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3 (Rambo III, 1988)

영화는 태국에서 격투기 대결을 벌이는 람보로부터 시작한다. 람보는 태국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사원 걸립을 돕고 사원에 돈이 필요해지면 격투기 내기를 벌여 돈을 벌고 있었다. 그런데 트라우먼 대령이 그에게 찾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임무를 부탁하지만 람보는 거절한다. 그러나 트라우먼이 소련군에게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자, 그를 구출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간다. 아프가니스탄은 무자헤딘이라는 저항군과 소련군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가 무자헤딘의 캠프에 도착해 작전을 짜던 날에도 소련군 헬기의 기습해서 사람들이 힘도 써보지 못하고 학살당한다.

람보는 안내인과 함께 소련군 기지에 잠입했으나 고아 소년이 돕는다고 따라오다 실수를 하는 바람에 대령을 구하는데 실패한다. 기지에서 겨우 탈출한 람보는 다친 소년에게 처음엔 주지 않으려했던 코바오의 행운의 목걸이를 넘겨준다. 람보는 혼자서 사막의 절벽을 기어올라가 대령과 포로들을 구하고 헬기를 탈취한다. 그러나 헬기는 곧 추락하고 포로들과 헤어진 람보는 대령과 함께 소련 정예의 스페츠나츠와 싸우면서 탈출길을 나아간다. 하지만 막바지에 소련의 대규모 병령에 의해 길이 막히고, 저항을 하던 참에 소련군의 뒤를 무자헤딘이 공격한다. 그 기회를 타 람보는 소련군의 탱크를 빼앗아 소련 지휘관과 일전을 벌여 승리한다.

람보 3편은 람보2편에 비해서도 그리 우수한 영화는 아닙니다. 솔직히 너무 우려먹기죠. 2편에 나왔던 소련군 그대로 나오고, 소련군 헬기도 나오고, 그 헬기가 똑같은 폭탄도 떨어트리고, 포로 구할려고 싸우는것도 똑같고…. 게다가 람보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자헤딘과 같은 편먹고 싸우는데, 사실 이 무자헤딘도 미국을 대신한 대소련 대리전의 희생자중 하나였고, 그중 일부가 미국을 향해 9.11테러를 일으킨 알케에다로 발전하기 때문에 람보가 같이했던 명분은 지금와서는 좀 복잡합니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This film is dedicated to the gallant people of Afghanistan (이 영화를 아프가니스탄의 용감한 사람들에게 바친다)”이라는 자막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쳐들어가서 굴복시킨 상황에서 보면 참 아연합니다.

발전한 것이 있다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는 사람들의 고통을 일말이나마 보여준다는 것과 람보와 트라우먼 대령의 믿음이 굳건해졌다는 것, 람보가 전편에 죽은 코 바오의 목걸이를 아이에게 줌으로서 아픔을 극복한 모습을 보인다는 정도입니다.(그녀가 유언으로 잊지 말라고 했는데 다 주면 어떻하냐…) 아 그리고 좀더 우람해진 그의 근육도 발전을 했군요. 1,2편에서는 날렵한 모습이었던 람보가 3편은 더 우람해보입니다.

이 3편에서는 2편과 같이 뭔가 아닌거 같은 소련 헬기에 더해서, 탱크와 각종 차량, 총기류까지 뭔가 다 애매하게 나옵니다. 헬기의 로켓 런처에서는 기관포가 나가구요, 소련군에게서 빼앗은 무기는 서방제고,….등등 한도 없죠. ㅎㅎㅎ 엄격한 고증을 중시하는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속터질 영화입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웃었던건 사실 무기 고증이 아니라, 람보의 대사입니다. 람보가 싸울때 보면 이상하게 ‘우억’하는 소리를 잘내요. (이건 기합도 아니고 비명도 아니여…) 처음엔 웃겼다가 영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점차 그 ‘우억’이 귀에 거슬리게 되죠. -_- 이전편에서 나왔던 소리와는 좀 다르기에 더 이상합니다.

IMDB에서 보면 이 영화에서 람보가 탔던 말이 인디아나 존스3에도 나왔다고 합니다. 경력있는 말이네요. 아마 주인공이 말을 달리다가 뭔가 집어 올리는 장면이 둘다 나오는데 거기에 맞게 훈련받은 말이라 그렇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http://www.imdb.com/title/tt0095956/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057
http://en.wikipedia.org/wiki/Rambo_III
http://en.wikipedia.org/wiki/Rambo

람보2 (Rambo: First Blood Part II, 1985)

1편에서 미국 경찰과 군인들을 상대로 난리를 친 탓에 감옥에서 중노동중인 람보에게 트라우먼 대령이 찾아온다. 마침 베트남에 특수 임무가 생겨 람보에게 사면의 기회를 주기위해 트라우먼이 찾아온 것이었다. 특수임무는 머독 사령관의 지휘아래 베트남에 남아 있는 포로들을 비밀리에 촬영하고 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람보는 줄이 엉키는 사고가 발생해 무기를 잃고 칼과 활만을 든채 지역을 다소 벗어나 낙하하게 된다. 현지 여성 안내원 코 바오와 함께 해적의 배를 타고 수용소에 침입한 람보는 포로들의 안좋은 상태를 보자 사진만 촬영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한명을 구출해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포로의 생사에 관심이 없고, 정치적으로 복잡해질것을 두려워한 머독 사령관은 람보를 구하지 않게 되고, 그로인해 람보는 베트남 공산군에게 잡히게 된다.

붙잡힌 람보는 정보를 얻으려는 소련군에 의해 각종 고문을 받는데, 코 바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도피도중 코 바오는 총에 맞아 죽고 분노한 람보는 추격해 오는 베트남군과 소련군과 일전을 벌인다. 마침내 소련군의 헬기를 빼앗는데 성공한 람보는 다시 포로수용소로 날아가 포로들을 구해낸다. 추격하던 소련군 공격헬기를 기지로 물리치고나서 자신을 배신한 머독 사령관에게 돌아온 람보는 M60을 본부내 장비들에게 퍼부운다음 머독사령관의 옆에 칼을 꼽고 다른 포로들을 찾아내라고 다그친다. 본부를 나오는 람보는 트라우먼 대령에게 자신들이 조국을 사랑하는 만큼 조국도 자신들을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돌아선다.

람보2는 1편과는 달리 완전한 오락영화입니다. 1편이야 원작에 있는 주제를 살리면서도 대중적인 액션을 잘 버무린 것이지만, 2편은 그야말로 전쟁놀이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죠. 수많은 공산군을 죽이는 것도 그렇고, 마지막에 뻔한 소리 외치며 무게중심 잡는 것, 여성 캐릭터와의 사랑이나 희생을 넣어서 람보의 분노와 아픔을 보여주는 것까지 완벽한 구성의 오락영화입니다. (영화 초기에 각본 – 실베스터 스텔론 / 제임스 카멜론 이라고 나오는 것부터가 이미 말 다했죠.) 많은 분들이 그래서 1편에 비해 좋지 않게 평가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중학생 때 람보 시리즈중 가장 즐겁게 본 영화입니다. ^^; 이 영화가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못말리는 람보 (Hot Shots! Part Deux, 1993)”같은 영화가 탄생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람보 캐릭터도 좀 변했는데, 1편의 외로운 방랑자/도망자 느낌에서 좀더 밝고 적극적이 되었습니다. 시간도 흘렀고, 전장에서는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정도로 합리화 시킬수는 있지만, 좀 그렇습니다. 게다가 사람을 최대한 해치지 않았던 1편과는 달리, 미국사람 아니라고 마구 죽이는 모습도 좀 그렇지요. 그게 군인이지만. 람보의 몸매는 좀더 근육질이 되었고, 영화 전반부에 무기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그의 팔근육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당시 40대였던 걸 생각하면 대단한 몸매입니다. 람보의 무기도 달라졌는데, 전에는 총기와 칼만 썼지만, 그의 상징이 되어버린 폭발성 탄두가 달린 무음 활을 쏩니다. 바주카포나 대전차로켓도 직접 쏘는 장면을 보여주지요.

코 바오역의 배우는 줄리아 닉슨 소울 이라는 싱가포르 출신 여성입니다. 예전에 어디서 아시아와 서양의 혼혈이라는 이야기도 들은거 같은데 어째튼 동양적인 마스크면서도 꽤 예쁜 배우였죠. 그녀가 죽었을때 비가오는 와중에(왜 하필 그때만 비오냐) 무덤을 만들어 람보가 손으로 긁으며 슬퍼하는 장면과 그녀의 붉은 치마로 머리띠를 만들어 묶는 비장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스타트렉이나 에어울프, 스필버그의 해저탐험 같은 여러 TV시리즈에서 자주 단역으로 나온적이 있고, K2같은 영화에서도 나왔습니다. 58년생이니 지금은 아줌마….(참고로 실베스터 스텔론은 46년생) 람보2에서도 람보1의 보안관 처럼 비겁한 짓으로 람보에게 시련을 주는 역할로 나온 머독 사령관 역할은 찰스 나피어라는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기억은 정확하게 잘 안나도 여기저기 낮이 익은 배우죠.(아저씨따위는 무시…)

람보 2편에서는 람보를 고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무슨 침대 스프링같은데다 묶어두고 전기고문을 하죠. 어디서 읽은 바로는 그게 좀 말이 안되는 구조라고 합니다. 하지만 람보2 영화를 보던 어린시절에는 전기고문을 버티던 람보가 참 용기있어 보이고 그랬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커서 전기 감전을 당해보니 정말 공포스럽더라구요. 아 그리고, 람보가 돼지 분뇨가 떨어지는 웅덩이에 매달려 있다가 꺼냈을때, 소련군 지휘관이 칼로 거머리를 떼어내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 당시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람보의 거시기’를 소련 지휘관이 잘라버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_- 소문이 나기도 했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헬기와 무기입니다. 람보가 베트공에게 빼앗은 헬기는 아무리 봐도 미군의 UH-1헬기입니다. 거기에 실려 있던 M60등의 무기도 미군의 것이죠. 베트남 공산화 이후 미군이 놓고간 무기를 재활용 한것일까요? 더욱더 놀라운 것은 람보가 헬기의 무기를 혼자서 조작하여 베트공의 수용소를 쑥밭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아무리 헬기 조종에 소질이 있다지만… 게다가 소련군의 공격헬기를 대전차 로켓으로 격파할때 부서진 방풍유리창이, 다시 이륙할땐 멀쩡하게 복구되어 있기도 합니다. 아무리 람보라고 해도 바람 맞으면서 헬기를 조종하기엔 무리여서 얼른 고쳤나 봅니다. ㅋㅋㅋ 아, 그러고보니 그 소련군 공격 헬기도 소련군과 비슷해 보이도록 어설픈 개조를 한 헬기죠. ㅎㅎ 냉전시대에 소련군 장비를 구해서 쓸수 없다보니 이런 가짜 소련군 장비들이 전쟁영화에 곧잘 나옵니다. 그 유명한 영화 탑건에서도 미그기라고 나온게 사실은 미국 F-5 전투기(우리나라의 제공호에 해당)였죠.

이 영화가 개봉된 전후로, 아이들 사이에서는 실베스터 스텔론이 최고의 액션배우로 쳤였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당시에 많은 국내/해외 영화들이 그의 캐릭터를 흉내낸 아류작 영화를 양산했고, 당시에 인기있었던 북두의권 같은 만화도 주인공의 얼굴이 람보와 살짝 닮기도 했지요. 지금도 스포츠 신문의 코믹만화인 츄리닝 같은거 보면 무식한 액션 캐릭터로 람보가 자주 나오는거 보니 작가도 비슷한 세대인가 봅니다. 🙂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089880/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056
http://en.wikipedia.org/wiki/Rambo:_First_Blood_Part_II
http://en.wikipedia.org/wiki/Rambo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인디아나 존스 3

1912년, 어린 인디아나 존스는 보이스카웃 캠핑을 나갔다가, 도굴꾼이 코로나도 십자가를 도굴하는 것을 보고 그것을 훔쳐 집까지 도망쳤으나, 지역 보안관을 매수한 적에게 도로 빼앗기고 만다. 1938년 인디아나 존스는 포르투칼의 폭풍우치는 배위에서 다시 십자가를 빼앗는데 성공하고, 예전의 악당들은 배와 함께 침몰한다. 인디아나 존스는 십자가를 박물관에 전시하지만, 오랫만에 돌아온 대학의 밀린 업무에 지쳐서 소포만 챙겨 사무실에서 도망친다. 도망친 인디아나 존스는 도너반이라는 유물을 수집하는 부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성배를 찾다가 실종된 인디아나의 아버지 헨리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아버지의 집을 찾아간 인디아나는 집에 누군가 침입해 헤뒤집어 놨고, 자신에게 온 소포가 헨리의 성배연구를 기록한 수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군가가 수첩을 노리고 있는 것이었다.

성배와 헨리를 찾으려는 인디아나 존스는 헨리의 친구이자 박물관장인 마커스와 베니스로 가서, 헨리의 조수이자 고고학자인 금발의 미녀 엘사를 만난다. 인디아나는 베니스의 도서관 지하에 숨겨진 묘지에서 성배의 단서를 얻지만, 성배를 지키려는 단체의 공격을 받아 겨우 살아난다. 그리고 그 단체의 행동대원으로부터 헨리가 오스트리아의 성에 잡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헨리를 구출하려던 인디아나는 엘사의 배신으로 독일군들에게 잡히게 되고, 수첩도 빼앗기고 마커스에게 숨겨둔 수첩의 지도도 독일군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인디아나와 헨리는 부자지간의 티격태격과 어설픈 탈출시도 끝에 불을 내다가 겨우 도망을 치게 되고, 독일 베를린으로 가 엘사에게서 수첩을 되찾는다. 둘은 비행선과 항공기, 훔친 차등을 이용해 독일군의 추격을 뿌리치고 겨우 독일을 탈출한다.

그동안 도너반과 독일군은 마커스를 데리고 성배를 찾아 중동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인디아나 존스는 혈투끝에 마커스와 마커스를 어설프게 구하려다 잡혀버린 헨리를 구하고, 독일군을 물리친다. 도너반은 성배가 숨겨진 신전을 발견했으나, 신의 테스트라는 3가지 부비트랩에 걸려 더이상 전진을 못하고 있었다. 도너반은 인디아나 존스를 이용하기 위해 헨리를 총으로 쏘고, 그를 살리려면 성배의 힘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인디아나 존스는 헨리가 알려줬던 힌트를 이용해 부비트랩을 통과한다. 도너반은 영원한 생명에 욕심을 내다가 잘못된 성배의 물을 마시고 시간이 빠르게 흘러 먼지가 되어 버리지만 인디아나 존스는 올바른 성배를 찾아 헨리를 구한다. 엘사는 성배에 욕심을 내 그것을 들고 신전밖으로 나가려다 갈라진 바닥에 떨어져 버리고, 인디아나 존스도 같은 시험이 가해지나 헨리의 말에 눈을 떠, 성배를 뒤로 하고 신전을 나온다.

개인적으로 시리즈중 가장 좋아하는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은 2편과는 달리, 1편 “레이더스”의 뒤를 이어 1938년 독일 나치들과 하느님의 유물을 가지고 경쟁하는 인디아나 존스 제 3편이다.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루카스가 원작, ILM이 특수효과를 담당, 음악은 존 윌리암스. 1편과는 내용상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작시기는 8년이상 시간 차이가 난다. 인디아나 존스역의 해리슨 포드는 한창 중년으로 들어가는 시기였기 때문에 1편에 비해 많이 삭은 모습을 볼수 있다.

영화 앞부분에 어린 인디아나 존스 장면은 무척 의미가 깊다. 우선 나중에 요절한 리버 피닉스(당시 18살)가 약간은 어설픈듯한 인디아나 존스 액션 연기를 해주는 것도 흥미롭다.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의 상징인 모자와 채찍을 도망치는 과정에서 얻게 되고, 그가 뱀을 무서워하는 이유도 나온다(뱀이 가득한 수조에 풍덩;;). 그리고 그의 아버지 헨리가 얼마나 자식에게 무관심하고 성배에만 올인했는지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아버지 헨리가 영화 내내 등장하고 갈등과 협력을 하기 때문에, 인디아나 존스라는 인물의 성장 배경에 설명이 필요했던 것이다. 덕분에 이 3편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개인에 대한 설정이 가장 풍성해지고, 인디아나라는 이름이 사실은 집에서 키우는 개 이름이었다는 재미있는 폭로(?)까지 이어진다.

3편의 가장 포인트는 바로 ‘헨리 존스’박사역의 숀 코넬리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로서 하는 짓(싸움, 위장, 모험, 미인과의 연예)은 원래 007이었던 숀 코넬리의 전문영역이다. 그런 그가 주인공은 따로 있고, 실수로 아들을 도자기로 때려서 머리를 깨트려놓고 아들의 안부는 커녕 도자기나 걱정하며, 지식과 지혜는 출중하지만 몸치에 상황파악 못하고 주책을 부리는 정말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아버지역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신선함과 재미를 준다. 그의 코믹함은 바로 인디아나 존스의 고난으로 돌아오며, 끊임없이 관객에에 웃음을 준다. 흥미로운 점은 숀 코넬리와 해리슨 포드의 나이인데, 부자지간으로 나왔지만 사실 14살 밖에 차이가 안난다. 해리슨 포드가 실제 나이보다 10살이나 젊은 인디아나 역을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인디아나 존스가 헨리보고 손녀같은 여자를 건드렸다고 비난했던 엘사역의 앨리슨 두디는 무척 강인해보이는 금발 미녀인데, 66년생이니 해리슨 포드와는 22살 차이이고, 숀 코넬리와는 36살 차이이다. 손녀까지는 안가는 군. ^^; 앨리슨 두디는 출연작이 별로 없어서 우리에겐 이 영화밖에 알려지지 않았는데, IMDB를 뒤져보니 최근 다른 작품에서도 나치 소속 여성을 연기한거 같다. 한번 가진 배우이미지는 돌이키기 힘든가보다. 1편에서 나왔던 존 리스 데이비스가 살라역으로 나와서 인디아나 존스의 말을 안듣고 낙타에 집착하는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진정한 코믹 캐릭터는 마커스 역을 한 덴홈 엘리어트. 1편에서는 지식 많은 학자 이미지였는데, 3편에서는 완전 미스터 빈수준의 바보로 전락해 코믹연기를 보여준다. 자신의 박물관에서도 길을 잃으며, 중동의 나라에서 길을 헤매고, 눈치도 전혀 없다. ^^; 그는 불행히도 1992년 에이즈로 사망했다.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은 캐릭터, 액션, 유머도 훌륭하지만 특수효과도 대단한 영화였다. 터널에서 전투기가 날개를 잃고 인디아나 존스를 앞질러가 폭발하는 장면이나(이때 close라는 단어 가지고 부자지간에 말장난 작렬!), 도너반이 해골로 썩어가는 장면등의 특수효과는 ILM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때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이다. 보이지 않는 다리 특수효과는 처음 영화를 봤을때 기발한 아이디어에 탄복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인디아나 존스 3편은 당시 초기 기술이었던 컴퓨터에 의한 합성 기술이 폭넓게 사용되기도 했다.

특수효과와 액션이 난무하는 영화다보니 말이 안되는 장면이 좀 많이 눈에 띄는 영화기도 하다. 어렸을 때 그걸 보고 웃기도 했다. 휘발유가 가득찬 지하묘지에서 다리뼈로 만든 횟불을 들고 다니는 장면에서, 사실 불똥이 몇번 떨어진다. -_-; 그리고 이어지는 보트 추격신에서, 인디아나 존스가 탄 보트는 총을 맞고 구멍이 잔뜩 나오 연기가 나는데, 잠시후 큰 배의 스크류에 다른 보트가 부서지는 장면에서는 도로 멀쩡해진다. 전차와의 추격장면에서(그 전차도 사실 독일전차가 아니지만) 옆에 있는 포가 인디아나 존스에 의해 폭발해서 꽃잎처럼 포신이 벌어져 망가지는데, 나중에 인디아나 존스가 떨어질때 거기로 가방의 어깨끈이 걸린다. 벌어진 포신에 의해 가방을 벗어서 걸치지 않는 이상 힘들텐데 말이다. 그밖에 한두가지 더 있었는데 망각.


저들이 우리를 죽이려는구나
알아요 아빠!
내겐 새로운 경험이란 말이다
저한텐 늘상 있는 일이라구요 (ㅋㅋㅋㅋ)

IMDB http://www.imdb.com/title/tt0097576/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Indiana_Jones_And_The_Last_Crusade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 인디아나 존스 1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 인디아나 존스 2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인디아나 존스 3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인디아나 존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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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상하이에서 라오 일당에게 만주족 시조인 누루하치의 유골병을 다이아몬드로 바꾸려다 일이 꼬여서, 쇼걸인 윌리와 꼬마 조수인 쇼트와 함게 비행기로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비행기는 라오의 소유였고, 인디아나 존스 일행은 낙하산 대신 고무보트를 타고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인도로 흘러든다. 하늘에서 내려온 그들을 구원자로 여긴 인도의 마을 사람들은 그들에게 판코트 성에서 훔쳐간 마을의 상카라 돌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판코트성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평범한 신흥 왕국처럼 보였지만, 속으로는 살아 있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고, 아이들을 노예로 이용해 땅속에 묻힌 전설의 돌들을 모으고 있는 비밀 종교 집단이었다. 비밀통로를 찾아낸 인디아나존스 일행은 부비트랩들을 피해 돌들을 훔치다 사로 잡히게 되고, 인디아나 존스는 세뇌되어 윌리를 제물로 바치려 하게 된다. 그러나 쇼트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인디아나 존스는 제정신을 차리고, 윌리와 노예로 잡힌 아이들을 구해 도망친다. 결국 인디아나 존스는 추적해온 종교 제사장을 물리치고 돌을 되찾아 마을에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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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은 “레이더스“에 이어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등 같은 제작진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속편이다. 속편이지만 스토리 상, 레이더스보다 1년 이전을 다루고 있어서 프리퀄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나라는 간략화를 위해 뒤의 설명을 빼고 “인디아나 존스”라고 개봉해서 1편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다. 배경은 전혀 다른 인도지만, 레이더스와 같이 인디아나 존스는 모자에 셔츠와 가방을 매고(황당하게도 다른 옷을 입고 있다가도 액션을 하려고만 하면 어느새 갈아 입는다) 채찍을 휘두르는 그대로의 인디아나 존스를 보여주며, 여전히 혐오동물 뒤덮기와 부비트랩, 시체등(벌레나 함정 나오는게 상황과 전혀 다르게 쌩뚱 맞더라도)이 상습적으로 나오며 시리즈라는 것을 강조한다. 칼을 휘두르는 적을 비웃으며 총으로 쏴버린 1편을 패러디해서, 총으로 쏴버릴려고 하니 총집에 총이 없다라는 유머 장면도 보여준다. 이 패러디는 전통이 되서, 3편인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에도 독일군 부하들을 총으로 쏴서 해치우는 장면이 나온다.(적의 숫자가 1편에서는 1명, 2편에서는 2명, 3편에서는 3명인 점이 주목할 점. 4편에서도 이 패러디를 사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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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은 전편에 비해 유머와 특수효과가 훨씬 증가하면서 제대로 된 블럭버스터 흥행영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히로인인 윌리도 우스꽝스러운 짓에 가세해 인디아나 존스와 같이 웃긴 장면들을 연출하고, 여기저기 등장하는 악당 조연들도 단순히 악당이라기 보단 하나 같이 유머가 내제되어 있다. 모두 만화 캐릭터같이 쓰러진다거나, 바보스럽다거나, 과장되어 있다. 발로 탄광 운반차를 멈춰서 뜨거워 “물! 물!”그러는데 멀리서 홍수가 다가오는 모습이란… 특수효과도, 전편이 마지막 성궤를 여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특수효과가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렀다면, 운명의 사원에서는 여러 탈출장면이나 제물을 바치는 의식 장면, 탄광 운반차 추적, 홍수를 피하는 장면, 다리에서의 전투등에 높은 수준의 아날로그 특수효과들이 쓰였다. 탄광 추적장면과 홍수장면은 후에 다른 영상들에서 많이 응용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와 “스타워즈”의 닮은 장면이다. 인디아나 존스가 천정이 내려오며 외부에서 조작해서 구해줘야 하는 부비트랩 방 장면은 스타워즈에서 벽이 눌리는 쓰레기 처리장 장면과 비슷하다. 인디아나 존스가 적의 잔당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몰아세우다가 더 많은 지원군에 놀라서 다시 도망치는 장면도 스타워즈에서 한 솔로로 똑같이 연기 했다. 그밖에 “내 잘못이 아니야”라거나 “느낌이 안좋은걸” 등의 대사는 영어 원문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 영화에 상습적으로 쓰인다. 제작자가 조지 루카스이고, 배우가 한 솔로 역을 했던 해리슨 포드라는 점을 보면 결코 우연이라고 할수 없는 부분이다. 처음 장면에서 인디아나 존스와 윌리가 창에서 뛰어내릴 때 얼핏 보인 클럽 이름도 “오비완 클럽”이다 -_-;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는 몇배로 늘어났지만, 이 영화는 흥행영화의 문제작으로서 비평가들이나 대중에게 수시로 씹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헐리우드 영화들은 아시아를 지나치게 신비하게 그리거나 미개하게, 혹은 사실과 다른 자신들만의 상식으로 그리는(아시아 사람들은 항상 갓을 쓰고 대나무로 된 집에서 살고 있다거나) 경우가 잦다. 이 영화도 인도를 상당히 미개하고 위험한 동네로 묘사하고 있다. 날아다니는 과일 박쥐떼를 흡혈 박쥐로 묘사하고, 괜히 성안에서 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사람들이 원숭이 골 디저트와 눈알 스프를 먹고, 살아 있는 사람으로 제사를 지내는 등의 묘사등도 문제이다. 스필버그는 논점을 피해가기 위해 영화를 더 코믹하게 처리했지만, 모든것을 다 가릴수는 없었다. 뭐 우리도 미국 주요도시를 괴물이 날뛰기 좋은 도시로 표현하고, FBI와 미군이 괴물에 대응 못하는 걸로 표현했으니 피장파장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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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는 영화배우로서는 늦게 성공한 경우기 때문에 당시 43세였는데, 1편보다도 훨씬 듬직한 근육질 몸매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자주 웃통 벗고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쇼트역에는 계휘관(Ke Hui Quan or Jonathan Ke Quan)이 출연해서 귀엽고 땍땍거리는 중국식 영어를 쓴다. 당시 14살이었는데, 덩치큰 서양사람들 사이에서 연기해서 그런지 10살 내외로 보인다. 나이에 비해 열심히 연기해서 나중에 “구니스”에서 꼬마 발명가 데이터로 다시 출연했다. 윌리역의 케이트 캡쇼는 이 영화에서 전편인 마리온과는 달리, 손톱이나 옷같은 외모만 신경쓰고 비명만 계속 지르는 여자로 나온다. 아마 우주전쟁의 다코타 패닝 다음으로 ‘비명만 지르고 고집만 쎈 바보 금발머리 여자 역”2위 일것이다. 그녀는 영화 출연을 여러개 더 했지만, 그보다는 나중에 감독인 스필버그와 결혼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전 남편과 낳은 딸 한명과 스필버그 아래에 6명의 아이를 더 두는 대가족을 만들어낸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087469/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Indiana_jones_and_the_temple_of_doom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 인디아나 존스 1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 인디아나 존스 2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인디아나 존스 3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인디아나 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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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4가 제작중이라고 한다. 내년에 개봉 예정이라는데, 존윌리암스의 인디아나존스 주제곡을 다시 극장에서 듣는다니 정말 꿈만 같다. 그래서 인디아나 존스의 추억을 다시 꺼내보려고 한다.

1936년 페루에서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함정과 미로를 뚫고 고대 유적지에서 유물을 꺼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배신자와 함정때문에 고생하는 동안 원주민들을 속인 라이벌 악덕 고고학자 벨록에게 유물을 빼앗기게 되고, 인디아나 존스는 원주민들에게 쫓겨 도망치게 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도중, 인디아나 존스는 정보부 사람들의 방문을 받게 된다. 정보부 사람들은 나치의 “타니스에서 발굴작업을 하는데, 지팡이가 필요하다. 에브너 레이븐우드”라는 무선을 듣고 에브너 레이븐우드 박사의 제자인 인디아나 존스를 찾아온것. 모세가 십계명 석판을 보관한 성궤가 이집트 왕에 의해 타니스의 ‘영혼의 우물이라는 곳에 숨겨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세계의 종교 유산을 차지하려는 나치들은 그것을 발굴하고 있고, 성궤에 대해 전문가인 에브너 레이븐우드가 가지고 있는 지팡이 장식이 필요했던 것. 인디아나 존스는 정보부의 요청으로 레이븐우드의 딸이자 애인이었던 마리온을 찾아 네팔로 간다. 거기서 마리온은 술장사를 하고 있고, 레이븐우드 교수가 죽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인디아나 존스는 마침 접근한 나치 일당과 지팡이 장식을 놓고 싸우게 되고, 인디아나 존스는 마리온과 지팡이 장식을 지켜내서 이집트로 간다. 한편 나치 일당은 싸움중 뜨거운 지팡이 장식을 집으려다 손에 화상을 입게 되는데, 나치와 손잡은 벨록은 그 화상의 모양을 보고 장식의 모조품을 만들어 발굴을 진행한다.

이집트에서 인디아나 존스는 나치의 흉계로 마리온을 납치당하게 된다. 지팡이 장식을 해석한 인디아나 존스는 나치가 장식의 한쪽면만 읽고 잘못된 장소를 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발굴장에 잠입해서 몰래 성궤를 발견한다. 그러나 역시 들통이나 벨록에게 성궤를 빼앗기고,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은 뱀들이 우글거리는 영혼의 우물에 갖힌다. 영혼의 우물에서 빠져나온 인디아나 존스는 성궤를 나르려는 비행기를 폭파시키고, 성궤를 나르는 트럭을 쫓아서 끝내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미국으로 성궤를 나르려는 배에서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은 서로 다시 사랑하는것을 확인하지만(줘도 못먹는 인디아나 존스;;) 독일의 유보트에 의해 성궤와 마리온을 다시 빼앗기게 된다. 유보트에 매달려서 나치들의 비밀기지가 있는 섬에 잠입한 인디아나 존스는 성궤를 폭파하려고 위협해 마리온을 돌려받으려 하나, 고고학자의 욕심때문에 성궤를 파괴하지 못하고 아예 잡히고 만다. 나치의 일당과 벨록은 유대인 의식을 치룬후 성궤를 개봉하지만, 성궤에서 나온 에너지에 의해 전부 녹거나 불타버리고, 인디아나 존스와 마리온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인디아나 존스는 성궤를 미국으로 가져오나, 성궤는 최고군사기밀로 분류되어 어느 창고에 숨겨진다. 그 창고에는 같은식으로 분류된 상자들이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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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많은 천재들.

“조스”, “미지와의 조우“라는 대작과 “1941”이라는 괴작(?)을 감독한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타워즈”로 한창 유명세인 조지 루카스…두 명의 아이디어 만빵인 감독과 제작자가 뭉쳐서 머리 맞대고 비듬 턴 영화가 바로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두 사람이 잘 사용하는 특수효과, 전형적인 캐릭터, 유머, 다양한 배경과 영화적 장치, 나치에 대한 패러디 등이 풍성하게 드러나는 영화다. 괜히 강인한 여성 캐릭터들 세워놨다가 나중에 용두사미 되는것까지 그대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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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꾼(?)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는 처음에는 시리즈로 기획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인지 레이더스에는 인디아나 존스라는 시리즈 타이틀이 붙어 있지를 않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는 찢어진 와이셔츠에 모자를 쓰고 권총와 채찍을 들고, 가스마스크 가방을 맨, 지적이고 현명하지만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인디아나 존스라는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영화 처음에 캐릭터의 얼굴보다 모자와 채찍을 먼저 보여주고, 칼을 든 무사가 덤비면 멋진 결투보다 총으로 쏴버리는 등의 파격적인 연출도 캐릭터 형성에 일조를 했다. 원래 인디아나 존스 역에는 당시의 TV 모 유명 텔런트가 내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TV출연 때문에 거절을 해서, 조지 루카스와 친분이 있는 해리슨 포드에게 행운이 돌아갔다고 한다. (해리슨 포드가 유명해진 스타워즈의 한 솔로 역도 사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을 쓰려고 했는데, 배우들 오디션에서 대사를 맞춰주던 해리슨 포드가 워낙 캐릭터 표현이 좋아서 그를 썼다고 한다. 대타로 대박난 인생?)

영화 마지막에 수없이 많은 군사기밀 상자들 사이로 성궤를 숨긴 상자가 사라지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X파일에도 비슷한 FBI의 증거물 은닉 보관실이 등장하고 레이더스를 연상하기도 했다. 정부 음모론은 예나 지금이나 좋은 양념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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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알렌이 연기한 마리온. 용두사미 스필버그식 여주인공의 표본. 인디아나 존스에게 주먹날리고, 나치 졸병들에게는 기관총 날리지만, 일단 잡히고 나면 인디~인디 하고 부르는 훌륭한 인질밖에 못한다.

이 영화는 참 화려한 스텝을 자랑한다. 주연은 해리슨 포드이고,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은 조지 루카스와 프랭크 마샬, 각본은 로렌스 캐스단, 원작은 조지 루카스와 필립 커프만, 편집에 마이클 칸, 음악은 존 윌리암스이다. 조연에 존 리스 데이비스(반지의 제왕의 난쟁이 김리;; 사실은 키 190짜리 뚱보 아저씨지만)도 나온다. 이들 대부분이 아직은 당시 신출내기거나 막 주목받던 상태였지만, 이런 작품들에 바글바글 모여서 일하며 대작들을 만들어내 거물로 커간것이다.

IMDB http://www.imdb.com/title/tt0082971/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Raiders_of_the_Lost_Ark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 인디아나 존스 1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사원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 인디아나 존스 2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인디아나 존스 3

8번가의 기적 (*batteries not included,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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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낡은 아파트가 있다. 장사가 잘 안되는 햄버거 가게의 노부부 프랭크와 페이, 무명화가 메이슨과 미혼모 마리사, 은퇴한 복서 해리가 그곳의 주민이다. 아파트 주인인 카를로스는 깡패를 동원해서 겁을줘 입주자들을 몰아내고 새건물을 지으려 하지만 사람들은 하루하루 정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어느날 페이는 작은 UFO모양의 기계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발견하고(UFO는 왜 항상 빛을 내는 접시 모양이고 밤에 발견되냐..;;)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있고 생각할줄 알며, 고장난 기계를 고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그들을 아끼고 보살펴주게 되고, 부부 UFO는 주변의 도구와 쇠붙이를 이용해서 아기 UFO들을 출산까지 하게 된다. (출산할때의 고통과 전기를 끌어다 쓸때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 전구가 터지는 연출이란…^^;) 그러나 아기중 하나는 끝내 작동하지 못하고, 이것을 해리가 안타까워 하다가 살리게 된다. UFO들의 재롱과 재주덕분에 아파트 사람들은 활기를 되찾고, 마리사와 메이슨은 서로의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카를로스는 입주자들을 내보내기 위해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아파트는 잿더미가 된다. 그러나 UFO들이 자신들의 수많은 동료를 데리고 와서 아파트를 복원해주고, 사람들은 아파트에서 다시 잘 살았다로 해피 엔딩.

어렸을 때 웃으며 봤던 영화 “8번가의 기적”의 스토리이다. 원제목은 “*batteries not included”(앞에 *가 있고, 전부 소문자;;)인데, 이거 전자제품같은거 살때 배터리 따로 사라는 표시다. UFO가 배터리로 작동하지 않는 살아있는 개체라는 의미인지…잘 모르겠다.

지금 검색을 해보니 상당히 악평들이 많은데, 어렸을 때는 귀여운 UFO들과 약간의 코믹터치 때문에 즐겁게 봤던 기억이 있다. 비디오 테입을 빌려서 무진장 반복 재생을 하곤 했다. 당시엔 조그만 기계들이 생명을 가지고 자신들의 새끼까지 낳는다는 설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스필버그가 제작을 해서 그런지 미지와의 조우가 연상되는 장면도 있고, 나중에 나온 코쿤이라는 영화를 볼때도 뭔가 비슷한 면이 많아서 다시 떠올려 보곤 했던거 같다. (그러고보니 노부부인 연기자가 코쿤에도 나왔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Batteries_not_included
IMDB http://www.imdb.com/title/tt0092494/

타임머신 (Voyagers!,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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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봤던 TV시리즈 “타임머신”은 역사에 빠삭한 소년 ‘제프리’와 아는게 없어서 항상 헤매지만 직책은 역사를 바로 잡는 보이저인 ‘보그’의 시간 모험이다. 금색의 회중시계같은 타임머신을 돌려가며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 잘못되는것을 바로 잡는 식으로 스토리를 진행되는데, 예를 들어 2차대전때 영국이 독일에게 엄청난 공습을 당해 지는걸로 나와서 보니 훨씬 과거에 라이트형제가 여자에게 빠져서 비행기 발명이 독일보다 늦었던 것이었고, 그걸 보그가 그 여자를 꼬셔서 해결한다던지 하는 식이다.

캐릭터가 개성있는 2명의 버디 스타일인데다가, 무척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고, 중세나 서부시대부터 달착륙 경쟁시절까지 별의 별 배경이 나와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타임머신의 디자인이 무척 독특했던 기억이 난다. 타임머신 이름이 ‘옴니’였는데, 가운데 지구모양의 공이 있어 위치를 표시하고, 주변의 링을 돌려 날짜를 조절하고, 위에 있는 빨간색과 파란 전등으로 역사가 잘못되었는지 수정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 전등때문에 불을 어떻게 켰는지 호기심이 생긴 ‘에디슨’이 제프리의 옴니를 분해해버린 에피소드도 있었다. 에디슨은 나중에 심혈을 기울여 전구를 발명한다음 제프리에게 다시 조립해준다. 나중에 은색의 옴니를 가진 훨씬 강력한 능력을 가진 누군가도 나왔던거 같다.

당시 나름 인기 있었던 TV시리즈였고, 그래서 둘리 애니매이션에서도 도우너가 바이올린 모양 타임머신을 타고 오기직전 이 시리즈 장면이 잠시 TV에 등장하기도 한다. 원작 제목은 “Voyager!”인데, 동영상 자료라도 찾아보려고 했더니 스타트렉 보이저 시리즈에 검색결과가 치여서 찾기가 힘들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Voyagers%21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Voyagers%21_episodes

IMDB
http://www.imdb.com/title/tt0083500/

TV.com
http://www.tv.com/show/2751/summary.html

기타
http://www.ultimatedisney.com/voyagers-completeseries.html

우주대모험 (Space 1999)

Space1999_Year1_Title Eagle_under_attack

제가 아주 아주 어렸을때 방영했던 우주대모험, 원제는 Space 1999입니다. 한참 지나간 지금 생각하면 허무한 제목이지만, 드라마가 만들어졌던 70년대 당시엔 1999년은 멀고먼 미래였나 봅니다.

주요 내용은 달에서 거대한 핵폐기물 폭발 사고가 나서, 달기지가 달채로 우주를 헤매고 다니며 각종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말이 안되는 설정이죠. 인물들도 다양하게 나오지만, 지구인과 별로 차이도 없는 외계인부터, 무슨 물건이나 동물로도 변신을 하는 섹시한 여자까지 SF보다는 거의 우주 활극에 가까운 드라마였습니다.

몇가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자신과 비슷한 돌을 계속 흡수하는 불이 붙은 돌이 나오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군요. 그 변신하는 여자가 돌로 변신했다가 흡수당할뻔 했죠.

드라마의 내용보다는, 이글이라는 우주선이 어린 마음에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아폴로 달 착륙선의 디자인을 길게 늘려놓은 듯한 우주선인데, 앞의 조종석을 떼어다가 다른 모듈과 도킹하여 여러 용도로 사용하거나 개조를 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사람들 분장은 어설펐는데, 달기지나 우주선등의 특수효과나 우주복, 레이저총등의 소품등 디자인은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Space:_1999

IMDB http://www.imdb.com/title/tt0072564/

파이어폭스 Firefox (1982)


브라우저 파이어폭스 키워드를 찾아오신 분들께는 낚시질 같아서 죄송 -_-;

월남전 출신 비밀부대 파일럿인 미첼 갠트는 은퇴생활 중 들이닥친 특수부대에 의해 다시 임무를 부여 받게 된다. 그것은 영국 첩보국에서 알아낸 소련의 최첨단 전투기 미그31에 대한 것이었다. 이 전투기는 파이어폭스라고 불리며, 마하6의 최대속도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 조종사의 생각과 음성으로 조작되는 화기관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만약 실전배치되면 NATO에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되는 것이었다. 이 기술을 빨리 따라잡기 위해 미첼 갠트가 소련에 잡입해 전투기를 탈취해야 하는 것이었다.

마약 밀매상으로 위장해 소련에 잠입한 미첼 갠트는 여러 정보원의 희생과 파이어폭스를 개발한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 파이어폭스의 탈취를 성공한다. 돌아오는 도중 수많은 소련기를 격추하고, 동종의 파이어폭스를 힘겹게 물리친후 임무에 성공한다.

파이어폭스는 완성도 높고, 스릴과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탁월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중 하나이다.(감독/주연/제작 클린트 이스트우드 혼자 다해먹은 영화 시리즈 중 하나;;) 친한 친구의 추천으로 고등학생때 보게 된 영화인데, 덕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런 SF/첩보액션 장르도 했구나 하며 신기하게 보게 되었다.

특히 도중에 급유를 위해 영국 잠수함이 바다의 얼음을 뚫고 올라와 빙판에 착륙한 파이어폭스에 급유를 하는 것이나, 바다를 소닉붐으로 물줄기를 일으키며 날아가 그 충격으로 소련 헬기가 이륙도중 부서지는 장면, 뒤쫒는 소련의 파이어폭스를 격추하기 위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힘겹게 러시아어로 미사일을 조작하는 장면 등이 기억에 남는다.

스텔스 기가 미국에서 완성되었고 냉전이 끝난 지금 보면 참 어이없는 내용이지만, 80년대 당시에는 미국이 항공이나 핵무기와 관련해서 소련에게 큰 공포를 가졌던 때이다. 미그29 등의 신무기가 나올때마다 미국이 성능을 과대하게 예측해서 공포에 떨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영화도 그러한 분위기의 산물이다.

전투기인 파이어폭스의 디자인을 보면, 블랙버드의 실루엣+미그29식 날개와 디테일+스텔스기의 특징인 엣지 디자인+킷트나 에어울프를 연상시키는 검은 유광 처리 = 파이어폭스 랄까? ^^ 최근의 가상 전투기 영화였던 “스텔스”에 비하면 참 어설프지만, 오히려 정겹기 까지 하다.

출연진 자료
Clint Eastwood ….  Mitchell Gant
Freddie Jones ….  Kenneth Aubrey
David Huffman ….  Buckholz
Warren Clarke ….  Pavel Upenskoy
Ronald Lacey ….  Semelovsky
Kenneth Colley ….  Col. Kontarsky
Klaus L?witsch ….  Gen. Vladimirov
Nigel Hawthorne ….  Pyotr Baranovich
Stefan Schnabel ….  First Secretary
Thomas Hill ….  Gen. Brown
Clive Merrison ….  Maj. Lanyev
Kai Wulff ….  Lt. Col.Voskov
Dimitra Arliss ….  Na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