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킬러 (Hunter Killer, 2018)

넷플릭스에서 감상한, 밀리터리 액션 영화.

내용은 한물 간 톰 클랜시 스타일의 “주요 적국내 구테타를 미국의 영웅이 재치와 독단으로 나서서 해결 한다”이고, 잠수함전과 특수작전 잠입 작전을 잘 묘사한 작품. 영화 상 지루하지 않은 선까지 고증도 나름 잘 되어 있어서 매니아들이나 일반인이나 보기 좋다. (특수부대가 위장 잠입하는데 군번줄 하나 없애는 걸로 국적 지우기가 된다고 하는 것 제외 ㅋㅋㅋ)

제라드 버틀러와 게리 올드먼을 제외하고는 자주 보던 배우는 없지만, 나름 각 배역들에 어울리는 배우들이라 연기도 좋다.

주역 잠수함은 현시점에는 아직 건조 중인 버지니아급 아칸소함. 말이 저가형 잠수함이지, 전세계 기준으로는 최신최강 잠수함 중 하나라서 꽤 여러가지 만능인 활약을 한다.

번역가 황석희가 번역을 해서 그런지 전문 용어가 꽤 자연스럽게 번역되어 있다.

내 평점은 별 4개. 재미있게 한번 보기 좋은 작품.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사용자 삽입 이미지개인적으로 위의  포스터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전형적인 ET의 모티브(그러고보니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군요)지만, 다른 종족끼리의 교감을 표현하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푸른빛…아아..

어째튼 각설하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니 이거 참 행복하군요. 이 작품이 그런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있다지만 워낙 전형적인 스토리와 진행이 예상되었던 지라 거의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인터넷에 칭찬 일색입니다? 그래서 한번 봤죠. 어차피 아바타를 3D로 못봐서 한창 욕구불만에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거 참…좋네요.

스토리는 단순하고, 못난 주인공이 결국 마을에서 인정받는 등 이것저것 전형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대단할 것도 없는 영화인데 예상외로 흡인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멋진 비행과 공중전 장면은 걸작이군요. 3D의 특성을 너무 잘 살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치 고양이같은 성격을 가진, 자존심은 강하지만 애교 있는 눈이 커다란 드래곤이라니….아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하나 기르고 싶어졌습니다.

볼만한 영화/애니로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ps.
주인공의 아버지 주인공의 아버지(촌장-Stoick) 의 목소리는 …처음 몇마디로 누구인지 바로 알수 있었습니다.
디스 이즈 스파르타!!!… 바로 제라드 버틀러입니다.
http://www.imdb.com/media/rm1416793856/ch0184180

ps.
원작 제목은… How to Train Your Dragon. 당신의 드래곤을 훈련시키는 방법? 음… 믿음과 우정이겠죠.

http://www.imdb.com/title/tt0892769/

어글리 트루스 (The Ugly Truth, 20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을 번역하자면 ‘추한 진실’정도 될까요? 하지만 뭐 심각한 이야기 별로 없습니다. 제라드 버틀러가 말하는 추한 진실이란 남자는 속된 욕망의 짐승이며 진실한 사랑은 없다는 직설적인 이야기죠. 반면 잘나가는 방송국PD이며 내숭녀인 캐서린 헤이글은 이상형인 남성과의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그런 여자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캐서린 헤이글의 옆집에 이상형과 거의 맞아 떨어지는 의사선생이 사는 걸 알게 되고, 제라드 버틀러가 그녀를 도와 연애코치를 해주다가, 둘이 정이 들어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보다는 야한 성인용 코메디와 야한 욕설을 보여주고 살살 웃음을 유발하게 목적인 영화입니다. 러닝타임도 1시간 반이 조금 넘어서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ps.
개인적인 취향과는 안맞아서, 캐서린 헤이글이 그렇게 매력적인 배우라고는 생각 안했었는데, 여기서는 꽤 예쁘게 나오는군요. 특히 여자가 머리를 붙이고 안 붙이고의 차이가 그리 큰 줄, 이 영화를 보고 알았습니다.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 스포일러 경고 : 이 영화는 추리적인 요소가 있어서, 내용을 알고 가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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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미국의 사법제도를 이해해야 합니다. 제도라기 보단 관행인가? 어째튼, 하도 범인잡기 힘드니까 만들어진 모양인데, ‘죄인의 형량을 협상’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범인에게 자백이나 공범을 고자질하는 댓가로 감형을 해주겠다고 협상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제도로 인해 한 가족을 강간하고 살인한 ‘살인자’가 사형을 면하고 몇년 안살고 풀려 납니다. 그런데 그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인 아빠가…사실 천재적인 죽음의 설계자였던 겁니다. 미군도 죽이지 못한 적을 약간 머리 굴려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게 만드는, 그래서 미국 정부마저 살인 설계를 의뢰하는 천재적인 머리의 소유자인거죠. 그는 그 살인자와 불합리한 형량 협상을 한 검사의 주변에 철저한 덧을 놓고, 자신과도 ‘협상’을 하라고 종용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차례로 죽여갑니다.

영화는 재미있고 볼만합니다. 흡인력도 있고, 말초신경 자극적이기도 하면서 머리도 굴리게 만듭니다. 당장이라도 ‘스파르타!’를 외칠거 같은 제라드 버틀러의 머리 굴리는 연기, 상대를 압도하는 대사도 훌륭합니다. 별 5개중 4개이상 줘도 아깝지 않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결말부분이 좀 개운치 않습니다. 검사인 제이미 폭스는 머리싸움에서 제라드 버틀러에게 연전 연패입니다. 그러다 죽은 조수의 남친에게서 온 메일 하나로 단서를 잡아 상대의 약점을 알아냅니다. 그걸로 카운터 펀치 한방 날린걸로….제라드 버틀러는 죽고 영화는 끝납니다. 계속 얻어 맞다가 우연히 카운터 한방 날린 권투선수가 판정승 되는 격입니다. 게다가 점차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나가는 문제가 있지만, 당초 억울한 사람은 제라드 버틀러였기 때문에, 그의 패배와 죽음으로 끝나는 결말은 아무래도 개운하지를 않은거죠.

그리고 포스터에 표현된대로 ‘통쾌한 복수’라고 하기엔 거리가 멉니다. 복수라고 하기에도 약간 다르고, 통쾌하지도 않습니다. 잔인하고 비정하고….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어가거든요. 거의 “검사 녀석아, 이래도 협상이라는거 할거야? 입에 발린 말만 해보지? 응?” 하는 느낌을 가진 분노의 테러에 가깝습니다.

이 영화에 반가운 얼굴이 나옵니다.  제이미 폭스의  똑소리나는 검사 조수로 나온 금발 미녀는 아이언맨에서도 역시 똑소리 나는 여기자로 나왔던 레슐리 빕 입니다. 아이언맨2에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역시 제이미 폭스를 따라다니며 도왔던 곱슬머리 형사는 스타트렉 ‘다음 세대’와 ‘딥스페이스 나인’에서 눈에 익은 콤 미니입니다. TV에서 나왔던 때보다 많이 늙으셨더군요. 하긴 그게 이미 15년전이지..

참고 링크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9835
http://www.imdb.com/title/tt1197624/

ps.
영어 욕이 엄청나게 나오는데요, 그다지 다채롭지 못합니다 ㅎㅎ

300

  • 스파르타의 일당백 전사들이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과 싸우다 진 이야기.
    (300명이 일당 100이면 3만명밖에 상대 못한다. 100만에겐 당연히 진다…;;)
  • 초반엔 살짝 야하고, 후반엔 처절하게 잔인하다. 보고 즐기는 영화로서는 100만점이다.
  • 과하게 탈색을 한 영상은 ‘밴드 오브 브러더스’의 탈색보다 훨씬 과장되어 일부러 만화적으로 만들었다는게 너무 의식되는 수준이다. 300원작 만화와 너무 똑같이 재현했다는 블로그들의 글이 많은걸 보니 그런면에서는 공을 많이 들인듯.
  • 횡스크롤의 길고 긴 슬로우모션은 액션을 보여주는데 탁월하지만, 너무 남발된거 같다. 그래봐야 오대수형님의 횡스크롤보단 약하다. 그리고 화살비가 두번 정도 나오는데, 자꾸 ‘영웅’이 생각나는건 왜 일까……;
  • 비슷하게 만화를 영화로 옮긴 ‘브이 포 벤데타’와 같이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공통점이 참 많다.
  • 역사 고증문제는 여러개 있지만, 어차피 만화를 그대로 옮긴 영웅물이다. 그것보다는 하필 미국이 만든 영화에서, 군사력을 이용해서 잔인한 노예제도와 침략을 일삼았던 스파르타인들이 자유를 외치며 용기로 맞서는 투사로 그린게 상처가 더 크다.
  • 주인공 제라드 버틀러는 연기는 훌륭했지만 고함소리 밖에 기억에 안 남는다. 스파르탄!! -_-; 저 포스터로 지름신2라고 패러디 된다면…당해낼 수 없을 듯.
  •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레나 헤디는 케이브에서도 꽤나 박력있는 근육질 여인으로 나오더니 여기서도 그렇다. 그런데 피부가…… 서양여자들은 너무 클로즈업하면 안된다는 교훈.
  • 파라미르 데이빗 윈햄이 반갑다. 말 잘하는 지적인 이미지는 여전하구나. 40대 중반 배우의 이미지치곤 너무 깔끔하다. 나중에 큰 주연 하나 따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