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 키보드와 광고

내가 가장 애용하는 안드로이드용 키보드 앱인 ‘도돌 키보드’가 정말 오랫만에 업데이트가 떴다.

공식적인 업데이트 내용은 사람들이 원하던 이모지 입력 기능과 버그 패치.

하지만 알리지 않고 광고를 추가했다. 키보드 설정 페이지에도 광고가 있었지만, 이젠 타이핑 도중에 왼쪽에 팝업 광고가 뜬다. 키보드 앱이 키보드 사용중에 화면을 가리는 광고를 보내는건 정말 몰상식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그런 큰 변화를 공지없이 했다는 것이다.

수익을 내려는 것은 좋다. 광고도 좋다. 하지만 광고를 보여주는 방법은 상식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변화도 공지를 하거나, 유료결제등으로 광고를 안보고 싶은 사람은 안보게 해야 한다.

상단 커스터마이징과 가벼움, 그리고 단모음을 지원하는 최고의 키보드였는데, 이제 마음이 떠나기 시작했다.

 

ps. 도돌 키보드에는 기존에도 비상식적인 기능이 있었다. 사용자의 설정을 백업하거나 복원하려면 일부러 긴 시간동안 ‘도돌’ 계열 앱들 목록을 보게 했다. 고작 10kb의 설정파일 내보내거나 불러오는데 그렇게 오래 걸릴리가 없는데 말이다.

ps. 워낙 많은 비판을 받았는지, 도돌측에서 바로 업데이트를 해서 광고를 없앴다. 하지만 이미지는 이미 망쳤고.

 

 

엔더스 게임(Ender’s Game, 2013)

해리슨포드가 출연하는 우주 영화라서, 스타워즈 에피소드7을 볼 때 많이 연상되는 작품이죠 ㅋㅋ

고전 SF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은 안 봤습니다만, 큰 줄기에서는 거의 그대로 옮겨왔다더군요.
오래된 SF소설을 영화화 하는 것은 이래저래 어려운 일인데, 나름 잘 현대화 시킨것 같습니다.

우주전의 컴퓨터 그래픽은 아주 멋지긴 하지만, 스타크래프트+홈월드 같아서 게임을 많이 하던 사람에겐 많이 보던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주인공을 단순히 천재로 그리지 않고 나름 갈등을 보여는 부분은 괜찮지만, 인류가 아이 하나 믿고 주력 부대의 생사를 맏긴다거나, 사령관이 되었다고 적의 여왕 애벌레를 밀수(?)해도 틀키지 않는다는 점은 좀 납득이 가지 않게 묘사한거 같습니다.

 

 

주토피아(Zootopia, 2016)

zootopia

와, 이건 그리 디즈니 답지 않은 애니메이션이네요.

물론 디즈니 답게, 좋은 그래픽과 노래, 잘 그려진 캐릭터가 있습니다만,

복잡한 도시, 범죄에 대한 이야기, 경찰과 행정에 대한 묘사, 정치인, 선입견에 대한 주제,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대한 비유, 마피아 영화에 대한 패러디등 여러 요소가 어른들을 위한 작품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스토리도 짜임새 있어서, 유머 + 전형적인 버디 부비+범죄 수사 등등….여러 요소를 정말 잘 짜임새 있게 엮어 놨네요.

캐릭터들 움직임과 세밀한 묘사등을 보면 CG기술이 겨울왕국에서 이미 한두레벨 더 뛰어 올랐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이 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ps.
드림웍스는 어쩔겨….

ps.
주토피아 미스테리
1. 육식동물들은 뭘 먹는가. (곤충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2. 혁대나 구두 같은 가죽 제품은 뭘로 만드나. (악어같은 비 포유류 동물??)
3. 의인화한 동물의 세계이니 인간을 제외한건 이해가 되는데 영장류도 없네? 왜?

ps.
주디가 경찰에서 그만둔 상태였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 나쁜 놈을 마피아에게 끌고가 고문하는 장면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_-

알파고 클라이언트OS는 우분투?

1457859604_304675292.jpg

이세돌vs알파고 4국에서, 알파고가 처음 불계패 할때의 클라이언트 컴퓨터의 화면이 TV에 잡혔는데,

알림 창이나 기타 화면의 테마가 딱 우분투 리눅스군요.

TV화면에 우분투가 나오는 경우가 외국 자료 화면이 아니면 거의 없기 때문에 반가웠습니다.

발행일
카테고리 일상

쇼핑몰 사이트 문의 게시판이 비밀글로 써지는 이유

쇼핑몰 사이트의 고객 문의 게시판은 글을 쓰면 비밀글로 써 지는 경우가 많다.
그걸 사람들은 흔히 ‘문의 게시판에는 쇼핑몰에 불리한 글이 많으니 가려둔거겠지’ 라고 신뢰성 문제로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다르다.

실제로는 프라이버시 문제인 경우가 많다.
고객 문의 글중 상당수가 어디로 연락달라며 전화번호를 넣거나,
주문 내용을 확인하려고 실명을 쓰거나, 주소 변경해 달라며 주소를 넣는다. 심지어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남기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 글이 노출된다는걸 알면 항의하거나, 삭제 요청을 한다.
심한경우 검색 서비스에 내용이 노출되기도 한다.

그러한 대응이나 관리에도 무척 많은 인력이 요구된다.
만약 퇴근 직후에 누군가 개인정보를 잔뜩 남긴 글을 쓰면, 밤새도록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가장 간편한 해결 방법이 강제로 비밀글로 쓰게 만드는 것이다.
(선택해서 비밀글로 쓰라고 하면 진짜 아무도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다.)

ps. 현재 엘레파츠의 문의 게시판은 ‘기본값’으로 비밀글 옵션이 켜져 있고, 고객이 체크를 풀고 일반글로 쓸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도 일부러 체크를 풀고 공개글로 개인정보를 남기는 고객이 종종 있어서, 체크를 풀때는 경고까지 나오게 되어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이메일은 무조건 hwp

스크린샷 2016-03-10 13.52.02

국내에 어느정도 규모의 사이트를 운영하면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미래창조과학부나 인터넷진흥원에서 이런저런 이메일을 보내온다. 보안 경고라거나 관련 정책 안내 등등.

그러나 항상 형식은 요약 텍스트 + HWP파일 첨부이다. 한번도 어긋남이 없다.

정부 공식 문서 포멧이 HWP외에도 ODF가 지정되어 있는 걸로 아는데, ODF를 쓰는건 한번도 구경도 못 해봤고, PDF도 못봤다. 흔한 참고 URL하나 없다. 오직 HWP만이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는 바로바로 개선한적이 있지만, 그러면 뭐하나. 아무런 경험 공유가 안되는데.

발행일
카테고리 일상

구글 알파고의 승리를 보고.

다들 스나이넷 드립을 하고 있던데,

인공지능에게 터미네이터처럼 공격당해서 멸망하거나 지배당하는거 말고, 그냥 인간 스스로 지배당하는건 어떨까.

인공지능을 극단적으로 발전시켜서, ‘사리사욕 없이 냉철하고 정확한 판단자’로 완성하는게 가능해지면, 정치와 경제 계획을 인공지능에 위탁하는거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과 모두에게 최소한의 인간적 삶이 나오도록 목표를 잡아주면, 욕심없이 정치해 주겠지…..

최소한 새누리당보단 1024배 나을거야.

아이작 아시모프 작품에 비슷한 묘사가 많았는데 다시 읽고 싶어지네.

발행일
카테고리 일상

대북제재

언론들은 정부에 발 맞춰서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개고생 중! 개꿀맛!’ 이라는 취지로 방송 열심히 하겠지만, 실제 북한 정권이나 핵무기 개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북한 고위층의 호화생활에 조금 타격은 있을지도 ㅋ 북한인민들만 죽어라 고생하겠지.

중국이 제재에 참여한건 사드 배치 명분을 줄이기 위해서이지 북한이 미워서가 아니다. 북한을 적당히 혼내는척 하다가 북한을 다시 도와줄 놈들이다. 중국입장에서는 북한 정권이 흔들리면 곤란하다.

북한으로서는 중국 러시아등 강국들이 미국/일본을 상대할 때 자신을 카드패로 써준 것 자체가 성공이다.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는건 무관심이다. 혼자 힘만으로는 장기간의 정권유지가 힘드니까.

미국은 사드배치를 카드로 해서 일단 국제적인 제재라는 진행방향을 자기 마음대로 지휘했다는 쾌감을 얻었지만, 북한 핵은 계속 숙제이다. 당문간은 무기 팔아먹는데 이익이니 놔두겠지만 고민이 있을 듯.

여러모로 우리나라의 역할은 미국의 졸. 거기까지다. 박근혜는 자신이 뭔가 해낸것처럼 떠들겠지만, 해냈으면 이익이 있어야 했는데 없다. 그냥 북한 돈줄 끊었다고 자화자찬하는것 이상은 없다. 그에 비해 개성공단을 폐쇄하면 1%대의 경제성장 타격을 입는다더라.

박근혜야 뭐 미국에게 좀더 잘 빌붙어서 자신의 불완전한 정당성을 보완할 수 있어 이득이라 생각할 수도 있겟지만, 미국에게는 그야말로 봉일 뿐.

결론. 자기 권력만 챙기는 지도자로 가진 국민은 비극이다.

발행일
카테고리 일상

천사 조나단(Highway to Heaven, 1984–1989)의 필리버스터

우선 악법인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몇시간 째 필리버스터를 진행중인 김광진 의원과 은수미 의원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필리버스터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제 기억에는 없고, 필리버스터 하면 떠오르는 건 ‘천사 조나단’이라는 미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사의 미소’라는 제목으로도 방영했죠. 천사인 조나단이 지상에 내려와 마크라는 남자와 같이 전국을 여행하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입니다.

주연은 초원의 집으로 유명한 마이클 랜던.

국내 방영했던 한 에피소드에서 필리버스터가 나옵니다.

알버트라는 상원의원이 보건 의료 예산을 삭감하려고 하는데, 이를 통과시키면 아동들의 난치병인가 치료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조나단이 설득하지만 안되죠. 그런데 그 의원의 손자가 병에 걸려 입원을 하고, 결국 자신이 하려던 일이 자신의 손자를 위협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알버트 의원은 통과되려는 법안을 막기 위해 장시간의 필리버스터 연설을 하며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뉘우칩니다. 그리고 무리한 연설로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게 되는데, 죽어서 조나단이 천사라는걸 알게 되죠. 어째튼 그가 쓰러지고 법안 통과가 진행되려는데 기적이 일어나더라…그런 감동의 이야기입니다.

인터넷에 필리버스터가 나온 드라마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천사 조나단은 없길래 써봤습니다.

포인투 크롬북 출시 컨퍼런스

어제 저녁 7시반에 위메프 본사 로비에서 포인투 크롬북 출시 컨퍼런스가 있었다.

11.6인치 화면, 1.15Kg에 21.9만원인 초저가 크롬북이다.
미국에서는 작년중반에 149달러에 판매했었는데, 환율에 부가세 더하면 딱 21만원이니 정직한 한국가격인듯.

다른거야 다른 크롬북과 동일하고….
써보니 디스플레이가 조금 안좋아 보이고(HD해상도에 어둡다), 타이핑감이나 힌지 같은게 조금씩 아쉬운데 전체적으로는 괜찮게 만들었다.
MicroSD슬롯이 있고, 배터리가 8.5시간 간다는게 특징.
다음주부터 예약판매.

올해 중순에는 13인치대의 메탈재질의 고급버전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ps. 간식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삼다수와 하루견과가 나왔다. 하악. 다른 과자는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