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애용하는 안드로이드용 키보드 앱인 ‘도돌 키보드’가 정말 오랫만에 업데이트가 떴다.
공식적인 업데이트 내용은 사람들이 원하던 이모지 입력 기능과 버그 패치.
하지만 알리지 않고 광고를 추가했다. 키보드 설정 페이지에도 광고가 있었지만, 이젠 타이핑 도중에 왼쪽에 팝업 광고가 뜬다. 키보드 앱이 키보드 사용중에 화면을 가리는 광고를 보내는건 정말 몰상식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그런 큰 변화를 공지없이 했다는 것이다.
수익을 내려는 것은 좋다. 광고도 좋다. 하지만 광고를 보여주는 방법은 상식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변화도 공지를 하거나, 유료결제등으로 광고를 안보고 싶은 사람은 안보게 해야 한다.
상단 커스터마이징과 가벼움, 그리고 단모음을 지원하는 최고의 키보드였는데, 이제 마음이 떠나기 시작했다.
ps. 도돌 키보드에는 기존에도 비상식적인 기능이 있었다. 사용자의 설정을 백업하거나 복원하려면 일부러 긴 시간동안 ‘도돌’ 계열 앱들 목록을 보게 했다. 고작 10kb의 설정파일 내보내거나 불러오는데 그렇게 오래 걸릴리가 없는데 말이다.
ps. 워낙 많은 비판을 받았는지, 도돌측에서 바로 업데이트를 해서 광고를 없앴다. 하지만 이미지는 이미 망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