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재미있는 요소가 정말 많은 영화.2시간 20분 정도 되는 다소 긴 러닝 타임이지만 지겹지 않았다. 베이비 그루트는 정말 귀엽고, 로켓 라쿤은 여전하고, 드렉스는 더욱 개그캐가 되어가고, 더욱 우주 해적같은 짓을 하고 있는 레비저스라던가, 적절한 가족타령…등등.
아쉬운게 있다면, 점점 더 똘끼 넘치는 스타로드를 보길 원했는데, 스타로드가 너무 무난해졌다는 것이다. 개그 지분은 다른 캐릭터에게 나눠주고 심각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가족타령이 핵심 주제가 되고, MCU의 확장의 역할까지 하다보니 이야기가 좀 뻔해졌다. (영화 보기전에 예고편과 친구들 이야기를 듣고 거의 다 예상해서 맞춰 버렸다)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들과 분장팀이 엄청나게 고생했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대체 제 살색으로 나오는 배우가 얼마 안된다. 죄다 초록, 파랑, 금색등으로 온 피부를 떡칠하고 나오니… 하긴 뭐 다 외계인이라 어쩔수 없나? 옛날 007영화에서는 여자 한명을 금색으로 칠한 것도 이슈가 되었는데, 이젠 수십명이 금색으로 나온다;;;
그리고 1편에서는 80년대 음악만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면, 이번엔 80년대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커트 러셀, 실베스터 스텔론, 데이비드 해셀호프. 데이비드 해셀호프를 이야기 할땐 말하는 차 이야기도 나오고… 그밖에 몇몇 80년대 드라마 이야기도 대놓고 줄줄 떠들어 댄다.
즐기기 좋은 영화다.
ps. 욘두 으엉…
ps. 드렉스가 맨티스에게 하는 말 때문에 인종비하니 여성비하니 하는 말이 나오는데, 글쎄…좀 오버 아닐까.
드렉스와 맨티스는 그냥 자기 생각을 숨기지 못하는 순수한 바보캐 설정일 뿐인 듯.
ps. 세레스티얼이 아예 등장하는 걸 보면, MCU세계관은 아예 제한이라는게 없나 보다. 만화속에 사용했던 모든 소재가 영화화 대상인 듯.
ps. 그루트를 아기 모습이 너무 인기 있어서, 이번편에서 철저하게 우려 먹으려 작정 한거 같다. 정말 귀엽다. 그리고 쿠키 영상으로 보아 다음 편에서는 다시 큰 사이트로 나오려는 것 같다…ㅋㅋㅋㅋ
ps. 에고는 자신이 셀레스티얼이라고 스스로 말하는데, 다른 셀레스티얼은 만난적이 없는 것처럼도 말한다. 같은 종족에 대해 몰랐는데 종족명은 어떻게 아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