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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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스타트렉 비기닝도 스타트렉이 헐리우드 액션 영화화 된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 편은 더 하다. 우주 이야기인데 해결을 전부 주먹으로 하는 건 So Uncivilized 하달까. 게다가 스타트렉은 원래 반짝 반짝하게 발전한 인류의 미래를 다루는게 기본 컨셉이었는데 너무 다크해졌다. 인간이 200년 넘어서 우주로 나가도 현재와 다를게 없으면 뭐가 좋아. 너무너무 다크한 연방 함선 USS벤전스도 별로.

그런 점을 제외하고는 재미있게 본 영화. 스타트렉 팬으로서 다크한게 싫었을 뿐이지 프라임 디렉티브나 칸, 클링온 등 기존 스타트렉적인 요소들은 풍부하게 나온다. 카아아안 하고 외치는 것도 나오고, 기존 스타트렉을 잘 오마쥬했다. 커크 선장과 스팍의 상호 이해라는 점도 잘 살렸고, 화물신앙을 그대로 재현한 사건도 웃김.

칸으로 나온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셜록에서 좋은 연기를 했는데 꽤 괜찮게 나왔다. ‘성격 이상한 천재’역 전문 배우인듯. 그런데 유전적으로 우월하게 만든 인간도 머리크기는 어쩔수 없었나 ㅋㅋ

ps. 얼마 전에 죽은 안톤 옐친의 명복을 빈다.

미세미세 앱, 이틀간 서버 문제도 모르고 있었나?

미세미세라는 미세먼지 측정값을 보여주는 앱이 있는데, UI가 심플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사람들의 불만 댓글에 답변도 안하면서, 앱 홍보하면 VIP기능을 열어주는 이벤트 등을 해서 나에게 감점을 당하더니, 지난 5월 28일부터 앱을 열어도 ‘서버 점검중’이라며 이용이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다. 이틀이나 서버 점검하냐고 엄청나게 많은 댓글이 있었고, 나는 이메일 문의까지 보냈는데 답을 못 받았다.

그리고 페이스북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미세먼지에 대한 기사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고, 이용자가 서버 점검에 대한 문의 댓글을 올리자

저 따위 답변이나 했다.

말투로 봐서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이틀이나! 이메일이 쏟아졌을 텐데! (페이스북 댓글도 거의 8시간이 지나서야 달았다)

저런 앱을 믿고 써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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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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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때 봤는데 망각하고 있다가, 최근 넷플릭스로 다시 본 영화.

전설적인 사기/금융 위조범인 프랭크 애버그네일 2세를 다룬 실화 기반 영화다.

천재 미소년이 사기 치며 돌아다니는 내용이라 재미있는 상황도 많고, 수사관의 추적을 당하니 스릴도 있다. 톰 행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크리스토퍼 워컨등 주조연들이 연기도 잘 하고, 뭐든지 잘 녹여내는 재주가 있는 스필버그 영화이니… 재미 보장. 주인공들의 심적인 묘사도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다. 넷플릭스든 뭐든 사용하는 서비스에 등록되어 있다면 꼭 보길. 뮤지컬을 좋아하시면 뮤지컬도 꽤 자주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보시면 좋고.

주인공의 사기 짓은 기술적으로는 아버지의 영향이고, 엇나간 건 어머니가 가족을 버리고 떠난 영향인데… 부모로서 행동 하나 하나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영화이다. (처음에 봤을 때는 몰랐지 ㅋ) 그런데 능글 맞게 사람들을 꽤 뚫어보며 말하는 아버지 역의 크리스토퍼 워컨은 참 어울린 달까, 연기를 참 잘 했달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수사관 칼이 프랭크를 처음 만나는 장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프랭크는 다른 첩보기관 수사관인 척 했는데, 그게 참 악랄할 정도로 천연덕스럽다.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다시 생각난 옆집 조현병 환자

강남역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조현병…예전말로 정신분열증 환자라고 하는데, 많은 면에서 예전 옆집 조현병 환자를 떠올리게 한다.(이 아저씨의 아들이다!)

40살 정도인 그놈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머리를 다친 후 조현병이 생겼다고 한다. 특징은 피해망상이 심하고, 환청을 들으며, 공격적이고 분노를 자주 느낀다. 특히 비가 오거나 약을 안먹은 날에 심했다. 특히 그 녀석 방에서 우리집이 바로 내려다 보였기 때문에 우리집 가족들이 분노의 타겟이 된 경우가 많았다.

웃기는건 이 놈이 분노 대상은 ‘약해 보이는’ 사람뿐이다. 나와 아버지는 덩치가 있으니 건드리지 않았다. 몸집이 가장 작은 우리 어머니가 주로 타겟이 되었는데, 자신이 면접보러 가는 회사들에 어머니가 미리 전화를 걸어서 취직을 막았다느니 욕을 했다느니 하며 시비를 거는 경우가 많았다. 한번은 아버지가 차고에 계실 때, 어머니 혼자 길에 나와 있는 줄 착각하고 어머니의 멱살을 잡았다가, 아버지가 바로 달려들어 내던져 버린 경우도 있었다. 마른 체격의 막내동생도 주로 시비 대상이었는데, 그놈의 실수였다. 막내는 싸움을 잘하는 편이었고, 참다 참다 끝내 폭발한 막내에게 크게 맞고 나서는 그 다음부터 건드리지 않았다. 그 외에 덩치가 작은 사람들은 남녀 가리지 않고 시비를 걸었고, 강해 보이는 사람에겐 피하거나 예의를 갖췄다.

이런 경험을 볼 때, 이번 사건의 범인이 그놈과 비슷한 증세라면, 아마 여성을 노렸다기 보단 약해보이는 상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같이 약해 보이는 상대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여성 대신 피해자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여성혐오라며 희석되지 말고, 한국에서는 숨기기만 하는 우울증과 조현병에 대해 끄집어내서 체계적인 치료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전한 길거리를 만들고 싶다면 그게 더 나은 방향일 것이다.

여성혐오 문제는 다른 경우들을 분석해서 해결해야지, 이번 사건이 이슈가 되니 낼름 같다 붙이려는건 과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의문이다.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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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일상

사용한 앱 몇 가지 기록

No Root Firewall

안드로이드 VPN기능을 응용해서 루팅없이 방화벽 기능을 구현한 앱. 대체로 만족스럽다. 백그라운드 데이터를 쓰거나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노출할 앱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을 듯.
단점으로는 가끔 오류가 나며 네트워크 사용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인터넷 속도도 약간 느려진다. 또한 배터리 소모도 10~15%정도 증가.

 

Gravity

전원 버튼을 사용하지 않고, 핸드폰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화면을 켜고, 내려놓거나 주머니에 넣는 동작을 인식해서 화면을 끄는 앱.
편의성은 증가하나, 역시 배터리 소모가 문제.
그리고 사람의 움직임이라는 것이 정확하지 않다 보니 엉뚱하게 화면이 켜지거나, 잘 쓰고 있는데 화면이 꺼지는 등의 문제가 가끔 생긴다. 3배 편리해지고 2배 불편해지는 정도의 앱.

 

TSF Shell

3D 기반 런처. 꽤 미려한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아이콘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기울이는 등, 재미있는 런처이다. 개성있는 런처라면 1위일 듯.
꽤 비산편인 유료앱인데다 처음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자잘한 버그가 많았는데, 그래도 몇 년간 많이 개선되었고, 편의성도 좋아졌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위젯이 다시 로딩되는 문제는 아직 있지만.
단점은 배터리 소모가 10%정도 늘어나고, 전용 위젯이 몇 개 없어서 3D장점이 조금 퇴색된다는 점.

 

Naked Browser

UI나 애니메이션, 부가기능 등 편의적인 기능을 죄다 제외해버린 경량 브라우저. 잠깐잠깐 링크를 열어보는 목적으로는 이보다 나은 웹브라우저 앱은 없다. 강추.

 

Simplenote

텍스트만 입력 가능한 메모 앱.
개인적으로 에버노트를 무척 좋아해 업무용으로 사용중이지만, 리눅스용 앱도 없고, 안드로이드 앱과, 윈도우앱, 웹이 완벽하게 동일한 문서 포매팅을 보여주지 않아서 불편해 하는 편이다.
구글 킵도 좋아하지만 PC용 전용 앱이 없고, 구글 문서는 간단한 메모용으로는 느리다.
그래서 사용하게 된 것이 심플노트.
이건 윈도우, 맥, 웹, iOS,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리눅스용 네이티브 앱도 있다. 텍스트만 처리하니 빠르고 가벼우며, 클라우드로 싱크되고, 공유기능이 있고, 히스토리로 언제든지 과거로 되돌릴 수 있다. 다크 테마도 있고.
딱 마음에 드는 정도만 있는 앱이다.
단점으로는 동기화 오류가 가끔 난다. 한쪽에서 쓴 글이 다른 플랫폼에서는 아직 예전버전으로 있다거나 하는 식. (저번주 버전업 후에는 나지 않는 것 보니 고친 듯.)

 

애플시드 알파(Appleseed Alpha, 2014)

완전히 달라진 애플시드 극장판, 애플시드 알파.

이전의 두 작품들과는 상관없는 리부트이고, 원작 애플시드 만화와는 더 상관 없어졌다. 이건 듀난과 브리아레오스H와 히토미(아이리스), 다각포대 등을 따 오기만 했지, 완전한 별개의 스토리를 가진 디스토피아 SF영화다. 올림푸스도 거론만 되며, 랜드 메이트도 어디서 주운 거 딱 하나 나온다. 미국식 갱단 영화처럼 주인공은 뒷골목 악당에게 일 받아서 처리해주고 살며, 악당보다 더 악당이 나오고, 마지막에 다각포대를 부수려고 법석을 피우는 그런 내용.

내용이 달라졌어도 잘만 만들면 좋지만…초반이 너무 늘어지고, 히토미의 자기 희생과 공감 안가는 주인공들의 심적 변화도 거슬린다. 브리아레오스에게 몹쓸 짓도 하던 악당이 갑자기 주인공들을 위해 희생도 해주는 도우미가 되는 건…뭐지? 몇번 폭발하더니 뇌가 좀 꼬인 듯. 주제는….망한 동네에서도 근근이 살아가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자? 인가…

역시 그래픽은 이전 편들과 달리 카툰 렌더링을 버려서 현실성이 좋아졌고,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매우 좋다.

원작팬들이 흥미를 가질 부분은, 투혼즈의 탱크 vs 듀난+브리아레오스 의 장면. 원작 첫부분의 탱크와 싸우는 부분을 그대로 연출로 보여주고 있고, 브리아레오스H의 듀난 들고 긴급점프 하는 장면도 나온다. 적에 대한 마무리를 히토미가 하는 것도 같다.

ps. 저 동네는 인간은 듀난 하나 뿐이다. 죄다 전투 사이보그이고, 히토미는 바이오로이드. 정말 디스토피아네….

ps. 저 가슴과 허리를 노출한 듀난을 봐라 ㅋㅋㅋㅋㅋ 일부러 저런 군복을 만들려고 해도 힘들겠다. 여캐는 노출이 높을수록 아머수치가 높아집니다?

페블 타임 스틸용 밀레니즈 루프 밴드 구입/사용기

구입 URL

http://www.amazon.com/Magnetic-Milanese-Stainless-YESOO-Packaging/dp/B01A1FASE6?ie=UTF8&ref_=cm_sw_em_r_cawdotod_wQYhxbJBWYF2W_lm&tag=rnwap-20

  • 2016년 5월 2일  21.99달러 결제
  • 2016년 5월 6일 배대지 도착
  • 2016년 5월 7일  배대지 몰테일 배송비 9.82달러 결제
  • 2016년 5월 8일 한국으로 배송 시작
  • 2016년 5월 10일 통관 완료.한국내 배송시작
  • 2016년 5월 11일 수령

장점

  • 가볍다. 가죽보다는 조금 더 무겁지만, 금속제 중에는 가벼울 듯.
  • 고급지다
  • 작은 구멍들로 공기가 통해서 땀이 덜 찬다. 그래도 더우면 땀 난다.
  • 스테인레스라 물에 젖어도 상관없다. 그런데 젖은채로 말리는데 좀 걸리는데, 그동안 피부가 물에 분다…
  • 자석 고정식이라 단계가 없어서 최적의 길이로 손목에 감을 수 있다.

단점

  • 털 뽑힘. 내가 팔에는 털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포유류임을 확인시켜 줌.
  • 머리카락도 뽑힘. 와이프 팔 베개 해주다 머리카락도 뽑음. (이거 내가 셀프 팔 베개해도 뽑으려나?)
  • 착용감은 가죽보다 조금 거칠다. 금속이나 자극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못 쓸 듯.
  • 테이블이 철판으로 되어 있는 음식점에서는….왼손이 테이블에 붙어 버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시계가 다이어트를 돕습니다…

Ubuntu 16.04 Xenial Xerus 문제점

  • deb 파일을 이용해 설치하려고 하면 소프트웨어 UI가 오작동해서 설치 버튼이 눌리지 않음. -> 업데이트 예정인듯
  • 오랫동안 켜놓으면 일부 프로세스가 메모리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 메모리 관리상의 문제가 있는 듯. 대부분 UI관련 프로세스라 로그아웃후 로그인하면 해결됨.
  • 로그아웃을 눌러도 로그아웃이 안되고, 한번 더 로그아웃 버튼을 눌러줘야 작동하곤 한다.
  • 일부어플(텔레그램, 심플노트 등)에서 한글이 너무 흐릿하게 표현되어 읽기가 어렵다.

    –> 최근 우분투 업데이트 후 문제 해결됨.
  • 설치시 영문으로 선택했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한국어 언어팩이 설치되기도 한다. (장소로 서울을 선택해서?)
  • SSL버전의 문제인지, 에디트 플러스가 우분투 16.04서버로 SFTP접속을 못한다. “암호화 알고리듬 일치 안됨”이라는 요류를 낸다.(‘알고리듬’이라고 오타가 나 있음)
    파일질라는 정상 접속됨.
  • XPS13 9350에서 화면이 껌뻑거리는 문제가 있다. (우분투보다는 커널 버그로 추정됨) -> http://kernel.ubuntu.com/~kernel-ppa/mainline/v4.4.9-xenial/ 커널 설치로 해결

페블 타임 스틸, 가장 실용적인 스마트와치

페블은 2012년 킥스타터 펀딩에 성공하여 만들어진 스마트와치이다. 미국에 있는 페블 테크놀로지사에서 개발하고, 생산은 대만의 폭스링크에서 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페블 클래식, 페블 스틸, 페블 타임, 페블 타임 스틸, 페블 타임 라운드 이렇게 5세대 기종이 만들어졌고, 내가 산 건 4번째인 페블 타임 스틸이다.

페블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e페이퍼라고 부르는 디스플레이이다. 흔히 전자책 단말기에 쓰이는 e잉크와 같은 것으로 묘사하는데, 그것과는 메커니즘이 다르고 디지털 전자시계의 흑백 액정화면과 비슷하다. 백라이트 없이도 주변빛의 반사로 내용이 표시된다. 덕분에 페블은 다른 스마트와치와는 다르게 밝은 대낮에 가장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어두울 때는 흔들거나 버튼을 눌러 백라이트를 켜고 보면 된다. 다른 스마트와치처럼 손을 들어올릴 때마다 백라이트가 켜져서 번쩍번쩍할 일은 없는 것이 소소한 장점. 대신 이 디스플레이는 144 × 168해상도에 64색상이라 미려하고 디테일한 와치페이스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크기도 1.26인치일 뿐이고 베젤이 엄청나게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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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디스플레이 덕분에 전력을 아주 적게 소모한다. 페블 타임 스틸의 스펙상 배터리 사용시간은 10일이나 된다. 매일 밤 충전해줘야 하는 스마트와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배터리는 충전 권고가 나오는 20%에서 PC의 USB로 1시간 5분정도에 완충된다. 20분만 충전해도 이틀정도 사용할 수 있다. 완충하면 와치페이스를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배터리 소모가 다른데, 기능이 많고 애니메이션이 많으면 6일, 간단한 것을 쓰면 8일정도 사용 가능하다.

페블 타임 스틸의 또 다른 매력은 가격인데, 나는 이걸 200달러에 직구했다. 일반적인 스마트와치의 절반 이하 가격이다.

페블의 또 다른 특징은 터치스크린을 쓰지 않고 물리적인 버튼 4개를 사용한 것이다. 터치를 쓰지 않는 점에서 복잡한 앱 기능이나 직관적인 UI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분명 있다. 하지만 물리 버튼에 익숙해지면 항상 그자리에 있는 일관된 인터페이스라 편리하다. 예전 디자이어 스마트폰을 쓸 때의 느낌과 유사하다. 가끔은 화면조차 안보고 버튼을 눌러 알림을 꺼버리거나 방해금지모드를 켜는 것도 물리적인 버튼이라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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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타임 스틸은 기본 가죽줄을 주는데, 착용감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리 고급스러움은 없다. 사용한지 한달만에 너무 낡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표준 22mm 시계줄로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넓지만 어째튼 줄질이 필수라 할 수 있다.

페블은 기본적으로 한글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국내 개발자들에 의해 언어팩이 두 가지가 공개되어 있어 큰 불편은 없다. 지금까지 한글 문제로 불편을 겪은 적은 없다. 다만 언어팩은 용량상 1,2개 언어만 지원되기 때문에 알림에 여러 외국언어까지 자주 표시되는 사람은 글자가 깨져서 불편할지도.

페블의 헬스기능은 초기에는 문제가 많았지만, 최근에 업데이트를 통해 무척 정확해졌다. 수면시간과 발걸음 수를 꽤 정확하게 체크하는 편이다. 다만 심박계가 없어서 움직임만으로 측정을 하는데다,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소모가 좀더 많아져서 스펙상의 한번 충전으로 10일 사용은 불가능해졌다.

앱스토어에는 꽤 많은 와치페이스와 앱들이 있다. 숫적으로는 풍부하지만, 와치페이스는 디스플레이 한계상 정교한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나마 예쁜건 좀 있다) 그리고 유료앱이 제한적이고 하드웨어적인 한계 때문인지 앱들의 기능이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다. 검색도 거의 이름만으로 검색되어 응용하기 어렵다. 이부분을 많이 개선해야 하겠지만 소규모 기업으로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나야 tasker와의 연동기능이나 날씨 앱 정도만 있어도 만족하지만 말이다.

단점도 있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스마트 와치면 가성비는 최고이다. 특히 오래가는 배터리와 야외에서도 잘 보이는 디스플레이는 실용적인 스마트와치가 어때야 하는지 보여준다. 최근 페블 회사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데서 출발한 저력을 보여준 회사이니 만큼 잘 극복하길 바란다.

알키보드를 써야겠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estsoft.android.keyboard

도돌키보드의 대체로 ‘알키보드’를 쓰기로 결정.

내 키보드 앱의 요구사항은 최대한 많은 커스터마이징, 단모음 지원, 가로화면시 좌우분리, 방향키 지원, 스킨이 진저브레드나 프로요의 추억을 되살리지 않을 것, 기타 큰 문제가 없을 것 등인데…(도돌키보드의 상단 커스터마이징바가 가장 그립지만 그건 도돌외에 없으니 포기)

처음 알키보드를 썼을 때는 다이나믹 키보드와 큰 차이도 안나고 이스트소프트의 것이라는 안좋은 이미지가 있어서 안썼다.
다시 써보니 일단 다이나믹 키보드 기반이라 기본기는 좋고, 스킨도 몇개 안되지만 깔끔하고, 인터넷등의 아무런 권한도 요구하지 않는 점이 좋은 듯하다. 가로 키보드에 좌우분리가 되고, 앱도 가볍고.
상용구에서 날짜와 시간 입력 기능도 원했던 것인데 편한듯.
단점으로 탭을 입력하려면 숫자키보드 변환을 길게 눌러서 계산기용 숫자키로 전환해야 하는데 불편하다. 탭 입력 안되는 것보단 낫겠지….
이모지나 기타 외국어를 지원 안하는것도 단점이지만 나는 안써서 문제없다.

알키보드 최종 업데이트는 1년전인걸로 보아서 더이상 기능 추가는 안해줄 듯. 댓글에 답변은 열심히 다는걸 보면, 신형OS호환성 문제정도는 발생하면 고처줄지도 모르겠다.

ps. 문제1. 키보드를 누를때 입력되는 글자를 잠시 팝업으로 보여주는 기능 옵션이 있는데, 타블렛에서 실행하면 그 기능이 없다.

ps. 문제2. 도스박스 터보 앱에서, 숫자, 방향키, 골뱅이 같은 몇몇 글자만 입력된다. 영문 입력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