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외계인: 폴(Paul, 2011)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콤비가 에드가 라이트 감독 놔두고 자기들끼리 찍은 웃긴 영화.

우연히 만난 외계인과의 우정을 다룬 영화는 ET 이후에 많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동심 가득한 아이가 아니라 동심(?) 가득한 어른(?)…이다. ㅋㅋㅋ 우연히 만난 외계인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면서 온갖 미국문화 덕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걸 즐기면서 까고, 각종 미국에 대한 저질과 블랙유머가 판을 치는 내용이다.

특히 외계인 영화에 대한 클리세가 다 본인에게 나왔다는 외계인…이 또 클리세 범벅인 추격전을 벌이고, 그걸 또 반대로 역이용하는 개그들은 꽤 웃긴다. 아니 애초에 등장부터 클리세 덩어리였다. 초원에 집 하나 덜렁 있는데 거기에서 하늘에 빛이…;;

마지막에 외계인 잡는 역으로 유명한 시고니 위버가 나와서 외계인 일행을 죽이려 하고,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나왔던 유명한 대사까지 범벅.

뭐 엄청 감명깊거나 여운이 남는 영화는 아니다. 가벼운 성인용 말장난 개그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인 영화다. 내 점수는 별 4개.

디 엔드(This is the End, 2013)

세스 로건표 병맛 코메디. 지인들 죄다 불러서 본인들 역할로 출연시킨 듯. 헐리우드에서 약하며 파티 하던 배우들이 갑자기 세상에 종말이 찾아오자 벌이는 뻘 짓들을 보여준다.

나름 꽤 웃긴다. 배우들이 자기들 영화에 대해서도 떠들고, 서로 까고, 섹드립 하고. 뜬금없이 엠마 왓슨이 나와서 주인공들이 자기를 강간하려 한다고 오해를 하는 장면도 있다. ㅋ 다들 최대한 망가지다가 마지막에 아주 간단한 자기희생으로 승천을 한다 ㅋㅋㅋㅋㅋㅋ 어째튼 난장판. 뭐 종말상황이니 난장판 아닐 수가 없겠지만 ㅋ

한번 보고 웃고 즐길 그런 영화.

몬스터 대 에일리언 (Monsters vs Aliens, 2009)

사용자 삽입 이미지수많은 영화의 패러디로 점철 된, 그래서 아는 사람은 즐겁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3D 애니매이션.

바퀴벌레 박사는 발명가가 파리인간이 되는 “플라이”의 패러디이고, 어류 인간인 미싱링크는 “검은 산호초의 괴물” 패러디이다. 젤리 괴물인 밥은 슬라임 같은 괴물이 마을 사람을 녹여 먹으며 커지는 “블롭”이라는 영화의 패러디, 거대한 애벌레에서 나방이 되는 인섹토 사우러스는 일본의 괴수영화 “모스라”의 패러디일 것이다.

그밖에 대통령이 외계인의 프로브 로봇을 만나 연주하는 멜로디는 스필버그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 에서 외계인을 환영할 때 쓰인 음악이고, 외계 로봇의 손과 대통령의 손이 맞 닿는 장면은 영화 “ET”의 패러디이다. 그외에도 수 많은 영화의 패러디가 난무한다. 문어 외계인이 지구 침공하는 것 부터가 뭐… -_-;

하지만 그런 점들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도 평범, 주제도 평범, 다 평범하다. 성우들은 리즈 위더스푼이나 세스 로건처럼 유명 배우들이 열연을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바탕 즐기고 넘어갈 그냥 그런 영화일 뿐이다. 아… 그렇게 안들릴지 모르겠지만 바퀴벌레 박사 목소리가 닥터 하우스다.

http://www.imdb.com/title/tt0892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