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분말 레시틴을 구매하려다가 가루 제품을 여름에 시키기 좀 뭐하고, 몸에 맞을지 몰라서, 일단 알약 형태인 포스파티딜콜린을 주문했다.
우선 위장장애등의 섭취상의 문제는 없었다. 알약은 스포츠 리서치사의 오메가3와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소프트젤이고, 내용물 색상만 좀 진한 갈색이다.
아직 신체적인 효과는 모르겠고, 신경적인 효과는 조금 있다.
우선 내가 막 잠에 들려는 찰나에 3번 중 1번 꼴로 움찔하면서 깨는 증상이 있었는데, 그게 빈도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정신이 무척 맑다. 피곤해 하며 정신 차리기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깨어 있는 상태가 되는게 신기한 점. 저녁때 쯤 느끼는 정신적인 피로도 조금 줄어든 느낌이다.
효과중에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는데, 엄청나게 체감되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정신 없는 상황일 때, 한두가지 잊어 먹을만 한 일을 계속 기억하고 챙긴 경험이 있다. 그런걸 보면 조금은 좋아진 듯.
한가지 특이한 점은 ‘꿈’이다. 원래 내가 잠에서 깨어나면 꿈을 꿨다는 사실조차 기억 못하는데, 포스파티딜콜린을 먹고 나서는 아침에 꿈을 꾼 사실과 꿈의 내용을 기억하게 되었다. 좀 지나면 잊어먹긴 하지만. 그리고 꿈을 꾸면서도 약간은 자각몽 처럼 “아 이거 꿈이네”, “이건 진짜일리 없잖아”, “아침에 일어나면 할일이…”, “괴물 디자인이 별로인데, 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좀 신기했다. (그런데 꿈의 절반은 악몽이거나 지저분한 내용이라 기억 안하는게 더 나을지도 -_-)
그외에는 딱히 변화가 없다. 혹시 분말 레시틴으로 바꾸어서 포스파티딜콜린 섭취량이 늘어나면 좀 다를지도 모르겠다.
추억의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들 중 하나. 요즘 뮬란 실사영화 논란이 있는 와중에 넷플릭스에 있길래 다시 감상.
이거 개봉했을 때 디즈니가 동양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언론에서 다뤘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이야기인데다 서양사람들의 동양에 대한 시각이나 무지(인물들 외모라던가, 중국이 아니라 일본풍 디자인이 많이 보인다거나, 탈권위적인 점으로 훌륭한 인물임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던가)가 나와서 좀 에러라고 생각하며 봤었다.
하지만 전쟁을 전쟁답게 그린 점, 악당의 행동이 어울리게 잔인한 점, 주인공이 처음부터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전투 능력을 가지게 되는 점, 주인공이 제대로 살상을 한다는 점 등, 디즈니가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변화를 주려 한 점을 높게 쳐주고 싶다.
노래와 음악의 경우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평가가 아주 좋고 상도 많이 받아서, 역시 내 취향과 대중은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애니메이션은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실사화에 여러 이슈가 생기고 작품성도 차이가 나서 아쉬운 작품. 못 본 사람은 꼭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보시길.
iwinv의 20원 호스팅을 이용 중인데, PHP 버전 업데이트가 전혀 안되어 있어서, 워드프레스에 계속 경고가 떠 있었다. 그래서 같은 20원 호스팅 중에 나름(?) 최신버전인 PHP 7.3인 계정으로 이사. 문제는 PHP 7.3도 오래된 버전이라 경고는 아니라도 주의할 아이템으로 떠 있구나. -_-
넷플릭스에서 본 영국-캐나다 합작 애니메이션. 게임 ‘모뉴먼트 밸리’가 연상되는 음악, 귀여운 그림과 함께 힐다의 따듯한 마음씨와 용기가 느껴지는 감성적인 작품이다. 치유물과 일상물, 모험물의 중간 어디쯤 있는 듯한 요소도 많다.
배경은 자동차는 있지만 핸드폰과 인터넷이 없는 19세기 정도에 트롤과 유령, 요정들이 있는 환타지 설정이다. 거기에서 괴물들을 전혀 겁내지 않고 친구 삼는 특이한 주인공 힐다가 벌이는 모험 이야기이다. 단순한 옴니버스 구성이 아니라, 매 화마다 이야기는 달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출이 훌륭하다.
캐릭터들도, 심지어 인간이 아닌 캐릭터들도 현실에 사람으로 있을 법한 캐릭터라서 현실성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관료주의에 서류에 집착하는 요정이라거나, 자신이 다른 거인보다 작다면서 피해망상이 있는 거인, 친구들을 괴롭히는 걸 자랑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외로운 마라 등등.
신비 아파트처럼 귀신이나 괴물과 대결해서 이기고, 자신의 부하나 결투용 카드로 삼는 것이 아닌, 서로 상호작용하는 개인으로 존중해주는 수준높은 작품. 그게 힐다였다.
로빈 윌리암스의 1995년도 작품 쥬만지에서 소재만 빌려온 시리즈 영화. 쥬만지라는 이름만 같고 게임이 벌칙 보드게임에서 가상현실 콘솔게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영화 진행은 전혀 다르다. 게임을 완료하기 전까지 탈출하지 못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배우들이 꽤 쟁쟁한데, 액션에 어울리는 드웨인 존슨, 멋지고 예쁜 카렌 길런, 개그 담당인 케빈 하트와 잭 블랙이다. 2편인 넥스트 레벨에서는 왕년의 유명 배우 대니 드비토와 대니 글로버까지 나온다.
캐릭터도 재미있고, 특수효과도 좋아서 전체적으로 보고 즐기기 무난한 영화인데, 95년도 쥬만지보다는 긴장감이 별로 안든다. 95년도 쥬만지는 생명이 1개인 현실 주인공들이 엉뚱한 벌칙으로 고통받는 영화이지만, 새 시리즈는 생명이 3개인 가상 캐릭터인데다 각자 특별한 능력까지 있어서, 난이도 높은 RPG게임을 해본 사람에게는 딱히 난이도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2편인 넥스트 레벨은 딱히 교훈도 없고, 1편을 그대로 반복한 것 같은 내용일 뿐이다. 인생 되돌아보는 대니 할아버지들만 추가 되었을 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찌개가 청국장이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따듯한 안방 구석에 이불을 덮어 청국장을 뜨셨고, 그걸로 찌개를 끓여 주셨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음식점에서 사먹는 청국장 찌개은 입에 안맞는 경우가 많았다. 냄새가 너무 없거나, 두부가 적거나, 고추가루나 고추장을 많이 넣거나, 너무 짜거나, 콩 알갱이가 없거나 등등.
시중에서 사는 청국장도 비슷한데, 냄새가 너무 순하거나, 너무 짜거나 맵게 만들어진게 많았다. 그래서 매번 어머니께 얻어오거나, 얻어온 것이 다 떨어지면 못 먹었다.
그러던 중에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사람들의 후기 중에서 마음에 드는 청국장 제품을 찾았다.
가격은 200g x 20개에 5만6천원으로 많이 비싸다. 하지만 내 취향과 맞는, 어머니가 어릴 때 해주셨던 것과 90% 근접한 청국장이다. (어머니 것보다는 간이 좀더 짜다) 콩만으로 만들어졌고, 고추도 안들어갔고, 냄새도 중간정도로 강하고, 콩 알갱이가 많다! 비타민K도 잔뜩 들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