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지털도어락 SHP-DP710 후기

18년전 램 이후로 오랫만에 구입한 삼성 제품.

집에서 사용하던 디지털 도어락(아파트 만들 때 기본옵션으로 있던 16년된 제품이다)이 고장나서 교체했다. 왠만하면 삼성것은 사기 싫은데 다른 브랜드는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은 너무 비쌌다. 중소기업 제품들이 저가형 제품을 고가형 제품보다 일부러 싼티 나게 디자인 하는 습성은 좀 고쳐줬으면.

어째튼 지마켓에서 토요일 설치가 가능하다는 곳에서 출장비까지 21만원에 구매. 할인할 때는 더 싸게 팔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급하니 그냥 샀다. 기사님이 아주 능숙하게 기존 디지털 도어락을 해체하고 10분만에 설치를 완료하셨다. 별다른 타공이나 보강판은 필요 없었다. (앞집과 아랫집들은 게이트맨 제품을 설치하는데 보강판을 덧대어야 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비슷한 가격대 제품 중에는 외관이 고급스럽고, 푸시 & 풀로 손쉽게 문을 여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RFID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자잘한 보안기능이 있는 것은 다른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근접 센서로 다가가기만 해도 터치패널을 작동한다는 것 때문에 ‘스마트 도어락’이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기능이나 블루투스 핸드폰 연결도 안되는데 스마트라고 하기엔 좀 무리.

푸시 & 풀 방식이 정말 좋은게, 짐을 들고 있거나, 아이 손을 잡고 있을 때, 그냥 밀면 열린다는 것이다. 다시는 돌리는 손잡이 방식을 못 쓸 듯.

단점은 문을 여닫는 소리가 좀 크다. 손잡이를 밀고 당길 때도 크게 철커덕 소리가 나고, 잠길 때도 좀 소리가 크다. 디지털 사운드도 좀 소리가 크긴 하지만 2단계로 볼륨 조절이 가능하고 끌 수도 있고, 평상시에는 켜 놨다가 원할 때만 소리를 내지 않을 수도 있는 기능이 있다.

서버 상태가 영 안좋네

며칠 전에 계정을 옮기고 나서 써보니 서버 상태가 더 안좋더라. 일반적인 반응속도나 전송속도는 큰 차이가 없는데, 가끔 과부하가 걸려서 서버가 멈추거나, mysql 이 연결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5,6번 발생했는데, 이 정도면 매일 발생하는 수준.

좀 두고 봐야겠지만, 만약 iwinv에 새로 계정을 생성했는데 115.68.168.117 라면, 좀 고려해 보길.

둠 (Doom, 2005)

넷플릭스에 있길래 무심코 본 영화.

FPS게임의 기원이 된 유명한 그 게임을 영화화 한거라는데, 몇몇 소재를 제외하고는 딱히 게임과 크게 연관은 없는 듯. 그냥 저렴한 SF 총질 영화이다.

등장인물이 나름 칼 어번과 드웨인 존슨인데 그게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 나름 부대원들 캐릭터도 살리려고 노력하고 하지만 그다지 의미는 없다.

FPS 게임을 영화화 한거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인지 마지막에 1인칭 시점으로 총질하는걸 보여주는데 2005년에는 나름 신선했을지도? 지금보면 엄청 유치하다.

영화의 교훈은, 유전자 실험하다 꼬이면 특수부대를 보내지 마라. ㅋㅋㅋㅋ

별 2개.

포스파티딜콜린 후기

Solgar 포스파티딜콜린을 아이허브에서 주문 후, 하루 2알씩 1개월 복용했다.

처음에는 분말 레시틴을 구매하려다가 가루 제품을 여름에 시키기 좀 뭐하고, 몸에 맞을지 몰라서, 일단 알약 형태인 포스파티딜콜린을 주문했다.

우선 위장장애등의 섭취상의 문제는 없었다. 알약은 스포츠 리서치사의 오메가3와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소프트젤이고, 내용물 색상만 좀 진한 갈색이다.

아직 신체적인 효과는 모르겠고, 신경적인 효과는 조금 있다.

우선 내가 막 잠에 들려는 찰나에 3번 중 1번 꼴로 움찔하면서 깨는 증상이 있었는데, 그게 빈도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정신이 무척 맑다. 피곤해 하며 정신 차리기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깨어 있는 상태가 되는게 신기한 점. 저녁때 쯤 느끼는 정신적인 피로도 조금 줄어든 느낌이다.

효과중에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는데, 엄청나게 체감되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정신 없는 상황일 때, 한두가지 잊어 먹을만 한 일을 계속 기억하고 챙긴 경험이 있다. 그런걸 보면 조금은 좋아진 듯.

한가지 특이한 점은 ‘꿈’이다. 원래 내가 잠에서 깨어나면 꿈을 꿨다는 사실조차 기억 못하는데, 포스파티딜콜린을 먹고 나서는 아침에 꿈을 꾼 사실과 꿈의 내용을 기억하게 되었다. 좀 지나면 잊어먹긴 하지만. 그리고 꿈을 꾸면서도 약간은 자각몽 처럼 “아 이거 꿈이네”, “이건 진짜일리 없잖아”, “아침에 일어나면 할일이…”, “괴물 디자인이 별로인데, 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좀 신기했다. (그런데 꿈의 절반은 악몽이거나 지저분한 내용이라 기억 안하는게 더 나을지도 -_-)

그외에는 딱히 변화가 없다.
혹시 분말 레시틴으로 바꾸어서 포스파티딜콜린 섭취량이 늘어나면 좀 다를지도 모르겠다.

p.s. 영양제 성분명치고는 좀 익숙하지 않다보니 뭔가 독성 화학물질 이름 같다.

KT 포인트 어디다 쓰지?

원래 KT포인트는 극장을 가거나, 아웃백에서 식사를 하거나,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는데 소모하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가 무서워서 전부 하지 않았다. 원래 편의점이나 커피숍, 빵집 이용도 하지 않고. 그랬더니 이렇게 포인트가 그대로.

아깝지만 딱히 소모할 방법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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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Mulan, 1998)

추억의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들 중 하나. 요즘 뮬란 실사영화 논란이 있는 와중에 넷플릭스에 있길래 다시 감상.

이거 개봉했을 때 디즈니가 동양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언론에서 다뤘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이야기인데다 서양사람들의 동양에 대한 시각이나 무지(인물들 외모라던가, 중국이 아니라 일본풍 디자인이 많이 보인다거나, 탈권위적인 점으로 훌륭한 인물임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던가)가 나와서 좀 에러라고 생각하며 봤었다.

하지만 전쟁을 전쟁답게 그린 점, 악당의 행동이 어울리게 잔인한 점, 주인공이 처음부터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전투 능력을 가지게 되는 점, 주인공이 제대로 살상을 한다는 점 등, 디즈니가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변화를 주려 한 점을 높게 쳐주고 싶다.

노래와 음악의 경우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평가가 아주 좋고 상도 많이 받아서, 역시 내 취향과 대중은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애니메이션은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실사화에 여러 이슈가 생기고 작품성도 차이가 나서 아쉬운 작품. 못 본 사람은 꼭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보시길.

내 평점은 별 4개.

ps. 실사화는 무슈와 복동이가 안나와서 망조가 낀거임 ㅋㅋㅋ

이마트몰, 돈까스 배달을 누락하다니!

이마트몰에 배달을 시켰는데, 하필이면 냉동 돈까스를 누락했다.

돈까스가 얼마나 소중한데! 아이들 먹이는데 달걀, 너겟과 함께 삼신기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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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계정 변경

iwinv의 20원 호스팅을 이용 중인데, PHP 버전 업데이트가 전혀 안되어 있어서, 워드프레스에 계속 경고가 떠 있었다. 그래서 같은 20원 호스팅 중에 나름(?) 최신버전인 PHP 7.3인 계정으로 이사. 문제는 PHP 7.3도 오래된 버전이라 경고는 아니라도 주의할 아이템으로 떠 있구나. -_-

쓸데없는 짓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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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ORE ANC Pro 사용기

일주일 전에 1MORE의 넥밴드 무선 이어폰 ANC Pro 를 구매했다. 모델명은 EHD9001BA. 가격은 139,000원이고 하루만에 배송완료. 1MORE는 중간정도 급의 이어폰을 만드는 중국 브랜드라고.

포장 케이스는 정말 고급제품 같았고, 안에 이어폰 본체와 충전용 USB-C케이블, 3.5파이 잭 연결용 USB케이블, 여분의 3가지 크기의 이어폰 팁, 보관용 천 주머니 등이 있었다. 사은품으로 1MORE로고가 박힌 소형 3단 우산과 볼펜을 준다.

장점

  • 가볍다. 넥밴드 부분은 무게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이다. 이어폰 부분만 무겁다.
  • 아주 작아서 넥밴드의 아재스러움이 상당히 덜하다. USB 케이블 하나 목에 걸치고 있는 느낌이다.
  • IPX5 방수.
  • 노이즈 캔슬링은 2단계로 되어 있고, 아주 강력해서 지하철에서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본 노이즈 캔스링 이어폰 중 최강. 최근 비가 많이 와서 도로도 무척 시끄러운데, 중간정도 볼륨으로도 음악 감상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 바람소리 제거. 노이즈 캔슬링 비슷한 기능인데 바람소리만 지워준다. 야외에서 이동시나 운동시 꽤 유용하다.
  • 배터리 오래감. 노이즈 캔슬링 안하면 20시간까지 간다고. 노이즈 캔슬링 쓰면서 출퇴근 해도 1주일 사용하고 배터리가 남는다.
  • 10분 충전하면 3시간까지 쓸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을 가지고 있다.
  • 막귀인 내가 듣기에 음질이 아주 좋다.
  • 이 가격에 이정도 음질에 NC까지 있으니 가성비 좋은 듯.
  • 통화음질이 아주 좋다. 지하철에서도 문제 없이 통화 했다.
  • LDAC, AAC, aptX 지원

단점

  • 너무 작고 가벼워서, 넥밴드로서의 안정감이 없다. 목에 두르고 있어도 몸의 움직임이나, 가방, 옷깃의 움직임에 의해 뒤로 넘어가거나 한쪽으로 기울어 버린다.
  • LG의 톤플러스나, 피아톤에 있던 줄감기 기능이 없다. 이어폰을 목걸이 처럼 가슴부분에 늘어트려 자석으로 두개를 모아 놓는 식이다.
  • 그 이어폰을 늘어트려 놓은 위치가 딱 음식물이나 음료를 마시다 흘리면 떨어지는 위치이다 -_-
  • 멀티 페어링 안된다. 다른 넥밴드를 쓸 때는 폰과 타블렛을 동시에 연결해 놓고, 타블렛을 쓰다가 전화가 오면 버튼 한번 눌러 전화를 받았는데, 그게 안된다.
  • 진동기능이 없다. 즉 전화가 오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없다.
  • 음성 알림이 없다. 각각의 동작이나 이어폰 상태를 음악으로 들려주는데 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이 음악이 무슨 의미인지 알기 힘들다.
  • LDAC로 연결하면 음질은 좋은데 배터리 소모가 2,3배 빠르다.
  • LED가 충전알림뿐이라, 켜져 있는지, 연결되어 있는지 바로 알기 어렵다. 핸드폰을 봐야 함.
  • 조작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리다. 누르면 0.5초후에 반응하는 느낌. 게다가 NC같은거 켜도 일단 NC가 켜지는 알림음악이 나오고 모드가 꺼진다음 다시 켜지는 식이라 체감적으로 둔한 느낌이다.
  • 재생 컨트롤이 버튼 하나로 다 하는 것이라 불편하다.
    한번 누르면 전화 받기/재생/멈춤. 길게 누르면 전화 거절, 두번 누르면 다음 트랙, 세번 누르면 이전 트랙, 2초 누르면 보이스 컨트롤. 이런식.
  • 앱이 있는데, 앱에서 쓸수 있는 기능이 그냥 버튼이랑 똑같다. 결국 앱이 펌웨어 업데이트 외에는 별로 의미 없다. 이퀄라이저 같은거 있으면 좋을텐데.
  • 충전단자 커버가 얇은 고무줄 같이 연결되어 있어서 아주 부실하다. 쓰다보면 끊어질 듯.
  • 퀄컴 퀵차지 기능이 아닌 충전기의 경우 꼽아도 충전이 되지 않는다.
  • 충전케이블을 꼽으면 5초정도 후에 충전 표시등이 켜지는게 은근히 짜증. 위의 내용처럼 퀵차지가 아니면 충전이 안되는데, 표시등이 늦게 켜지니까, ‘어라 퀵차지 아니었나?’ 하고 뽑게 되는 문제가 간혹 있다.

기타

  • 전파 혼선은 적은 편인데, 다른 무선 이어폰을 쓸 때는 지직거리면서 잡음이 끼는 식으로 혼선이 처리 되는 반면, 이 제품은 그냥 그 부분이 뚝 무음으로 끊겨 버리는 특징이 있다.
  • 전원을 켤때 나오는 음악 앞부분에 두둥~하는 것이 넷플릭스 인트로와 상당히 비슷하다.

힐다 (Hilda, 2018)

넷플릭스에서 본 영국-캐나다 합작 애니메이션. 게임 ‘모뉴먼트 밸리’가 연상되는 음악, 귀여운 그림과 함께 힐다의 따듯한 마음씨와 용기가 느껴지는 감성적인 작품이다. 치유물과 일상물, 모험물의 중간 어디쯤 있는 듯한 요소도 많다.

배경은 자동차는 있지만 핸드폰과 인터넷이 없는 19세기 정도에 트롤과 유령, 요정들이 있는 환타지 설정이다. 거기에서 괴물들을 전혀 겁내지 않고 친구 삼는 특이한 주인공 힐다가 벌이는 모험 이야기이다. 단순한 옴니버스 구성이 아니라, 매 화마다 이야기는 달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출이 훌륭하다.

캐릭터들도, 심지어 인간이 아닌 캐릭터들도 현실에 사람으로 있을 법한 캐릭터라서 현실성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관료주의에 서류에 집착하는 요정이라거나, 자신이 다른 거인보다 작다면서 피해망상이 있는 거인, 친구들을 괴롭히는 걸 자랑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외로운 마라 등등.

신비 아파트처럼 귀신이나 괴물과 대결해서 이기고, 자신의 부하나 결투용 카드로 삼는 것이 아닌, 서로 상호작용하는 개인으로 존중해주는 수준높은 작품. 그게 힐다였다.

시즌 2가 제작 중이라는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