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터(Twister, 1996)

스필버그의 엠블린 엔터테이먼트사에서 제작한 스톰 채이서들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 역시 당시에는 스필버그가 근처만 지나갔던 영화라도 스필버그 사단이라느니 쥬라기 공원 제작진이라느니 홍보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역시 이것도 스필버그 영화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감독은 스피드를 만든 얀 드봉.

헬렌 헌트가 연기한 ‘조’는 아버지를 토네이도에 잃어 토네이도를 연구하게 된 기상학자이고, 빌 팩스톤이 연기하는 ‘빌’은 조와 결혼했다가 이혼 직전인 토네이도 연구가이자, 기상 관측 드론인 도로시의 개발자이다. 그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토네이도를 추적하는 내용. 도로시의 설계를 훔쳐서 공개하는 바람에 유명해져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과학자가 등장해서 빌과 경쟁관계에 있다가 나중에 지나친 욕심으로 토네이도에 휩쓸려 죽는 내용도 나온다. 나중에 순간의 아이디어로 도로시를 성공적으로 개량해 띄우고, 조와 빌이 토네이도를 피하다가 무슨 지하수 헛간에 몸을 묶고 토네이도의 중심을 보게 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당시 한국사람들은 바다건너 뉴스로만 보던 토네이도라는 소재를 신선하게 생각해 꽤나 흥행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빌 팩스톤과 헬렌 헌트의 조합이 쥬라기 공원의 샘 닐과 로라 던 조합과 배우들 느낌이 비슷해서 흥미로웠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이 영화가 내가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VHS테잎을 빌려 보았던 마지막 영화이다. 그 이후에는 ADSL 이 설치되서 영화 영상을 쉽게 다운 받을 수 있게 되니 테잎을 빌리러 비디오 대여점을 안가게 되었다. 소장용 VHS 테잎 몇개 구매하러 대여점에 들락 거린 적은 그 후에도 있었지만.

현대+보스턴 다이내믹스 = ?

“걷는 車 만든다”..현대차, 美로봇기업 1조원대 인수 추진

저 뉴스를 보고 뜬금없이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시노하라 중공업이 연상되었다. 시노하라 중공업이 미군 트럭 수리하다 차량 만들기 시작해서, 레이버라는 2족보행 로봇을 양산해 회사가 크는데, 이 회사 기술의 특기가 “자세 안정”+”학습형 OS”이다. 즉 2족 보행시 안정적이고 머신러닝을 탑재했다. -_-

딱이잖아 ㅋㅋㅋ

현대쪽이 국가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나, 경찰이나 군 장비를 공급하고, 약간은 안좋은 이미지도 있고 한 점이 더 비슷하다 ㅋㅋㅋ

물론 2족보행이나 다족보행 기술은 현실에서 쓸모가 제한적이라, 과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현대가 먹어서 시너지가 날까 하는 점은 의구심이 든다만.

붉은 돼지(紅の豚, 1992)

천공의 성 라퓨타로 대표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절정기 때, 자기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가장 많이 담아낸 작품.

전직 군인이지만 조국과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낀 파일럿 포르코 롯소는 돼지의 모습으로 아드리아해에서 현상금 사냥을 하면서 살아간다. 포르코의 오랜 친구인 지나는 아름다움으로 모든 파일럿들의 연모의 대상이자, 호텔 아드리아노의 운영자이다.

어느날 공적연합은 계속 포르코에게 당하는 것을 만회하고자 미국의 에이스 파일럿 도널드 커티스를 고용하고, 비행기를 수리하러 가던 포르코는 커티스에게 기습을 당해 격추 당한다.

포르코는 걱정하던 지나에게 “날지 않는 돼지는 그저 돼지일 뿐이지”라는 전화나 해서 지나를 화나게 한다. 포르코는 단골 항공기 제조사인 피콜로 사에 가서 새 비행기를 제작 의뢰하게 되고, 설계기사인 사장의 손녀 피오를 만나게 된다.

비행기는 준비되어 가지만, 이탈리아는 끝내 협조하지 않는 포르코를 체포하려 하고, 도망치기 위해 급하게 비행기를 이륙시키게 된다. 피오는 비행기의 완성 겸, 형식적인 인질이 되기 위해 포르코와 비행기에 같이 타 여행길을 떠나게 된다.

옛 전우의 도움으로 아드리아해에 돌아온 포르코는 커티스와 피오를 걸고 리턴매치를 약속하게 된다. 그날 밤 포르코는 전쟁당시 친구들을 잃은 이야기를 피오에게 들려준다.

다음 날 무인도에서 공적연합의 주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앞에서 포르코와 커티스의 대결이 펼쳐지고, 총알까지 다 쓴 둘은 주먹싸움까지 하게 된다. 겨우겨우 포르코가 이겼을 때, 지나의 비행기가 와 공군이 습격하려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 행사는 끝난다. 포르코는 피오를 지나의 비행기에 태워 보내는데 피오가 기습적으로 포르코에게 키스를 하며 떠나고, 포르코는 모자로 얼굴을 숨긴다. (사랑의 키스를 받은 동물로 변한 주인공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클리세를 연상시키려는 듯)

그 이후 각자 인물들의 뒷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야기는 끝.

정말 미야자키 하야오가 좋아하는 소재들로 가득한 작품이다. 비행기, 악의는 없는 악당, 순수하고 능력있는 소녀, 구름, 바다, 그리고 전쟁과 파시즘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남자들의 로망인 공중전과 총질은 좋아하는 그런 작품. 이런 소재들을 세상에 지치고 사람이 싫어 은둔하는 중년 남자의 시각과 로망으로 그려냈다. 주인공이 소년 소녀가 아닌 얼마 안되는 작품. 그래서 그런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중에서 가장 남성 취향적이고, 중간중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품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얼마나 비행기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에는 항공기를 장인정신을 가지고 제작하는 과정이 나오고, 공중전도 실제 공중전 전술에 맞게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다. 심지어 항공기와 구름들과의 상관관계도 상당히 세밀하게 묘사 된다. 포르코가 아니라 하늘을 나는 붉은 비행기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밖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터뷰나 그의 친구를 모티브로 포르코를 디자인 했다는 것, 지나의 성우를 담당한 카토 토키코라는 가수의 배경 등을 보면 작품내에 자신이 생각한 여러 의미를 함축하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가벼워 보이고 웃기는 상황이 많은 작품이면서도 깊이가 있어 보이는 지도.

음악은 역시 히사이시 조가 담당해서 명랑한 장면과 세상을 등진 주인공의 고독함이 왔다갔다 하는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ps. 이 작품은 90년대에 친구와 처음 보았는데, 그 친구와는 얼마전 크게 싸워 멀어지고 말았다. 애석하다.

ps. 어렸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 돼지가 돈까스를 먹는다!라고 말이 나왔던 장면

고기 결로 봐서는 돈까스보다는 생선까스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ㅎㅎㅎ

ps. 9살인 따님이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감상하고 무척 재미있어했다. 돼지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재미있었던 듯.

인베이젼(The Invasion, 2007)

신체강탈자 계열 SF 공포영화. 넷플릭스에서 감상했다.

전형적인 외계인 신체강탈자 영화인데, 외계인의 정체가 바이러스이면서 의식이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 바이러스로 설정한 것은 감염력을 무섭게 묘사하기 위함인 듯.

전형적인 소재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 다른 존재가 되면서 주인공이 느끼는 무서움과 도주 과정을 스릴 있게 잘 묘사했다. 다만 한계는 있는데, 주인공이 진짜 믿는 사람들 중에서 남자 친구가 마지막에 감염 된 위기는 있었지만, 과학자, 의사, 정부, 군대 등 의외로 감염 안된 사람들도 있어서 마지막에 손쉽게 끝난다는 것. 의외로 도시 하나 감염되고 끝난 듯 허무하게 마무리 된다. 거기다 치료만 되면 다시 돌아오는 식이라 의외로 약하다. (그런데 의식이 있는 존재를 바이러스라고 치료해서 없애버려도 되는건가…)

니콜 키드먼은 이거 찍을 때 40이었는데, 정말 예쁘다. 니콜 키드먼은 어마어마한 외모에 비해 연기력은 2000년대 들어서 인정받았는데, 이 때쯤이 참 연기를 잘하면서 외모도 최강이었던 시기. 다니엘 크레이그는 믿음직하고 착하고 똑똑하고 인맥 많은 남자친구역으로 끝. 마지막에 감염되지만 무난히 치료된 듯.

이 영화에 대한 와챠 서비스의 댓글이 대박. ㅋㅋㅋㅋ

구글 애널리틱스 뭔가 이상한데

구글 애널리틱스를 보다가 뭔가 이상한 것 발견

사파리 사용자는 전부 맥OS사용자이거나 iOS사용자이다.

그런데 데이터를 보면 사파리 사용자는 1419명(인앱까지 하면 1436명)인데, 맥OS와 iOS사용자 합은 697명이다.

유저 에이전트를 바꾸고 쓰는 사람이 있다고 쳐도, 저렇게 많은가? 음…

구글 애널리틱스를 크게 믿을 수는 없구나 싶다.

우분투 리눅스 서버 SSH 로그인 시도 시 메시지 표시하기

서버 만들어 놨더니 로그인 시도가 더럽게 많다. 거의다 중국IP. 다른 나라 IP도 대부분은 중국놈들 VPN쓴거 아닐까 싶음.

복잡한 비번과 fail2ban 덕분에 차단은 되겠지만, 뭔가 공격만 당하니까 짜증난다. 뭔가 엿먹일 방법이…하다가 소심한 엿을 먹일 방법 하나. 어차피 봇으로 하는 짓이라 중국 사람이 직접 볼 일은 적겠지만, 혹시라도 보게 되면 홍콩 응원 메시지를 보게 해주자. ㅋ

리눅스의 로그인 관련 메시지 파일은 다음과 같다

/etc/issue로컬에서 접속시도시 표시
/etc/issue.net원격에서 접속시도시 표시
/etc/motd접속 성공 후 표시. 공지나 환영 메시지로 주로 사용.

나는 그럼 /etc/issue.net 을 수정하기로 한다.

Free Hong Kong, Democracy Now. 香港 加油. 天滅中共

대충 뜻은 홍콩에 자유를, 민주화를, 홍콩 힘내라, 중공망해라 등등. 다만 중국어 부분은 시스템에 따라 제대로 안나올 수 있다. 중국 사람 컴퓨터들에서는 잘 보이겠지.

그런데 우분투에서는 저게 기본적으로 주석처리 되어 있다. /etc/ssh/sshd_config 을 열고 Banner 구문이 주석처리 되어 있는 곳을 찾아 수정해 준다.

#Banner none
Banner /etc/issue.net

이제 systemctl restart sshd 나 service ssh restart 로 ssh 를 재시작 해주면 완료.

Vultr VPS 첫 장애

아침에 Vultr 의 네트워크 장애를 알리는 이메일이 와 있어서 놀라서 확인했더니

vultr.com 스샷

한국시간 오늘 새벽 1시 35분부터 2시 6분까지 31분간 장애가 있었던 듯한데 이건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의 시간일테고.

statuscake.com 스샷

다른 체크 앱으로 보면 새벽 1시 31분부터 2시 13분까지 42분간 접속이 안되었다고 한다. 이쪽은 외부에서 접속을 체크해 본 거라 이게 사용자 기준으로 맞을 것이다.

가입한지 몇일 안되었는데 장애를 겪었다. 자주 장애가 나는 것인지 운이 안좋았는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토이즈(Toys, 1992)

동화책들과 뮤직 비디오들을 연결해서 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 작품. 로빈 윌리엄스의 동심이 담긴 작품들 중 하나.

지보 장난감 회사의 독특한 감각을 가진 창업자가 죽고, 동생에게 물려주자, 군인인 동생은 장난감 회사를 무기 제조사로 바꾸려고 하고, 창업자의 아들인 주인공이 그 음모를 막아내 장난감 회사의 동심과 순수함을 지킨다는 내용.

영화에 원격 조종 장난감 무기들은 미래를 예언한 듯한 내용이 많다. 물론 아이들에게 게임 시키듯이 그 무기들을 조종하게 한다는 건 황당했지만.

영화 전체가 동화책에서 따온 듯한 세트들의 연속이고, 음악도 상당히 실험적인 뮤직비디오 느낌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도시를 재현한 미니어처 등등 제작비가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 망할만 했다 싶다.

영화에서 동심에 대한 부분은 정말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로 120% 살려 낸다는 느낌이다. 로빈 라이트가 매력적이면서 유일한 정상적인(?) 캐릭터로 나오고, 그외에 살짝 맛이 간듯한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잔뜩 나온다.

고1때인가 비디오 가게에서 이 영화를 빌린 후 3일동안 5번쯤 재생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우리 남매들이 가장 열심히 본 영화 중 하나. 물론 중간에 이해 안되는 장면이 하나 있었지만. (전체 관람가인데 베드신과 그에 관련된 개그씬이 나온다. 주인공들의 베드씬을 위해 벗어 놓은 브레지어에 정찰용 장난감 로봇이 걸려 날아간다 ㅋㅋㅋ)

주인공이 무기 제조 시설 잠입을 위해, 감시 카메라를 속이려 뮤직비디오 처럼 공연을 하는 장면은 다른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명장면이다.

내 평가는 추억보정이 더해져 별 4개반.

그립다. 로빈 윌리엄스 아저씨.

빅스마일데이 조삼모사

지마켓이 빅스마일데이라고 엄청나게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저렴한 상품도 있는 반면, 조삼모사인 상품도 있다.

대표적인 조삼모사가 화장지인데

이 상품은 원래 평상시에 쿠폰써서 2.2~2.4만원에 살 수 있던 상품이다. 그걸 가격 9.9만원으로 올려놓고 빅스마일 데이 쿠폰을 써서 2.2만원에 살 수 있게 파는 중. ㅋㅋㅋㅋ

최저가도 2.4만원 맞다.

참으로 빅스마일이네.

샤오미 바이트헬퍼 AGW-06 사용기

QingTing 이라는 곳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샤오미와 무슨 관련인지 모르겠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샤오미 바이트헬퍼라고 파는 제품이다. 디자인만 샤오미스럽다. 대략 1+1으로 2만4천원 정도에 판매 중.

USB-C로 충전하고 버튼을 누르면 진동판이 진동하며 뜨거워지는데, 이걸 모기 물린 곳에 대고 지지면, 모기의 침에 있는 항응고성분이 열에 의해 파괴되면서 가려움과 붓기가 빨리 낫는 방식이다.

실제로 올해 모기에 물렸을 때마다 사용했는데, 평소에는 5~7일 정도 걸리던 완치기간(?)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고, 가려움도 훨씬 덜했다. 모기에 물렸을 때 바로 사용하면 가려움이 거의 사라지는 수준이다. (그러다가 무심코 긁어서 다시 가렵게 되지만)

그리고 버튼을 한번 누르면 붉은 LED등과 함께 뜨거운 열이, 버튼을 두번 누르면 파란 LED등과 함께 덜 뜨거운 열이 나오도록 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쓰기에 좋다. 제품 설명에는 각각 섭씨 50도와 40도라고 하는데 글쎄…

단점이라면 배터리인데, 한번 충전하면 100회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20번 정도에 배터리가 소진되었다. 그리고 완충 했다 하더라도 10일 정도 지나면 배터리가 방전되어 버린다. 그래도 5분만 충전하면 4~5번 쓸 수 있기 때문에 급한 상황에서도 실사용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1+1으로 산 두 개의 제품이 똑같이 그런 것을 보면 배터리가 원래 이런 듯.

배터리 문제가 신경 쓰이면 다른 제품을 권한다.