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먹어본 라면은 당연히 삼양라면이지만, 어렸을때 처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은 이거’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농심 까만소”라면입니다.
까만소 라면의 특징은 삼양라면보다 더 진한색의 고소한 국물이었지요. 그당시 흔하지 않게 스프가 2가지 들어 있는 라면이기도 했습니다. 1985년에 나와서 올림픽 공식 공급라면인지 뭔지로 지정되었다고 항상 호돌이 마크가 붙어 있었고요. 가격은 120원.
하지만 아쉽게도 1989년에 우지파동이 일어나면서 많은 라면회사들이 제품들을 단종시켰고, 까만소도 같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 취향이 굳어져서, 지금도 ‘진라면 순한맛’같은 고소한 라면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농심이 추억의 라면을 투표율에 따라서 다시 되살리는 이벤트를 했는데, 까만소는 10%의 표를 얻어서 아쉽게 탈락했다고 합니다. 관련링크
글쓴이 : Draco (https://draco.pe.kr)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농심 심심블 에디터랍니다.
이렇게 까만소를 기억하고 계시다니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전 까만소를 먹었던 기억은 나는데 도대체 맛이 기억이 안 나네요.ㅠㅠ
저도 조금 희미하게 기억날 뿐이군요.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맛있어요!”도 아닌 “맛이 괜찮아요”라니..^^ 소박합니다.ㅋㅋ
옛날 광고는 요즘 광고에 비해 광고 문장이…뭐랄까…. 장담하고 확신에 찬 내용보다는 시청자에게 구어투로 권하거나 자랑하는 듯한 느낌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