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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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원래 정신 없고 큰 줄거리가 없는 블랙유머 덩어리의 작품이다. 게다가 라디오 시리즈, TV시리즈, 각종 책, 게임 등 다양한 작품이 다 달라서 원작자인 더글러스 애덤스 본인도 미처 정리를 못했다. 따라서 나는 이게 영화로 나올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나온 결과물은 웬 걸. 역시 정신 산만하고 전체적인 주제가 뭔지 모를 괴작이지만 한 없는 웃음을 주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수시로 나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애니매이션은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양놈 센스의 유머에다가, 책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가 불가능한 내용(왜 피츄니아 화분이 떨어지면서 그런 소리를 했는지, 타월이 왜 중요한지 등등)이 많이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에는 좀 그런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매니아들의 입을 타고 소문이 나서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연장상영을 한 역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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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나에게 조이 디샤넬의 귀여움을 알게 해준 영화이다.(그러나 이젠 아줌마…) 아서 데트역의 마틴 프리먼, 마빈 목소리를 낸 알란 릭맨, 슬라티바트패스트 -_- 역의 빌 나이 모두 러브 액츄얼리에서 봤던 배우라 반가웠다.

참고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1130
http://www.imdb.com/title/tt0371724/
http://ko.wikipedia.org/wiki/은하수를_여행하는_히치하이커를_위한_안내서_(영화)

즐거운 기분 전환을 위한 영화 – 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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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의 예스맨을 보았다.

짐 캐리의 원맨쇼를 다시 볼수 있어서 즐거웠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보았던 조이 디샤넬의 코맹맹이 소리와 큭큭 거리는 웃음을 다시 볼수 있어서 즐거웠고, “슈퍼맨”의 조드 장군 테렌스 스탬프의 정정한 모습 – 정말 파워풀하게 달려와 소리지르신다 – 을 보아서 즐거운 영화였다. 더불어 짐 캐리의 맨 엉덩이도 볼수 있는 15세 관람가 영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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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영화가 아닌, 인생의 재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기운과 교훈을 주는 영화였다.

단지 아쉬운게 있다면, 너무나 전형적인 짐 캐리 스타일 영화라는 것(그렇고 그런 인간이 우연한 기회로 쉽게 변화하고 성장한다)과 고 화질로 짐 캐리를 보니 50살을 바라보는 티가 너무 난다는 것이다. 그의 몸개그는 여전히 웃기지만, 구르거나 얼굴을 망가트릴때마다 다칠까봐 걱정되서 이젠 무섭기도 하다.

올 겨울, 한바탕 웃을 영화가 필요하다면 적극 추천!  별 5개중 4개.

짐 캐리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스테판님의 배우사전으로….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