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언리미티드 (Flight Unlimited, 1995)

사용자 삽입 이미지비행시뮬레이션 하면 보통 전투기를 타고 날아올라 적기를 쏘고, 폭격을 하는 그런 게임이지만, 플라이트 언리미티드는 평화로운(?) 게임입니다. 비행기를 몰고 공중묘기, 곡예비행을 하는 그런 게임이거든요.

공중에 통과할 위치가 표시되어 각종 기동술을 연습을 하기 좋은 모드도 있고, 풍경도 예뻐서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쉬운 기동술 몇가지 빼고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고, 전투같은 건 없다보니 얼마 안되 그만두었던 게임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실제로 찍은 사진들을 편집해 지형으로 사용했는데, 마치 요즘의 구글어스를 보는 느낌이던 기억이 납니다. 움직일때 시점에 따라 지형이 천천히 로딩되곤 했던 것도 비슷하구요 ^^;

참고
http://www.mobygames.com/game/flight-unlimited
http://en.wikipedia.org/wiki/Flight_Unlimited_series

EF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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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X의 후속 비행시뮬레이션 게임 EF2000. 유럽연합의 주력전투기인 유로파이터 2000이 주인공인 게임이다. TFX의 특성을 이어받아 우중충한 회색분위기의 배경과 현실적인 전장,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 그리고 자유로운 시점조절이 장점인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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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X보다 2년후에 나온 작품이라 해상도도 더 올릴 수 있었고, 그래픽도 진일보했다. 나중에 윈도우용 버전이나 그래픽이 향상된 버전등 도 나왔다.

가장 큰 진보는 바로 임의 설정으로 캠페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해진 시나리오가 아니라 소련의 침공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해서 주인공의 임무 성패에 따라 전장이 영향을 받는, 당시로서는 신선한 시스템이었다. 다만 대부분 멀리가서 폭격하고 살아돌아오기나 쳐들어오는 전투기들 잡기 식의 비슷비슷한 미션이 많이 생성되는 것이 단점이었다. (물론 현실의 전투도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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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여러모로 완성도가 높았다. 전투는 어렵고 박진감 넘치지만, 조작은 단순했다. 단순한 조작이지만 시점의 자유도도 높고, MFD를 잘 활용해서 비행정보도 무척 자세히 제공되어서 현실감이 높았다.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센터에서 쓰러스트 마스터 조이스틱과 이 게임을 설치해놓고, 대전 게임대회도 열었던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EF2000_(video_game)
http://www.mobygames.com/game/dos/ef2000

Chuck Yeager’s Air Combat (1991)

와, 표지 멋지다. (복제해서 겜했기 때문에 몰랐다;;)

척예거의 공중전은 초창기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의 걸작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종이비행기 같은 몇개의 폴리건을 사용한 그래픽에, 단순한 액션성 조작감이긴 하지만, 비행모델, 계기판표현과 다양한 미션, 다양한 항공기 등은 당시로서는 훌륭했다.

역사적인 미션은 2차세계대전 17개, 한국전 16개, 베트남전 17개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조종할 수 있는 항공기는 P-51, Bf190, F-86, Mig-15, F4, MiG-21 등이었다. 미션은 무조건 아군기가 유리한 것이 아니라, 미그기가 역사적으로 우수한 비행성능이 있을 경우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자신의 기체에서 장점과 약점을 잘 이해해야만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집단 편대전술을 시행하거나 무조건 도망을 쳐야 하거나(특히 베트남전 망명 미션), 미션 목표가 중간에 바뀌기도 하는 등 무조건 때려 부수는 게임이 아닌, 완성도 높은 미션들이 많았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공중 전투도 많이 재현되어 들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안것은 92년도 잡지를 통해서였지만 96년말이 되어서야 할 수 있었다.(PC를 95년되서야 샀기 때문에..;;) 물론 너무 지난 게임이라 친구가 복사해줬지만, 참 즐겁게 한 게임중 하나이다. 요즘의 비행시뮬레이션 게임 할때도 가끔 척예거 장군의 잔소리가 그립다.

시작화면. 인상좋은 옆집 할아버지가 사실은 최초의 마하1 돌파를 기록한 척예거 미공군 장군이다;;

정겨운 종이비행기놀이 같은 그래픽;;

F-4 팬텀의 조종석. AIM-7 스페로우는 미사일인지 로켓탄인지 바로 앞에서 쏘지 않으면 다 빗나갔다.

TFX : Tactical Fighter Experiment (1993)


분위기 잡는 로고


최신 게임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웠던 시야조절


어려웠지만 자주 해야했던 공중급유

F-22 슈퍼스타 모습 (그때는 이름이 랩터가 아니라 슈퍼스타였다;;;)

한대 크게 맞으면 계기판들이 하나둘씩 정신없다

EF-2000의 모습

대학생때 한창 재미있게 하던 비행시뮬레이션 게임 TFX. 회색톤의 우울하고 현실감 있는 전장표현, 당시로는 놀라운 조종석과 시야처리, 통신, 전투상황의 변화 등, 후속작인 EF2000의 모습을 미리 볼수 있었으며, 리얼리티와 액션을 적절하게 섞어 난이도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비행을 즐길수 있었던 게임이다. 조종할 수 있었던 전투기는 개발중인 F-22와 EF-2000, 그리고 당시 비밀에 쌓여 있던 F-117 스텔스 폭격기이다.

이 게임의 분위기는 320×200의 요즘 생각하면 황당할 정도로 낮은 해상도임에도 너무나도 실제 전장 그 자체 같았다. 원색의 파란하늘과 초록색 땅은 없고, 무채색의 풍경. 무적의 전투기가 아니라 스텔스를 이용해 몰래 잠입을 하고, 저공비행을 하고, 공중급유를 하며 가는 동안, 고개를 돌려 어두운 하늘에 올라오는 대공포 불빛을 구경하는 그 스릴감. F-117로 레이저 유도폭탄을 떨어트린후 외부 카메라의 시야를 보여주는 계기판으로 교량의 파괴를 확인해야하고, 센서로 근처에 나는 적기의 위치를 파악하여 피해 도망가던 추억이 다시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