은 아이큐 합쳐봐야 애기 드래곤 용용이보다 떨어지는듯하고;;;
압둘라가 힘이 필요할때 불러대는 덩치와 웃음소리만 큰, 아이큐 제로에 도전하는 램프의 바바.(도마뱀 구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ㅡㅡ;)
손잡이 잡는 자에게 무조건 아부떨며 시간의 문을 열어 재끼는 돈데크만….

이들의 조합은…당연히 정신없는 코메디의 연속입니다.
심각하다거나 분위기 잡는다거나…하는건 5초이상 나오지 않지요.;;;

세계각국의 전설과 유명한 역사속을 돌아다니며 일을 망치고 다니는데… 고대 그리스에서 마라톤도 하고, 화산에 묻히는 폼페이에서 대피하라고 했다가 미친사람 취급도 받고, 뉴욕의 알카포네와 싸우고, 별짓 다합니다.

항상 위기에서는 주인공 리키의 대포알 슛이 적에게 명중하고,
그래서 위기를 모면해다 싶으면, 돈데크만은 이리저리 튕겨, 다시 악당의 손에 들어가 원상복귀…

에피소드마다 그걸 되풀이 하죠.

어렸을때 정말 좋아했던 만화인데 기억이 잘 안나는거 보니…정말 신나게 웃어가며 봤던거 같네요.

Master of Orion II: Battle at Antares


우주에 식민지들을 건설하고, 다른 종족과 외교와 전쟁을 하는 턴방식 전략게임. 1997년작.

원래 이런 종류의 게임은 많았고,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Master of Orion II(일명 MOO2)는 조금 다릅니다.

바로 다른 게임들보다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주 전략시뮬레이션은 거의 MOO2가 교과서 적인 모델로 취급받고 있지요.

특히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전함들은, 큰 매력이었습니다.

또 한가지, 이런 류의 게임들은, 게임 후반에 식민지가 많아져 수십개가 되면, 각 식민지를 관리하기가 엄청나게 번잡하다는데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MOO2는 그 당시에 나온 게임치고는 자동적인 관리나 예약건설,생산 기능 등, 편리한 요소가 많았습니다.

생산능력, 환경, 크기등이 최적이지만 엄청난 위력의 가디언이 지키고 있는 Orion행성과 가끔씩 나타나서 항성계 하나를 쑥밭으로 만들어 놓고 가는 안타레스종족. (게임 초반엔 안타레스 프리게이트가 왠만한 구축함은 그냥 박살낸다는;;) 우주의 환경적인 변화로 생산, 연구 능력이 일시적으로 증폭되거나 서브시스템 점프 사용이 제한되기도 하고, 별이 초신성으로 폭파되고, 해적이 나타나고…
이런 다양한 무작위 이벤트들과 적국의 인공지능이 게이머를 긴장하게 했지요.

우주선 설계는 가장 재미있었지만, 중간쯤에 개발되는 플라즈마 캐논의 위력과 다용도성, 효율이 게임 후반까지 최고로 통할 정도라서 밸런스는 약간 안맞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플레이는, 제가 지구인으로 우주크기를 가장 크게 잡고, 난이도를 노말로 놓고 한적이 있는데, 초반에 안타레스에게 연속으로 두번이나 당해서, 식민지 확장에 크게 늦었습니다.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그나마 강했던 Psilon 종족과 연합을 할수 있었습니다. Psilon은 신체조건은 마이너스이지만, 지능이 높아서(거의 화성침공의 화성인급 머리를 가진 ㅡㅡ;) 기술 연구는 최강을 자랑하기 때문에, 초반에만 안당하면 상당한 성장을 보이는 종족이죠.

제 원래 계획은, Psilon과 연합해, 꼬드겨 다른 종족들과 전쟁을 벌이게 하면, 일시적으로 나는 방어되고, Psilon은 약화되서 내가 1위를 탈환할 기회가 있을것이다….였는데…

Psilon이 거의 모든 종족을 멸망시켜 버리고, 우주의 90%를 장악해버렸습니다 ㅡㅡ; 저는 항성계 4개 가지고 있었고..;; 이를 우짜노.

다행히 Psilon족과는 친밀도가 최강이어서, 한번 아양을 부려보기로 했습니다. “별 하나만 주면 안잡아 먹지~~”

그런데 흔쾌히 주더군요. ㅡㅡ;
오호라~ 반복했습니다.
중요 거점의 가능성 큰 별들을 계속 달라고 해서, 제 소유로 만들고, 우리 국민이 된 Psilon국민들은 연구원으로 고용하고, 친밀도를 계속 관리하며 별 달라고 해서 받아내고….

결국 별 구걸 작전은 성공해서, Psilon은 항성계 3개를 제외하고 저에게 다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ㅡㅡ;
이제는 더 이상 달라고 해도 안주더군요.

DOOMSTAR급 수십척을 만들어, 전쟁을 벌였습니다. (아~ 은혜를 배신으로 갚다니…난 사악해.)

Psilon족의 모성으로 쳐들어 가자…허걱…;;
은하계를 전부 쥐어 흔들던 병력이…별 3개로 압축되자 엄청난 숫자가!!!(스크린 완전도배;; 제 병력의 3배. -_-;)

수십분간의 치열한 전투후에….제 함대는 전멸했고, Psilon에게는 Doomstar급 5척 정도의 병력이 남았습니다. 위기의 순간이죠. 반격을 들어가면 순식간에 많은것을 잃을 운명이었습니다.

다시 비굴모드, 돈 왕창 주면서 “휴전하자~”
휴전 성공 ㅡㅡv 아싸.

다시 Doomstar급 수십척을 최신의 기술로 만들어. 쓸어버렸습니다.
외교와 전략을 갖춘 Draco는 위대했습니다.;;;

ps. 이 게임 윈도XP에서도 잘 돌아가더군요;;

홈월드(Homeworld)


어드벤처게임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SF나 비행시뮬장르의 게임을 주로 좋아했던 Draco의 입장에서는, 시에라라는 게임회사는, 윌리암스 부부에 의해 PC게임의 세상을 열었고, 어드벤처장르 몇가지로 알려졌다는것 정도인, 그냥 과거의 회사였습니다.

눈이 좀 가는 건 하프라이프 정도?

그런데, 마침내, 홈월드라는 독창성 빼면 시체랄 수 있는 우주 전략게임을 내놓으면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당시에는 전략게임들이 땅에서 기어다니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로 그래픽만 3D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독창성 보다는 그래픽의 화려함으로 무장하던 시기였지요.

홈월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전투가 일어나는 장소, 즉 맵도 3D, 적은 위아래에서도 함대를 이끌고 다가올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래픽의 화려함과 웅장한 배경 스토리도 대단하거니와, 이런 3D환경에서도 어렵지 않은 인터페이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사실 인터페이스가 편했다기보단 체계적인 튜터리얼이 한 역할 했지요. ㅡ_ㅡ;)

전투기들이 끌고 다니는 빛의 꼬리, 함선들간에 교차되는 레이저포, 아름다운 모선과 숨막힐정도의 스케일로 펼쳐진 우주의 모습. 아리아 같은 애절한 배경음악.

고향을 찾아 우주를 떠도는 히가라종족과, 그들을 지위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 사이보그가 된 여자 카란 사젯(Karan S’jet)을 따라 펼쳐지는 우주의 역사와 음모, 전투.

스타워즈가 1977년에 영화를 통해 우주전쟁을 표현하는데 혁명을 일으켰다면, 홈월드는 1999년에 우주 전략 게임을 통해 우주전쟁을 표현하는 혁명을 일으킨 게임입니다.

적색경보(Red Alert)


C&C에서 큰 성공을 거둔 웨스트우드가 C&C의 엔진을 개량해 만든 외전 게임, 적색경보입니다. (1996)

히틀러를 미워하던 아인슈타인 박사가 타임머신으로 히틀러가 젊을때 다른시간대로(공룡시대? -_-;) 보내버려,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고, 그덕분에 오히려 스탈린의 소련이 무서운 세력으로 성장, 소련과 미국의 2강 상태가 더 극심해진 가상적 역사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련과 미국이 개발하려다 포기했던 테슬라코일, 크로노스피어등 초과학적인 무기가 등장하고, 기존의 C&C와는 다른 빠른 게임 플래이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게임이지요.

사악한 스탈린 패러디와 모스크바 지도부의 권모술수, 연합군의 섹시스타 타냐(툼레이더 배꼈다고 소문도 자자..;;), 그리고 원래의 C&C에서 악한 집단으로 나왔던 NOD의 탄생과정을 내비쳐주는, 재미있는 스토리에, 동영상과 게임이 결합되어, 개인적으로 가장 빠져서 했던 게임중 하나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케인이 등장해 스탈린에게 충고를 하는 장면이나, 독살되는 여러 모스크바 지도부들, 그리고 잡혀 변태같은 소련장교에게 고문당하다가 탈출하는 타냐의 동영상등..

레드얼럿은 네트워크 플레이도 매우 빠르고 다양한 전술과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해서, 지금의 스타크래프트로 날리고 있는 몇몇 프로게이머들은 레드얼럿때도 이름이 있던 플레이어들이죠.

레드얼럿2는 한국어 더빙과 좀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1편의 아기자기한 매니아적인 재미는 못살린것 같습니다.

테마 병원 (Theme Hospital)


오 맙소사…드디어 이 게임 이야기입니다.

이 게임은 세상에서 가장 코믹한 병원 운영 게임입니다.

머리가 부풀어 병원에 온 Bloaty Head 증후군 환자들은, 머리를 터트린후 다시 적당량의 가스를 주입해줘야 합니다. ㅡㅡ;
매일 TV를 봐서 요리쇼를 보고 머든 할수 있다고 믿는 TV Personalities증후군 환자들은 정신과 의사가 TV를 팔고 라디오를 사도록 설득시켜야 하구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미에게 물려 투명인간이 된(스파이더맨 패러디 ㅡㅡ;) 사람들은 색상이 있는 액체를 마셔 눈에 보이게 합니다.
앨비스 프레슬리 복장을 하고 다니는 King Complex증후군은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깨우쳐줘야 합니다.
플루토늄을 껌으로 알고 씹어먹어 생긴 심각한 방사능 노출증은 방사능 제거 샤워기에서 치료받아야 하구요, 누군가 환자보다 더 부유하고, 젊고, 날씬해서 생긴 Broken Heart 증후군은 외과 의사가 가슴을 열고 심장을 마사지 해줘야 합니다.
달빛에 너무 노출을 해서 털복숭이가 된 환자는 전기 충격장치로 털을 태워줘야 하구요, 젤라틴이 많은 음식을 먹어 젤리같이 된 젤리 증후군 환자들은 젤리 제거기에서 젤리성분과 뼈를 분리한후 새 골격으로 넣어줍니다 ㅡㅡ;
외계인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은 유전자 교정기로 교정해줘야 합니다. ㅡㅡ;;;;;;;;;

이 밖에도 수없이 많은 황당한 증세들이, 연구과제로 남아 있고, 치료를 못하면 환자들이 죽기도 합니다. (죽을 때는 천사가 되어 날라가거나 악마가 나타나 환자의 영혼을 지옥으로 빠트립니다 ㅡㅡ;)

가끔 높으신 양반들이 시찰하러 오고, 기부금도 줍니다. 시찰하러 왔을때 하필 상태 안좋은 환자가 앞에서 죽으면….명성 팍팍 떨어지죠.

어째튼, 환자들을 죽지 않을만큼 진찰 뺑뺑이 돌려서 한국식으로 돈 뜯어내고, 높으신 양반들에게 잘보여 돈 받고, 연구 많이 해서 약과 치료기술 높히고, 머리 좋은 의사들은 모르는 의사들 가르쳐서 수준 높히면 이기는 게임이죠.
난이도는 상당히 쉬운 게임이구요, 거의 플레이의 중간중간을 즐기라고 있는 게임인듯합니다.

황당한 장면 한가지…
어지럼증을 느낀 환자가 구토를 했을때, 청소부 고용을 충분히 안해서 토사물을 빨리 안치우면….그것을 본 다른 환자들도 구토를 느끼고…사태는 심각하게 번져나갑니다 ㅡㅡ;;;

이 게임을 몇시간 하고 나면….
자신의 방의 배치를 고민하게 되고, 문을 나갈때도 문을 똑바로 여닫게 되고, 항상 뇌리에는 안내양의 호출 메시지가 흐르죠 ㅡㅡ;

아, 이것도 던전키퍼와 같은 불프로그의 게임이군요.
1997년작입니다.

Black & White

이번엔 비교적 신작이네요.
피터 몰리뉴의 블랙 앤 화이트입니다.

피터 몰리뉴는 갓 게임이라고 해서, 플레이어가 신적인 위치에 있도록 하는 게임을 주로 만드는데, 블랙 앤 화이트는 아예 “신”입니다.
그런데 유일신이 아니고 신에게도 경쟁 신이 있어서 게임이 성립되는거죠^^

가장 목표는, 사람들을 겁을 주던, 도와주던, 감명을 받게해서 신도수를 늘리고, 신도수를 늘리면 신의 힘은 더 커져, 영토가 확장되어, 결국 경쟁신(최종적으로 최강의 네메시스)을 물리치는 겁니다.

여기에서 블랙 앤 화이트의 뜻이 나오는데, 악신이 되느냐, 선한 신이 되느냐가 갈라지는거죠. (악한 신이 되면 커서가 뾰족뾰족하고 붉고, 맥박이 흐르는 악마의 손이 됩니다;;)

그리고…
크리쳐라는, 신이 다마고치 기르듯이 기르는 애완동물이 있는데, 이놈을 기르는것이 이 게임의 백미입니다.
크리쳐는 신이 가르쳐주는것을 그대로 배우며 자라는데, 악한짓했을때 칭찬해주면 계속 악한짓을 하고 ㅡㅡ; 선한짓을 했을때 칭찬해주면 선한짓을 하게 되죠. 결국 자라면서 크리쳐도 외모가 선악에 따라 달라집니다.

크리쳐가 마을사람들 불러와서 같이 춤을 출때면 그 코믹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젖소 크리쳐는….발레를 춰요;;)

이 게임은 제가 아직까지..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먼가를 키우는건 서툴러서;;; 크리쳐 말 잘듣게 키우는데 애먹었거든요;;

블랙 앤 화이트 2가 나온다는데…제 컴퓨터에서 돌아갈지 의문이지만, 일단 기대하는 중입니다 ^^;

Dungeon Keeper 2


개인적으로는 던전키퍼 1을 안해봤고, 음침한(?) 게임을 싫어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들었던 게임이다.

하지만, 막상해보니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게임은 처음이었다.
이 게임은 우리가 가진 기존의 게임의 선입관을 완전히 깨어부순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의의 주인공이 되어, 던전에 들어가, 사악하고 못생긴 불쌍한(?) 괴물들을 처치하는데만 열을 올렸던 것이다.
사실, 보금자리에 있던 괴물들의 입장에서는, 정의의 주인공들이야 말로 참 나쁜 침입자일뿐.

게임은 그러한 관점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악마이고, 목표는 괴물들에게 살기 좋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숫자를 늘린후에, 영토를 확장하고 적들(정의의 인간들)을 잡아 고문해서 아군으로 만들거나, 죽여서 스켈레톤으로 만들어 부려먹는것이다. 결국 정의의 편인 영웅을 죽이거나, 적의 던전을 파괴하면 이긴다.

이러한 참신한 개념으로, 대인기를 얻은 이 게임은, 막상 우리나라의 아주아주 바르고 바른 게임 심의에 걸려(악마를 주인공으로 표현하는것은 있을수 없다는) 수입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그랬다.

싱글플레이 중간중간 나오는 코믹한 동영상이 압권이었고, 가장 엽기는 미스트레스라는 가죽옷 입은 여자 몬스터. 고문실을 보금자리로 여기며, 자기들끼리 고문을 해주는것을 즐긴다 ㅡㅡ; 물론 적들을 고문하면 더 행복해한다. 주종목은 물레방아 돌리기와 전기의자로 지지기.
고문을 심하게 하면 죽지 않냐고? 치료마법은 아군에만 쓰는게 아니다. 죽지 않도록 돌봐주며 계속 고문하는데도 쓰인다.;;;; 죽어도, 시체는 뱀파이어를 부활시키는데 재사용된다 ㅡㅡ;

Lords of the Realm II

1997년도작, 우리나라에 왕국의 군주2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중세시대의 경제건설과 군대관리, 성의 건설과 공격, 방어를 다룬 전략게임입니다.

당시에는 맨땅에서 병력을 많이 만들어 치고 박는 싸움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게임은 성에서 방어에 유리한 점을 가지고 싸우는 흔치 않은 공선전을 다루고 있으며, 턴방식의 경영과 리얼타임 방식의 전투를 혼합한 게임입니다. 전투를 리얼타임으로 하는 서양판 삼국지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외교로 서로의 호감이나 반감을 얻어 동맹이나 전쟁을 치루기도 하고, 적의 성만 공격하는게 아니라 경제적인 타격을 가할 수 도 있는등(식량생산이 제일 중요한데, 식량이 부족하면 국민들이 병들거나 떠납니다. 점염병이나 산적들이 발생하면 장난 아니죠;;) 다양한 조작옵션등이 있으면서도,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던 게임입니다.

난이도는 좀 애매합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 플래이어의 다굴을 받기 때문에 빨리 깨려고 하면 국민들 쥐어짜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일단 해자가 있는 대형 성을 짓기만 하면 컴퓨터의 유닛 컨트롤이 바보라서 100%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전은 쉽습니다. 장기전은 매번 반복되는 전투가 무척 지루하다는 문제점이 있지만요. (자동전투도 가능하지만, 손해가 너무 큽니다)

컴퓨터 플래이어는 바론(남작), 비숍(주교), 컨트레스(백작부인), 나이트(기사) 등이 있는데, 약간식 플레이 스타일이 다릅니다. 바론은 일단 땅 몇개 먹고나서 성장시킨후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비숍은 땅 1,2개만 먹고 제일 큰 성을 짓습니다.(후반에 그 성 공격하느라고 왕짜증) 성을 짓고나서 대부대로 밀어붙입니다. 백작부인은 땅욕심이 엄청납니다. 무지막지하게 공격해서 다른 컴퓨터 플래이어도 밟아버리고, 국민들 짜내서 다시 공격합니다. 그 여자 밀어붙이고 나서 주민들을 보면 쥐어짜내서 피폐해있습니다. 기사는 그냥 상황 안보고 돌격하는데, 그냥 바보입니다. 좀 지나면 경제력이 달려서 놔둬도 다른 컴퓨터 플래이어에게 밟혀버리죠.

이번에 후속인 3편이 나왔는데, 상당한 그래픽과 함께, 살인적인 난이도로 인해, 까다롭다고 하네요. 사서 해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ps. 이 팀에서 나온 스트롱홀드 시리즈도 재미있습니다^^

Command & Conquer

웨스트우드의 걸작, 커맨드 앤 퀀커.

듄2로 실시간 전략게임의 시작을 알린 웨스트우드는 1995년 CD두장에 가득 동영상을 넣은 커맨드 앤 퀀커를 발표했습니다.

이 게임은 엄청난 후속 스토리가 있을것 같은 완성도 있는 동영상과 걸프전에 대한 패러디, 다스베이더 이후 최강의 카리스마라는(ㅡㅡ;) NOD군의 대머리 독재자 케인(웨스트우드의 제작감독이었다나..;;), 정규군 GDI와 게릴라부대 NOD라는 독특한 밸런스 설정, 당시로는 엄청난 그래픽의 게임과 인터페이스등으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어느날 지구에 운석들이 떨어지고, 그 근처에는 타이베리움이라는 광물성 식물이 자라납니다. 녹색 형광을 내는 이 식물은 강력한 방사능과 다량의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구인은 타이베리움이 내뿜은 독성에 전멸상태고, 타이베리움이 자라지 않는 극지방에서만 소수 살아갑니다.
지구를 구하려는 GDI군과 타이베리움과 외계인간의 비밀을 안고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려는 NOD군과의 전쟁이 이 게임의 배경입니다.

특히 NOD의 독재자 케인은, 자기 멋대로의 성격에, 실수한 부하는 바로 권총으로 처단하는…완전히 다스베이더스러운 짓을 하고 다니죠. 의미심장한 웃음과 함께…

이 게임의 인기로, 웨스트우드는 두번째 큰 성장을 하게 되었고, 듄2가 워크래프트1에 영향을 미쳤듯이,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2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외전격으로 레드얼럿시리즈도 히트했지만, 후속작인 타이베이란 선은 크나큰 기대와 케인의 부활에도 불구하고 방사능에 기형투성이가 된 지구 생명체와 기후, 난해하고 어려운 유닛과 설정, 당시 PC사양으로는 너무 과부하를 주는 그래픽등으로 인기를 더 향상시키지 못했습니다.

3편인 타이베리안 트윌라잇에서 전체 스토리가 완결될 예정이었지만, 웨스트우드사는 EA에 의해 전격 해체되었습니다.
EA는 오리진도 그렇고…한때 잘나가던 회사들 사들여 망하게 하는 전문이라는 오명을 썼죠.

저는…전부 정품으로, 그것도 프리미엄판으로 게임을 산 시리즈인데, 친구들에게 CD를 빌려줬다가 다 먹혔다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