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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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5일 관람. 1편을 봤을 때도 첫째 애가 뱃속에 있었는데, 이번엔 둘째가… 우리 부부는 태교를 히어로물로 함.
  • 재미있었다. 액션도 좋았고, 개그도 좋았고, 볼거리도 많고.
  • 1편보다 캐릭터들이 많아졌는데 정신사나운 정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연출한거 보면 잘 만든듯. 물론 절대적으로는 복잡하고, 너무 컷과 컷 사이가 짧고 설명이 부족해서, 배경 스토리를 잘 모르면 따라가기 힘든 영화지만.
  • 예상대로 헐크버스터 전투씬이 최고의 장면. 그런데 이름이 베로니카라니…ㅋ 하긴 새 인공지능도 프라이데이라는 여자 AI이고…점차 여성취향으로 가네.
  • 배너 박사는 장군님 딸을 애인으로 버려두고 새로운 로멘스 ㅋㅋ
  • 배너 박사가 전기식이 아닌 면도기로 면도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안 베일 자신이 있는건가? ㅎㅎㅎ
  • 망치들기 내기는 개그 장면으로도 좋고, 나중에 비젼의 인증(?)으로도 좋고…여러모로 잘 기획된 장면이었다.
  • 환상 장면은 히어로들의 고뇌를 짧게나마 잘 보여줘서 극적인 배분으로 좋았지만, 토르의 환상은 토르1,2편을 본 저로서도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것 같다. 그러다보니 토르가 갑자기 벼락으로 비젼을 깨운게 이해가 안되다. 원래 토르는 토니 스타크가 뻘짓하다 울트론을 만든것에 분노했었으니
  • 1편의 콜슨의 죽음(뭐 안죽었다고 드라마에 나온다고 하지만)에 이어 퀵실버의 죽음은 좀…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는 콜슨에 비해 아직 관객에게 감정이입이 덜되서, 뜬금없는 느낌이었음. 게가다 사망 플래그는 호크아이가 다 찍어 놓고…ㅋ 사망 플래그라는 자체가 요즘은 오히려 개그나 반전 소재지만, 원래 목적은 관객에게 그 캐릭터의 죽음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서…
  • 호크아이의 궁시렁거림 ‘저 놈 죽여도 아무도 모를거야…’ 초인들 사이에서 발로 뛰는 일반인(?)의 고뇌 ㅋㅋ
  • 새로운 퀸젯이나 어벤져스 타워의 내부 장면, 항모에서 발진하는 구조선등의 모습 등…역시 너무 미래로 간것 아닌가 싶음. 현실과 년도는 별 차이 안날 텐데, 이미 22세기 같은 느낌을 주는 장치들이 돌아다니니…아이언맨1편을 다시 보면 괴리가 클 듯.
  • 한국 장면은 그다지 한국 같지 않았음. 건물이나 차량, 간판등으로 한국임을 알 수 있을 뿐.
  • 수연은 예쁘더라. 수연이 마지막에 훈련기지에서 지나가지만 너무 짧아서 죽었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연출이 좀 부족했음.
  • 중간중간 지나가는 한국어 발음이 어색하다는 평이 있었는데…음…한국사람이 보기엔 어색한데, 그래도 그동안 외국 드라마에 나온 한국어에 비하면야 100배 나아진 정도. 즉 ‘외국인의 한국어’가 아니라 ‘연기 못하는 한국사람의 국어책 읽기 한국어’…정도?
  • 울트론의 능력은 악당 보스로는 너무 부족한게 아닐까 싶었음. 부하들도 다들 한주먹거리였고, 아이언맨에게 발리고, 나중엔 3명의 빔공격에 당하고… 물론 계획이 틀어져서 그리 된거지만.
  • 저 정도 고도가 올라가면…숨쉬기도 힘들텐데 잘 움직이네. 일반 시민들 마저…
  • 울트론의 작전은 기본적으로 슬레이어즈 NEXT 13화에 나온, 지상 일부를 공중에 띄워 그걸 떨어트려 세이룬을 멸망시키려 했던 마족의 작전과 동일하지 않나 ㅋ 20년을 앞서가는 일본 애니.
  • 그런데 그거 박살내도 지상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듯한데. 누가 계산 좀
  • 쟈비스가 비젼의 바탕이 된거지만, 쟈비스의 기준으로만 보면 실질적으로 죽은 건데 아무도 관심이 없음. 심지어 토니도.
  • 쟈비스의 능력치는 참 애매한데, 아이언맨 1편부터 꾸준히 해킹에 당하고 있었고, 울트론에게 한방에 나가떨어지고서, 울트론으로부터 핵미사일 해킹을 막고 있었다는….거참
  • 비전은 어차피 건틀렛 만들려면 보석이 뽑혀 나갈테니…시한부 인생.
  • 블랙 위도우의 스칼렛 요한슨은 원래 이거 찍을 때 임신중이었는데, 너무 티 안나게 잘 찍었다. 게다가 자신이 임신할 수 없는 몸이라는 걸 밝히는 장면도 있고, 다른 여자의 임신을 욕으로 축하해주는 독특한 장면도 있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생각하며 연기했을려나? ㅋㅋㅋ)…
  • 줄리 델피는 처음에 못 알아봤다 -_-
  • 역시 결론은 재미있었음.

아이언맨 3 (Iron Man 3)

iron man 3

구글 무비 입점기념으로 본 아이언맨3. 위의 예고 이미지가 너무 멋있어서 기대했던 3편이었습니다만, 여러모로 아쉽네요.

역시 이번에도 토니 스타크는 고생뒤에 인간적으로 성숙해지고 발전하고, 여러 가지 웃기는 장면이 넘칩니다. 한번 쓰고 버리던 슈트중에 나름 아쉬워하는 애착을 느끼는 마크42의 존재도 괜찮았구요(컬러링은 별로였지만). 하지만…

벤 킹슬리는 연기는 훌륭해지만 그냥 배우의 인기를 이용한 그자체가 낚시인 캐릭터였을 뿐이었고요, 모름지기 히어로 영화는 악당이 멋져야 하는 법인데 가이 피어스는 그저 복수심만 가진 찌질한 악당일 뿐이었죠.  드라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제임스 뱃지 데일도 그냥 여기서는 잘 싸우는 악당부하1일 뿐이군요. 명분도 없는 찌질한 악당을 단순히 다친거 원상회복시켜 줬다고 해서 냉혈한 부하가 되서 살인까지 저지르는 것도 좀 이해가 안되고, 해킹당해 빼앗기기만 하는 워머신도 실망스럽고….

만화속에 나왔던 수십개의 슈트가 나오는 마지막 전투 장면은 멋집니다만, 싸우는 건 그냥 아이언맨2에서 미키 루크가 썼던 해머 드론 아이디어일 뿐이고요(역시 대를 이어 아이디어를 훔치는 스타크 가문). 여러모로 참신함도 떨어졌네요.

이젠 그냥 즐기기 위한 프렌차이즈 영화, 그 이상은 아닌 듯한 아이언맨 시리즈입니다. 액션과 코믹함은 최상이지만.

ps. 그런데 아크 리액터와 연결이 안되어 있어도 리펄서 건이 발사 가능한건 설정 오류 아닌가요? 마크 42야 분리되는 형식으로 설계된거니 그렇다 쳐도, 마지막에 기네스 펠트로우가 아크 리액터를 박살내고 팔을 뜯어서 장착한 다음 리펄서를 쏜건 무슨 에너지로 쏜겁니까….

ps. 헐크와 힘으로 호각으로 싸우던 토르가…아이언맨 마크6 슈트를 손으로 조금씩 으그러 트리는 장면이 어벤져스에서 나오죠. 즉, 강도가 그정도인데, 아이언맨3의 악당들은 고열로 두부자르듯 그걸 자르네요. 게다가 티타늄은 열에 강한 소재 아니었나? 이것도 좀 밸런스 오류인듯.

ps. 아이언맨이야 그렇다 쳐도, 쟈비스가 명령만 있으면 인간(적)을 죽일 수 있군요. 사실 이게 가장 충격입니다. 로봇3원칙 같은거 없는 수십개의 아이언맨 슈트를 조종 가능한 AI니…. 어벤져스2에서 울트론과 쟈비스가 연관이 있다는 떡밥이 있던데, 과연?

ps. 와이프님 말씀으로는 영화가 1,2편에 비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문제 없었지만. 뭐랄까, 1,2편은 좀 직설적으로 장면을 보여주는데, 이번 3편은 알만한 클리세는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군요. 예를 들어 제임스 뱃지 데일이 대통령에게 아이언 패트리어트를 입혀 납치하고 본인은 비행기에 남아 있는데,  대통령에게 슈트를 입히는 장면은 안나오고 아이언 패트리어트가 날아가는 장면만 보여줍니다. 대부분은 그렇군…하고 넘어가지만, 와이프께서는 ‘왜 저 악당이 비행기에 남아있지? 날아간거 아닌가?’ 하게 되었던 것… 감독이 바뀌어서 영화적 화법도 바뀐듯 합니다.

ps. 토니 스타크가 생물학/유전자학적인 연구 결과를 척척 보고 이해하고, 문제의 해결방법도 안다는 설정은 좀 오버 같은데… 보통 공돌이는 생물학쪽은 잘 모르지 않나. 하긴 어벤져스에서도 하루밤새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천재성을 보여줬죠.

ps. 엔드 크레딧 후에 쿠키 영상이 역시 있는데, 배너박사(헐크)를 와이프께서 못 알아보더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헤어스타일도 다르고, 수염도 덥수룩 하고 모습이 너무 다릅니다. 그냥 배우를 잠깐 불러서, 분장도 안하고 찍은 듯. ㅋ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

  • 마눌님이 만삭이지만, 보러 다녀왔다. 마눌님은 아이언맨 팬. 다른 영웅은 모름. ㅋㅋㅋ
  • 극장에 입장할 때, 미군 가족이 먼저 들어가던데, 아이가 4살, 3살, 2살짜리 애들에 엄마가 안고 있는건 태어난지 한달쯤 밖에 안된 거 같은… 즉 4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더라. ㅋ 이거 12세 관람가 영화 아니었나? 애들이 울지 않으려나? 등등을 생각하고 들어가보니, 그 가족들이 저희 뒷자리. 컥. (중간에 3살쯤 되는 애가 울고, 4살쯤 되는 애는 영웅들 나올 때마다 멋지다고 난리)
  • ———–여기서 부터 스포일러 주의————
  • 영화 연출과 캐릭터를 적절히 섞은 연출이 뛰어나다. 그야 말로 시나리오와 밸런스가 성공한 영화.
  • 엄청난 전투도 벌이고 치고 박고 싸우는데, 죽은건 콜슨 요원과 엑스트라 몇 명 뿐. 12세 관람가 만들려고 고생 꽤 한 듯. 레이저와 총알이 막 시민들은 피해감. 스톰투루퍼보다 못난 치타우리 종족들.
  • 코메디는 아이언맨 담당이 아니라 헐크가 담당이었다. 3,4번 대박으로 웃겨주는데, 저러다 헐크가 아니라 슈렉이라고 불리겠음. ㅋㅋ
  • 날아다니는 항공모함의 로망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 물론 실용성 없이 바로 대파됨. ㅋ 리얼한 영화네. 클로킹 비슷한 기술도 나오던데 뭐하러 한겨.
  • 날아다니는 항모의 외부에 주기되어 있던 기체는 호크 훈련기? 헐크와 토르가 안에서 부순 전투기는 해리어 수직이착륙기. 그리고 주력으로 쓰는건 F-35… 뭔가 조합이 이상해.
  • 치타우리 종족은 도대체…그정도로 뭘 하려는 건지. 전투 종족 지구인을 잡으려면 억단위로 쳐들어와도 모자랄 판에.
  • 아이언맨은 슈퍼맨 흉내 내느라 바쁘다. 지구대신 대형 프로펠러를 돌리고, 대형 핵미사일대신 소형 미사일을 우주로 내던지지만.
  • 핵안보정상회의 때 광고에서 아이언맨 비슷한 영웅이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들어올려 날아가는데…정말 아이언맨이 그 짓을 할 줄이야.
  •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 간에 독특한 로멘스도 볼거리.
  • 마리나 힐 요원 역의 코비 스멀더스. 예쁘다. 짧은 머리에 스마트하게 예쁜 여성 캐릭터가 미쿡 영화에는 요즘 흔치 않은데. 좋다.
  • 어째 시리즈가 갈수록 토니 스타크와 페퍼 포츠는 점점 나이들어가는 느낌. 이거 원 50대 커플 같아서리. ㅋㅋ 게다가 염장질을 여러번 한다.
  • 그러고보니 닉 퓨리랑 블랙 위도우는 능력중에 안 늙는 능력 있지 않았나? ㅋ 닉퓨리도 늙어가는 느낌.
  • 자비스의 인공지능은 정말 사람같을 지경. 너무 초과학이다. 명대사는 ‘죄송하지만 저 해킹당했어요’
  •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2에서는 머리가 더 길고 뽀글거렸던거 같은데…
  • 쉴드의 비밀무기 개발 계획이 밝혀져서 나중에 그게 불화의 씨앗이 될 여지가 있다. 에반게리온처럼 음모 꾸미는 얼굴 안보이는 비밀 상부조직이 있다는 것도 드러났고.
  • 토르는 지구와서 여전히 여친 걱정. 너프되서 아이언맨하고 호각이다.
  • 신의 힘으로도 흠집 하나 안나는 방패를 가진 캡틴 아메리카. 신도 구겨버리고 패버리는 헐크. ㅋㅋㅋ 너무하다.
  • 떨어지던 아이언맨. 그냥 떨어지는 것과 헐크 겨드랑이에 끼이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고통스러울까? 어차피 기절해서 그게 그건가? ㅋㅋ
  • 헤일로 느낌이 좀 난다. 치타우리 종족이 날아다니는 탈것을 타고 다니는 것이 마치 헤일로에서 엘리트가 밴시를 타고 다니는 것 같다. 실드의 헬리콥터 비행기도 헤일로의 UNSC의 펠리컨 드롭쉽 느낌이 살짝 난다.
  • 결론은 재미있었다.

아이언 맨 2 (Iron Man 2)


감상 후 몇 달만에 적는 쇠돌이 2 감상평. 기억이 가물가물.

확실히 1편보다는 재미가 없네요. 1편에서는 아기자기하게 아이언맨 슈트를 조립하고, 실험하는 남성들의 환타지가 있었지만, 2편에서는 그냥 액션 영화일 뿐. 토니 스타크는 만화 원작을 살리려고 그러는지 술먹고 찌질거리고, 아무리 늘씬하고 멋진 기네스 펠트로우라도 젊고 예쁜 스칼렛 요한슨이 옆에 있으니 할머니로 보입니다. 돈 치들은 이전의 로디와 이미지가 달라서 좀 그렇네요. 워 머신도 별로 활약도 못 하고. (애초에 마크2에 여유분 아크 원자로를 넣어둔 이유가 뭐야. 토니는 원래 아크 원자로가 일체형인데.)

가장 중심을 잡아줘야 할 악당인 미키 루크도 등장하고 1분만에 격파 당하기만 하는 군요. 정말 찌질합니다. 첨단 시대에 적들은 무기 발사하고 있는데, 혼자서 채찍질하고 있으니 어떻게 이기나요. 이거 영화가 스토리와 인물에 발전이 있으면서도 별로네요. 그냥 어벤져스의 교두보인 듯.

스칼렛 요한슨의 몸매 감상과 액션 감상을 몇 번 했고, 로봇들 수 십대의 육박전을 본 것으로 그냥 위안 삼습니다.

ps.

더블타겟에서 나왔던 케이트 마라가 잠깐 등장 하더군요.

아이언 맨의 스타워즈 패러디?

(스포일러 경고 – 이 글에는 아이언맨의 초반 장면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아이언 맨의 초반에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토니 스타크가 동굴에서 급조한 슈트를 입고 탈출하려는데, 컴퓨터가 꼬져서 부팅이 느립니다. 스타크의 심장 파편에 전자석 처리를 해주었던 의사 잉센이 시간을 끌기 위해 총을 난사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졸병들을 추격합니다. 그리고 코너를 돌아보니 적병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게 되죠. 그리고 장렬히 최후…

스타워즈 에피소드4에서 한 솔로가 루크와 레아 공주를 데리고 데스스타를 탈출하려고 합니다. 그때 주위를 자기에게 돌리기 위해 스톰 트루퍼 두명에게 총을 난사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추격을 합니다. 그리고 코너를 돌아보니 적병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게 됩니다. 한 솔로는 다시 소리 지르면서 도망쳐 오죠.

인디아나존스2, 운명의 사원에서 인디아나 존스는 쇼트와 윌리를 데리고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사원에서 탈출하려고 합니다. 마주친 적병들을 동료에게서 떨어내기 위해 칼을 휘두르고 소리를 지르면서 추격을 합니다. 그리고 곧 수많은 적에게 쫓겨서 되돌아 오죠.

아이언 맨이 패러디를 한것인가요?
아니면 아이언맨의 원작에도 있던 내용이거나, 흔히 사용하는 클리세인가요?

어째튼 재미있는 영화들의 공통점들이었습니다.

아이언 맨, 재미있었습니다.

사실은 영웅물이라는게, 일반적인 SF매니아나 메카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썩 맘에 드는 설정들은 아닙니다. 기껏 나오는 과학소재라야 방사능 노출로 인한 유전자 변이정도이고, 대부분 초능력, 외계인 등에 의한 영웅들이니까요. 돈쳐바른 영웅 배트맨도 사실 메카닉 무기라곤 배트카 정도이고, 대부분은 첨단기술을 적용한 닌자무기(?)와 근육을 이용 할뿐이죠.

그런면에서 아이언 맨은 정말 흥미로운 영웅물입니다. 토니 스타크는 뭔가를 개발하기에 돈이나 능력이나 환경이나 부족함이 없는 이상적인 인물입니다. (가슴에 파편이 박혀서 원자력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패널티가 있지만) 거기에다가 최강의 파워 슈트를 개발하는 과정을 차례 차례 보여주고, 그 개발하는 작업실도 극상의 첨단을 보여줍니다. 파워슈트로 영웅이 될수 있다는 점과 그걸로 초인적인 전투를 한다는 자체도 소년의 꿈 레벨이죠. + 무려 기네스 펠트로우가 비서입니다.(중요)

그런 점 외에도 재미있는 점은 많습니다. 납치된 후 탈출하는 아슬아슬한 과정이나 개량된 아이언 맨이 보여주는 화끈한 액션도 재미있고, 여러 캐릭터와 아웅다웅 하고 농담따먹기 하는 장면도 웃깁니다. 게다가 단순히 아이언맨 영웅 하나만 보여주기보단 실드라는 마벨 세계관 요소 도입하고 있어서 후편에서 다른 영화의 영웅이 난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토니 스타크라는 캐릭터 자체도 워낙 시원시원하고, 섹시하고, 재치넘치기 때문에 어두운 배트맨에 비해 10배는 매력적입니다. 기네스 펠트가 연기한 펩퍼 포츠는 주인공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내조하는 것이 알프레드급입니다.(게다가 미녀. 중요함) 제임스 로드가 연기한 테렌스 하워드는 사실 원작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던건 아니지만, 이야기 진행에 꼭 필요한 양념 캐릭터였죠. 엔드 크레딧후에 나와서 후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사무엘 L 잭슨도 정말이지 억소리 나게 해줍니다. ㅎㅎㅎ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완성된 아이언맨의 화려한 액션이 테러리스트와 한바탕 싸운거랑 F-22와의 전투, 아이언 몽거와의 전투 정도인데, 그 양이 적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결판인 아이언 몽거와의 전투는 출력 부족으로 쳐맞다가 얍삽이로 이기는 정도라서 아쉬워요. 악의 근원을 그저 ‘소수의 부정한 군수업자가 테러리스트에게 무기를 공급해서’ 수준으로 처리한다는 것도 이 영화의 한계입니다. 실제 무기나 군수업체보다 더 근원인 국가간의 이권다툼이나 패권주의 같은건 근처에도 안갑니다. 영웅영화에 더 이상을 바랄수는 없지만요.

눈에 띄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주인공의 회사인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로고입니다. 아시는 분은 알아보시겠지만, 록히드 마틴의 로고와 아주 비슷하죠. 록히드 마틴은 현재 미국의 최대 군수산업체로, F-22, F-117 스텔스기, SR-71 초음속 정찰기, U-2 고고도 정찰기등 시대를 초월하는 최첨단 무기를 만들어낸 회사입니다. 특히 그 첨단기술을 개발해내는 스컹크 웍스라는 연구소와 그 연구소를 지휘하는 천재들의 재미있는 일화도 매니아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걸 보면 회사 특성도 조금 비슷하군요.

영웅물이나 메카닉물 좋아하는 분들에겐 적극 추천할 영화입니다. 별 4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