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2 (Iron Man 2)


감상 후 몇 달만에 적는 쇠돌이 2 감상평. 기억이 가물가물.

확실히 1편보다는 재미가 없네요. 1편에서는 아기자기하게 아이언맨 슈트를 조립하고, 실험하는 남성들의 환타지가 있었지만, 2편에서는 그냥 액션 영화일 뿐. 토니 스타크는 만화 원작을 살리려고 그러는지 술먹고 찌질거리고, 아무리 늘씬하고 멋진 기네스 펠트로우라도 젊고 예쁜 스칼렛 요한슨이 옆에 있으니 할머니로 보입니다. 돈 치들은 이전의 로디와 이미지가 달라서 좀 그렇네요. 워 머신도 별로 활약도 못 하고. (애초에 마크2에 여유분 아크 원자로를 넣어둔 이유가 뭐야. 토니는 원래 아크 원자로가 일체형인데.)

가장 중심을 잡아줘야 할 악당인 미키 루크도 등장하고 1분만에 격파 당하기만 하는 군요. 정말 찌질합니다. 첨단 시대에 적들은 무기 발사하고 있는데, 혼자서 채찍질하고 있으니 어떻게 이기나요. 이거 영화가 스토리와 인물에 발전이 있으면서도 별로네요. 그냥 어벤져스의 교두보인 듯.

스칼렛 요한슨의 몸매 감상과 액션 감상을 몇 번 했고, 로봇들 수 십대의 육박전을 본 것으로 그냥 위안 삼습니다.

ps.

더블타겟에서 나왔던 케이트 마라가 잠깐 등장 하더군요.

신시티 (Sin Cit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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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미국 카툰을 본듯한 영화. 전형적이지만 전혀 정이 안가는 악당들과 전형적이지만 은근히 정이가는 영웅들이 줄줄이 나온다.

브루스 윌리스의 입담과 침착한 악당과의 싸움은 다이하드스럽고, 미키 루크의 거침없는 액션은 (배우는 다르지만) 헬보이 같고, 항상 자신만의 논리로 적을 평가하는 클라이브 오웬은 아무리봐도 슛뎀업의 스미스같다.

제시카 알바는 역시 똑똑해보이면서 예뻤고, 데본 아오키는 역시 일본도가 어울린다. 소리없이 움직이는 잔인한 케빈은…프로도(일라이저 우드)네? 키가 커서 처음에 못 알아봤음…ㅎㅎㅎ 룻거 하우어의 악당스러운 얼굴도 오랫만에 반가웠다.

화려한 캐스팅,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화면….즐기면서 보기에 훌륭한 영화였다.

참고
http://www.imdb.com/title/tt040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