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형인 ‘크리스퍼 클래식’은 단품 569Kcal에 5,700원, 세트 7,700원.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추가 버전인 ‘크리스퍼 클래식 BLT’은 단품 591Kcal에 6,700원, 세트 8,700원.
출시하고 하루 지나서 크리스퍼 클래식 BLT를 먹어 봄.
신제품 출시로 매장에 손님도 많고, 주방도 익숙하지 않은지 주문하고 30분이나 지나서 나왔다.
크리스퍼 클래식 BLT와 와퍼 주니어. 빵은 와퍼 주니어 빵이다. 다만 내용물이 많아 옆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총 양은 와퍼 주니어보다 많다. 칼로리도 200Kcal정도 많고.
빵과 야채는 예상대로 평범하지만 치킨패티가 새로웠다.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같이 정형화 되지 않은 살 덩어리에 옷이 많이 입혀진 닭튀김이 아니라, 통살을 얇게 편뒤에 얇은 옷을 입힌 패티이다. 먹을 때 덜 부담스러우며 느끼하지 않고 과자처럼 바삭하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야채 사이에서도 따듯함이 유지되고 있었고, 아래에 깔린 피클이 느끼함을 적당히 잡아줬다. 치킨패티만은 프랜차이즈 버거들의 신제품들 중에서 가장 새롭고 마음에 들었다.
단점이라면 치킨버거치고는 건강한(?) 느낌에 풍성하지 못한 양이 아쉬웠다. 와퍼를 먹던 사람에게는 두세입 정도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도 버거킹 신제품이 매번 ‘와퍼에 뭔가 더한 버거’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현재 와퍼주니어를 2,700원에 할인 중이기 때문에, 크리스퍼 세트를 쿠폰으로 할인받고, 와퍼주니어를 추가하면 1만원 내로 배불리 먹을 수가 있다.
주인공의 남동생은 로봇을 좋아하는 천재이지만 가족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부모님과 같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로봇의 반란이 원격 조종 드론으로 평정된 이후 주인공은 삐뚤어져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상황. 그런데 어느날 남동생의 인격을 가진 로봇이 나타나고, 남동생이 살아 있음을 알게 되고, 주인공은 남동생을 구하러 모험을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모든 드론 조종의 핵심 CPU가 남동생의 두뇌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원작이 별도로 있고, 원작 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 작품인 것도 들었지만, 원작을 제외하고 봐도 애매한 작품이다. 일단 50~70년대 미국만화가 연상되는 복고풍 로봇들의 디자인이나, 유명 배우들의 연기/성우연기는 다 좋은데 그외의 스토리도 너무 뻔하고, 무엇보다 나중에 갑자기 “우리는 가상현실보다 직접 만나는게 더 좋지 않나요”식의 가르치려드는 주제는 정말 짜증날 정도이다. 작품에서는 가상현실이 거의 사회를 좀먹는 마약처럼 묘사되는데, 그렇다면 단순히 공급을 끊고 그런 메시지로 상황 끝이 안된다는 것 쯤은 알텐데?
하여간 로봇들 디자인 만큼이나 주제도 시대착오적인 그런 작품이었다.
맨날 찌질한 악당이었던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이번에 연기변신을 해서, 그래도 최후의 인간미는 지키는 악당이 되었다. 그 점이 이 작품 후반부의 유일한 매력. 마트로시카 같은 로봇 ‘험’도 뻔하지만 좀 웃겼고.
루소 형제가 갑섭을 받을 조건도 아니었을텐데 왜 이랬을까? 내 점수는 로봇 디자인 + 배우빨로 별 3개. 그거 아니었으면 별 1.5개짜리 작품.
덧. 남동생이 통속뇌도 아닌데 ‘이미 기계와 공생관계’라는 거 보니 뒤통수는 이미 벗겨져서 기계화 되어 있을지도.
덧. 15세 관람가인 것치고는 욕 몇가지 빼고는 딱히 애들이 못 볼 장면이 없어 보이는데? 가상현실에 빠지는게 마약처럼 간접 묘사되서 그런가?
1994년도 쯤에 한두권 봤던 소설 기반의 국산 애니메이션. 예전에 영화가 나왔지만 그건 뭐 흑역사라. 30년 전에 본 소설은 인물 몇명 이름 말고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냥 머리를 비우고 봤다.
돈 들인 국산 애니메이션이 저지르는 실수들 (과도한 기술 투입, 과도한 액션과 감동 연출, 과도한 인물 소개, 과도한 내용과 설정 추가 등등)을 적절하게 억제했다는 것에 가장 점수를 주고 싶다. 영문 제목에 The Beginning 이 들어간 걸로 봐서 시리즈도 계획 중인 듯 한데, 최소한 인물소개에 욕심을 버린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닐듯. 하여간 단순하게 시작해서 깔끔하게 끝냈다.
또한 그래픽이 참 좋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과 너무 닮은 기법인건 단점이지만(제작 시기상 아케인을 베낀건 아니라는데) 그래도 전체적인 품질이 좋게 나왔다. 특히 어두운 장면들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제작 난이도를 조절한 듯 한데 자연스럽게 잘 뽑았다.
단점도 몇가지 있다.
우선 내용이 너무 뻔하다. 뒤 내용이 너무 예상되는 수준이며, 액션도 다들 손으로 수인을 맺으며 에너지나 무기 내보내기, 이현암은 그냥 주먹에 불붙이고 휘두르기, 박신부는 주기도문 외우며 주먹치기가 전부다. 누군가 위험하면 적의 뒤통수를 누가 쳐주고 x반복. 만약 러닝타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무척 지루했을 수준이다.
성우도 몇명을 돌려가며 써서, 어떤 성우는 주요인물 2,3명에 엑스트라 몇명까지 연기하느라 목소리가 너무 겹친다. 잠시 얼굴 몇번 나오는 현승희와 박신부가 구하지 못했다는 미라라는 소녀의 모습은 너무 AI로 만든 캐릭터 같은 디자인인 것도 아쉽다.
내 평점은 3.5점. 볼만한 국산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ps. 다른 사람들 평이 좋던 것에 비하면 흥행이 별로인듯. 누적관람객이 44만명이던데, 이미 크게 꺽였다. 내가 일요일 16시 관람인데, 관객이 20여명 밖에 없었다.
ps. 상영 전 광고 영상으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라는 영화의 예고편이 나오는데, 퇴마록에 앞서서 마동석이 물리퇴마를 하고 있어서 어이 없었다 ㅋㅋㅋ 진짜 마동석이 악마를 때려잡는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번에 넷플릭스에 들어와서 보게 된, 아카데미를 비롯한 수많은 상을 휩쓴 괴작. ㅋㅋ 뭔가 B급 감성 아이디어를 연기 경력 넘치는 A급 배우들과 특수효과로 풀어내는 재미가 있는 영화 였음.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선택이 인생을 실패하게 해왔을까? 자녀는 나 때문에 삐뚤어졌을까? 하는 수많은 고민에 대한 교과서적인 교훈과 교과서 답지 않은 연출. 아시아계 이민자 2,3세대 갈등이라는 점은 참 미국 영화 스러운데, 그 딸과의 갈등으로 우주가 멸망 위기라니 ㅋㅋㅋㅋ
멀티버스에 대한 설정은 그냥 영화적인 재미와 연출을 위한 도구일 뿐인데 그걸 너무 집중해서 설정을 익히려고 보듯 보면 안되는 영화이다. 즉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이것도 비슷하게 이름이 긴 ㅋㅋ) 보듯이 뇌 빼고 즐겨야 하는 영화이다.
마눌님은 그걸 실패해서 “이게 무슨 소리야. 하나도 모르겠어.” 라고 평하심.
라따뚜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같은 몇몇 영화에 대한 오마주를 코믹하게 넣어서 좋았다. ㅋ 제이미 리 커티스의 망가진 국세청 직원 연기도 정말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