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외계인: 폴(Paul, 2011)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콤비가 에드가 라이트 감독 놔두고 자기들끼리 찍은 웃긴 영화.

우연히 만난 외계인과의 우정을 다룬 영화는 ET 이후에 많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동심 가득한 아이가 아니라 동심(?) 가득한 어른(?)…이다. ㅋㅋㅋ 우연히 만난 외계인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면서 온갖 미국문화 덕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걸 즐기면서 까고, 각종 미국에 대한 저질과 블랙유머가 판을 치는 내용이다.

특히 외계인 영화에 대한 클리세가 다 본인에게 나왔다는 외계인…이 또 클리세 범벅인 추격전을 벌이고, 그걸 또 반대로 역이용하는 개그들은 꽤 웃긴다. 아니 애초에 등장부터 클리세 덩어리였다. 초원에 집 하나 덜렁 있는데 거기에서 하늘에 빛이…;;

마지막에 외계인 잡는 역으로 유명한 시고니 위버가 나와서 외계인 일행을 죽이려 하고,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나왔던 유명한 대사까지 범벅.

뭐 엄청 감명깊거나 여운이 남는 영화는 아니다. 가벼운 성인용 말장난 개그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인 영화다. 내 점수는 별 4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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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원래 정신 없고 큰 줄거리가 없는 블랙유머 덩어리의 작품이다. 게다가 라디오 시리즈, TV시리즈, 각종 책, 게임 등 다양한 작품이 다 달라서 원작자인 더글러스 애덤스 본인도 미처 정리를 못했다. 따라서 나는 이게 영화로 나올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나온 결과물은 웬 걸. 역시 정신 산만하고 전체적인 주제가 뭔지 모를 괴작이지만 한 없는 웃음을 주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수시로 나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애니매이션은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양놈 센스의 유머에다가, 책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가 불가능한 내용(왜 피츄니아 화분이 떨어지면서 그런 소리를 했는지, 타월이 왜 중요한지 등등)이 많이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에는 좀 그런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매니아들의 입을 타고 소문이 나서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연장상영을 한 역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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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나에게 조이 디샤넬의 귀여움을 알게 해준 영화이다.(그러나 이젠 아줌마…) 아서 데트역의 마틴 프리먼, 마빈 목소리를 낸 알란 릭맨, 슬라티바트패스트 -_- 역의 빌 나이 모두 러브 액츄얼리에서 봤던 배우라 반가웠다.

참고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1130
http://www.imdb.com/title/tt0371724/
http://ko.wikipedia.org/wiki/은하수를_여행하는_히치하이커를_위한_안내서_(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