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정말 괜찮아졌다.

내가 파이어폭스의 정체된 발전에 대해 유감의 글을 쓴 것이 딱 2년전이다.

그동안 파이어폭스는 많은 발전을 했다.

데스크탑 버전은 2017년 8월 버전 55부터 퀀텀이 적용되서 11월에 나온 버전 57부터 크롬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달라진 성능을 보여줬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더 늦었다. 2018년 6월 버전 61에야 체감 성능이 향상 되기 시작했고, 최근까지 계속 성능 향상이 있었다. 몇일 전 버전업 된 버전 65는 이제 확장기능을 여럿 설치해도 크롬보다 쾌적한 듯 하다. 정말 만족한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에서 파이어폭스는 이미 1자리수 점유율로 떨어졌다. 역전이 불가능한 수치에 접어 든 것 같다. 기존 확장기능을 좋아하던 팬들은 새로운 웹익스텐션으로의 개편으로 떨어져 나갔고, 성능을 원하던 사람은 기다리다 못해 크롬 계열로 가버린지 몇년 되었다.

이제 MS마저 차기 버전 브라우저를 크롬의 엔진인 블링크로 가려하니 , 세상의 메이저 웹브라우저 엔진은 크롬과 사파리, 파이어폭스 뿐이다. 사파리가 크롬과 사촌임을 생각하면, 크롬과 파이어폭스 둘 뿐이다. 옛날엔 IE 때문에 화가 나서 크롬이 세상을 정복해 주길 바랬는데 너무 강력하게 소원 성취가 되서 걱장되는 현실이다.

드래곤 길들이기 2 (How To Train Your Dragon 2, 2014)

넷플릭스에 나왔길래 1편에서 무려 9년만에 본 후속작. 아마 지금 3편이 개봉해서 넷플릭스에 2편이 들어 온 듯.

전편에서는 어떻게 주인공 히컵과 투스리스가 친구가 되었는지를 다뤘다면, 2편은 히컵과 투스리스의 어른으로서 성장을 다룬 작품. 히컵은 족장이 되고, 투스리스는 알파, 즉 드래곤 무리의 대장이 된다. (알파 타령하는거 보니 드래곤들은 고양이가 아니라 개 속성이었나 보다…)

여전히 멋진 비행과 그에 어울리는 풍경을 보여 준다. 역시 비행과 히컵과 투스리스의 우정을 보여주는 미소가 지어지는 작품이다. 다만 어른으로서의 성장의 아픔을 보여주려 치르는 희생이 다소 크다. 바이킹의 상징 같은 스토이크 족장이 죽는다. 유언 하나 못 남기고 죽은 건 전형적이지 않았지만, 자식의 성장과 생존을 위해 부모가 희생하는 건 너무 전형적이랄까. 드림웍스보단 디즈니의 공식이지만.

엄마인 발카의 뜬금없는 등장과 투스리스의 갑작스러운 레벨업도 좀 애매하다. 1편은 스토이크가 무리하게 드래곤 본거지를 치려고 악쓰는 부분 외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는데 2편은 스토리 전개가 좀 오락가락 하는 편. 워낙 드래곤 타고 여기저기 날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니 더 진행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1편처럼 화려한 공중전보다는 파워 싸움으로 투스리스가 이기는 것도 재미가 반감되는 요인.

그래도 그런 점 빼면 좋았다. 여전히 드래곤들은 매력적이고, 투스리스는 애완동물의 귀여움을 다 보여주고, 발전된 그래픽과 교훈적인 내용도 괜찮다. 발카와 같이 있던 알파 드래곤은 다른 드래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물고기를 몰아 주는데, 1편에서 다른 드래곤을 빵셔틀 시키던 레드 데스와는 반대로 착한 드래곤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좋은 연출이었다.

내 점수는 별 4.0

ps. 드라고는 겨우 그 정도 사상과 능력으로 어떻게 알파 비윌더비스트를 조종할 수 있게 된거지. 악당이 결국은 알파 드래곤 없이는 별거 아닌 놈 같이 연출되서 아쉽.

ps. 히컵의 불타는 칼은 어디서 얻은건가. 내가 TV시리즈를 안봐서 모르는 건가?

ps. 발카는 왜 가면을 쓰면 무슨 외딴 문명의 원주민 같은 이상한 폼으로 움직이는건가? 역시 이상한 아줌마.

설 연휴 둘째 날 궁시렁

  • 다친 팔꿈치가 더 많이 아프다. 아무래도 인대를 심하게 다친 듯. 찜질을 해도 차도가 없네. 동네 병원들은 연휴라고 죄다 쉬어서 곤란.
  • 목감기도 차도가 없고. 항히스타민을 먹어서 머리가 멍…
  • ‘김의준 베니하루카 고구마’라는걸 샀는데, 보통 고구마의 2배이상 가격이지만, 상한 것이 하나도 없고, 당도가 3,4배는 되는 듯한 느낌이라 돈이 안아깝다. 11번가에서 샀음.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384925961&xfrom=&xzone=
  • 그런데 네이버쇼핑에 김의준 고구마라고 더 싼게 있길래 사봤더니, 다른 농장의 고구마가 오더라. 같은 베니하루카 종류라서 달기는 비슷한 정도로 단데, 잔뿌리도 많고 상한 부분도 있고, 뭔가 선별을 덜한 느낌이어서 다시 11번가에 주문. 벌써 6상자 째 주문해 먹고 있다..;;
  • 다른 고구마는 오븐에 40분만 구워도 충분한데, 베니하루카 고구마는 좀 더 단단해서 그정도로는 속이 익지 않는다. 60~70분 구워줘야 제맛. 이 고구마는 너무 달아서 다이어트용으로는 영 안될 듯.
  • 스팀에서 짝뚱 배그라 불리는
    Ring of Elysium 게임을 해봤는데, 의외로 재미있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755790/Ring_of_Elysium
  • 오늘부터 슬슬 설음식 준비. 집안 청소도 하고… 목욕을 한번 거하게 해야 하는데 팔을 다쳐서 못하겠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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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일상

설 연휴 첫날 궁시렁

  • 목감기가 일주일 째 낫지를 않아서 고생. 가래가 심해서 숨쉬기 어려운데, 의사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모양이다. 약을 약한 것만 주는지 큰 효과가 없음.
  • 오른쪽 팔꿈치가 삐긋해서 아프다. 이것도 일주일 고생 각.
  • 쉬는 날인데 회사 일거리가 날아온다. 역시 서둘러 달란다고 급히 기능을 만들어 두면 엉터리로 써서 일을 더 만든다.
  • 구글+ 서비스 종료일이 4월 2일로 발표 됨. 그런데 종료한다고 하니 글을 더이상 쓰기 귀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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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일상

페블 충전단자 녹 제거에 아스토니쉬를 썼더니

페블 타임스틸이 최근 충전 케이블을 붙여도 충전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충전 단자를 보니 녹색의 녹이 생겨 있었다.

회사가 전자부품 쇼핑몰이다 보니 잘 아실까 싶어 동료 엔지니어분께 물어 봤더니, 여러 약품이 있지만 피부에 닿는 물건이니 이걸 써보자면서 아스토니쉬를 꺼내더라.

그리고 그걸 조금 물에 섞어서 손과 면봉으로 충전단자를 문지르니 녹이 없어지고 깨끗해짐! 오오오오…

이제 다시 케이블을 붙이면 한번에 충전이 된다. 다행이다. 이제 AS 안되는 페블은 잘 아껴 써야…

ps. 비포어 애프터 사진 따위는 없다. 내 홍미노트3는 접사 잘 안됨.

아리스토캣 (The Aristocats, 1970)

레이디와 트램프의 고양이 버전 같은 작품.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다. 귀족처럼 자란 주인공이 어쩌다 밖에서 고생하다, 떠돌이지만 착하고 멋진 남자를 만나서 집으로 돌아오고, 마지막에 싸움을 벌이고, 해피엔딩.

넷플릭스에 있길래 다시 감상했다. 제목을 번역하자면 귀족고양이인데, 내가 어렸을 적에는 이거 ‘양반고양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었다.

역시 디즈니 답게 동물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보면서 그린 듯한 작품. 마치 연필 스케치를 그대로 남겨 놓은 듯이 원화 작업을 해서 독특한 느낌을 낸다.

레이디와 트램프와 다른 점은 주인공이 이미 애엄마라서 새끼 고양이들이 처음부터 나온다는 점. 그래서 새끼 고양이의 귀여움과 장난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노래와 뮤지컬 장면이 자주 나온다. 두 주인공들이 마지막 폐가에서 지낼때 나오는 ‘모두 고양이가 되길 바래’라는 노래는 명작.

ps.
지금 생각해 보면 악당역의 하인은 참 바보인 듯. 어차피 고양이에게 유산이 간다고 해도 본인이 관리하는 것 일텐데.

레이디와 트램프(Lady And The Tramp, 1955)

저 스파게티 먹는 장면이 유명한 레이디와 트램프. 넷플릭스에 있길래 봤다. 어렸을 때 AFKN인가에서 자막도 없이 영어판만 봤는데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이해 가능했던 기억이 난다. (영어를 알아 들은게 아니라 대사가 그리 큰 비중이 아니라는 의미) 넷플릭스에는 더빙판도 선택할 수 있다.

귀여움 받으며 컸던 부자집 암컷 강아지 레이디가 그 집에 아기가 태어나고, 주인들이 여행을 가자 벌어지는 모험. 애 보러 온 할머니가 개를 싫어해서 레이디를 오해하고 입마개를 씌우려 하니 놀라서 도망가고, 그러다 떠돌이 개 트램프를 만나 도움을 받는다. 결국 아기 방에 들어가려는 쥐를 트램프가 막아주고 둘이 친해져서 나중에는 한 식구가 된다로 끝.

1955년 작품 답지 않게 그림도 좋고,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밤비처럼 동물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보고 그린 것처럼 섬세하고 귀여운 점이 일품.

주인공에게 실제로 큰 위기는 없다는 것이 이야기 구조상 아쉬울 수는 있지만, 충격적인 밤비보다는 이게 차라리 동화적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객님고객님#035 (2018년 04월~2018년 12월 분량)

고객님고객님은 구글+에서 연재하던 쇼핑몰 고객센터 상담 일화이다.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고객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또 내용전달이 용이하도록 다소 각색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구글+ 의 연재 분량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2017년 후반부터는 제가 연구실로 사무실을 옮겨서 고객 문의를 거의 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소재가 거의 없네요. 하지만 관련 부서는 여전히 많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고객센터 분들과 다른 회사의 고객센터 분들이 힘내시길 바랍니다.

mysql 에서 특수문자를 LOWER(), UPPER() 했을 때

SELECT '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ΡΣΤΥΦΧΨΩ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 LOWER('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ΡΣΤΥΦΧΨΩ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 UPPER('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ΡΣΤΥΦΧΨΩ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

결과
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ΡΣΤΥΦΧΨΩ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
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ρστυφχψω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
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ΡΣΤΥΦΧΨΩΑΒΓΔΕΖΗΘΙΚΛΜΝΞΟΠ

요약하자면 대문자화와 소문자화는 그리스어 같은 특수문자에도 적용된다.

µ 같은 소문자(?)는 UPPER()로 대문자화하면 Μ으로 대치되고, LOWER()로 소문자화 하면 µ가 그대로 남는다.

반대로 Δ 같은 그리스어 대문자는 대문자화 하면 그대로지만, 소문자화하면 δ로 바뀐다.

이게 얼핏 보면 µ 같은 소문자 기호를 단위로 많이 쓰다보니 소문자화 할때는 그대로인데, 대문자화 할 때는 영어 알파벳으로 바뀌는 걸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어 대문자가 아닌 그리스문자 대문자이다.

주의.

ps.
µμ
위의 두 개가 다른 문자다.
코드가 각각 0xb5, 0x3bc
하나는 아스키시절 라틴어 영역. 두번째 것은 유니코드 그리스어 영역.
…문자코드의 세계는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